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버린 사람들
나렌드라 자다브 지음, 강수정 옮김 / 김영사 / 200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이야기들은 끝없이 반복된다. 이야기로, 그리고 실제로.  

불쌍한 안데르센(그가 불쌍하다는 것은 작품을 보건대 백퍼 확실하다. '인어공주'나 '미운오리 새끼'나 기타 등등 그의 작품 전체를 보건대 그는 너무, 지나치게, 확실히 불행했다.)이 쓴 역작, '미운 오리 새끼' 이야기도 그렇다. 이 책에서도 공공연히 미운 오리를 들먹인다. 

나는 내 한계, 내게 주어진 것을 넘지 못해 버거워 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에서는 이렇게 자신의 한계를 어떻게든 뛰어넘고, 마침내 성공하는 이야기 역시 많다. 그들의 삶도 힘들었고,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들은 마침내 해냈다.  

이렇게 극복과 성공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준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결코 새로운 일이 아니라는 것. 오래전부터 이루어져 온 일이라는 것.  

더불어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 그러나 우리가 알기 어려운 인도에 대해 좀더 따뜻하게 알 수 있다는 것 역시 나쁘지는 않다. 특히 간디와 암베드카르의 대립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외세에 저항하는 것과 내부적인 오랜 인습을 몰아내는 것.(물론 암베드카르 역시 인도 독립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 대립은 우리에게도 있었다. 이제는 지난 이야기일까? 대개는 지났으나 다 지난 것은 아닌 듯하다. 어쨌거나 이런 한 사람의 이야기, 한 집안의 이야기를 통해 들여다보는 외국의 역사는 몹시 흥미로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