모래의 여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5
아베 코보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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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렇지도 않은 쳑하는 단단한 문장, 논리적이고 물샐 틈 없는 구성, 이렇게 이렇게 진행되리라 생각하지만 긴장감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 사건 전개 등 작품의 훌륭한 점은 대단히 많다.

그리고 읽으면서 우리의 인생도 이렇게 감금과 반항,반항 속에 어느새 자신만 모르게 깃들인 체념과 순응, 이런 것들이구나 생각하게 한다. 어찌 보면,인생의 본질을 말한단 말이지 흐흥, 하고 코웃음치게 만들기도 한다.

별 다섯 개를 줄 수밖에 없을 만큼 재미있으면서도 의미있는 좋은 작품인데 작품으로서의 훌륭함으로는 티를 잡을 수 없는데, 그런데, 주제가 뻔하다는 점. 그점이 좀 섭섭하다. 아니 주제가 뻔한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그 주제가 너무 쉽게 잡힌다는 점이 섭섭한 건지도 읽을수록 어엇,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거지?하는 놀라움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섭섭하다. 작품이 좋기에 더 섭섭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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