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본 우리의 세탁문화 100년
차옥선 지음 / 경춘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사람살이 중에서 문화가 아닌 것이 어디 있을까. <신문으로 본 우리의 세탁문화 100년>은 주제가 '세탁'이라는 것에 더해 그 변화의 모습을 보도 수단의 하나인 신문을 통해 보았다는 데에 흥미로움이 있다. 세탁의 역사와 변화는 새로운 직물의 등장이나 세제의 개발과도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빨래'라는 단순한 이름으로 불리우기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바로 이 점 때문이다.

지난 100년 동안의 신문기사 속에서 찾아낸 세탁문화의 변화 가운데에는 포마드라는 머릿기름을 사용하던 시기의 베갯잇 세탁법, 도입 당시만 해도 오히려 모직 스타킹보다 높은 가격이었던 나일론 스타킹의 관리와 세탁법, 그리고 세탁기의 등장과 사용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담겨 있어서 마치 신문물의 도입과 더불어 나타난 작은 에피소드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세탁'이라는 일상적 행위가 사실은 얼마나 많은 문화적 선들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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