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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1 - 충격과 공포 ㅣ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5
김태권 지음 / 길찾기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여기저기서 이 만화책이 몹시 훌륭하다고 들어왔다. 서점에서 몇번 뒤적거려 보았으나 처음엔 그림체가 참 뭐랄까 붙임성 없는 그림체라는 생각에 쉽사리 사게 되지 않았다. 그러나 워낙 유명한 책인지라, 볼 기회가 왔을때는 거절하지 않았다. 짜쟌!!!
붙임성 없는 사람이라도 워낙 훌륭한 사람은 누구나 곧 좋아하게 마련이다. 이 책도 그렇다. 몇 장 지나지 않아 나는 이 책의 유머 감각도 몹시 좋아하게 되었고, 내용의 적당한 생소함, 그러니까 정말 내게 없는 정보이되 너무나 거리가 멀어 싫증나고 흥미없어지는 지경에 이르지 않는, 그래서 흥미진진하고 유익하게 생각되는 그런 생소함도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흔히 학습 만화는 먼나라 이웃나라다. 이원복 교수님, 내가 어린 시절에 관복이였던가 다른 이름이었던가, 아무튼 흔치 않은 이름의 아이가 유럽 여행하는 만화책 그려주시던 시절엔 완전 따봉이셨는데 먼나라 이웃나라는 좀 지친다. 읽다보면 지치고 재미없고 또또 세 권짜리 학습만화, 종교, 철학 뭐 이런 거 그리셨던 거는 정말 좀 아니었다. 아웃, 아웃, 쓰리 아웃 체인지였다. 먼나라 이웃나라로 어린 시절을 달구셨던 분들, 지적인 중학생이 되셨거나 호기심 왕성한 고등학생이 되셨다면, 혹은 나처럼 이제 청소년기가 마냥 아름답게만 보이는 나이가 되셨다면, 이 책으로 좀 신선한 느낌을 받으시고 학습만화에 대한 입맛을 돌리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