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나다니다 돌아와 가장 먼저 스탠드의 스위치를 올릴 때. 딸깍, 정지했던 시간이 반짝 살아 있다는 눈짓과 함께 빛이 되어 온다. 어떤 부름이 이리 절실히 다가오겠는지. 충실하게 전신을 다 내어 봉사하겠는지.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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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생각하지 않으면 생각하지 않기는 너무나 쉽기 때문이다. 질문이 자라나는 곳에서 시간이 멈추듯, 질문이 멈춘 곳에서 관성이 자라난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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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판단은 한 끗 차이.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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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누가 책을 읽냐"는 조롱조지만 진지한 장문의 댓글을 받은 적이 있다. 요지는 학생들의 말과 같았다. 정보는 이미 인터넷에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고, 재미는 굳이책에서 찾을 필요 없다는 것. 책을 읽는 건 이제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다는 것. 하지만 나는 자신 있게 그 말에 반박할 수 있다. 책만이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책은 다른 그 어떤 곳에서도 배울 수 없는 가장 깊은 수준의 경청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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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이 있고, 그 감정을 나침반 삼아 책장 앞을 서성이다 보면 자연스레 마주치는 시집이 있다. 여름 끄트머리의 유희경을 지나, 가을과 초겨울의 허수경을 보내고, 동지에 이르러 장석남 시집을 꺼내 드는 이유도 그것. 차고 말간, 이 군더더기 없는 계절엔, 그의 호젓한 문장이 긴요하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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