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 제14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장은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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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한아와 친한 사람이 썼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뒤의 인터뷰까지 보니, 친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인터뷰를 작년도 수상자인 정한아 작가가 했습니다. )

 

제가 그런 생각을  한 이유는 둘 다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쉽게 썼기 때문입니다.  

그런 소설이 그리 흔한 것은 아니죠. 

저 역시 어둡고 뭐랄까, 찡찡대며 괴로워하는(죄송합니다) 소설은 좀 지겨웠던 터라 

밝은 소설, 긍정적인 전망이 보고 싶기야 이미 오래전부터였지요. 

그런데 이 밝은 소설이라는 게, 좀 쉽게 질리네요.  

아마, 밝고 긍정적이라는 것 자체보다는 그 긍정적인 전망이 너무 쉽게 와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물론 두 작가 다 충분한 절망 뒤에 긍정이 옵니다만, 뭐랄까요, 그 절망에서 긍정으로 넘어가는 단계가, 물론 충분히 눈물도 나고 감동적인 면은 있습니다만, 아무튼 잘 설명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또 다른 문제점은 밀도의 문제랄까요. 정한아 작가의 작품은 밀도가 꽤 있습니다만, 이 작품은 그런 면에서 좀 떨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얼마나 열심히 노력한 작가인가는 후기며 인터뷰를 보고 잘 알겠는데요, 그래도 그런 생각이 드니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느낌이니 양해를. 

쉽게 읽히고 나름 재미있으며, 일면 새롭고,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거기까지. 더 이상 할말은 없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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