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올해의 책이다. 하버드 대학의 영문학과 교수가 쓴 문명사 책인데 아주 재밌게 읽었다. 저자는 문화가 어떤 집단의 고유한 소유물이 아니라 서로 만나고 충돌하면서 새로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고대 이집트 네페르티티와 아케나톤의 유일신 숭배와 유대교의 만남에서 부터 나이지리아의 영국식민지배와 소잉카에 이르기까지 15개의 문화간 만남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오랜 문명사에서 등장하지 않던 우리 나라가 마지막에 한강, 싸이, BTS의 이름과 함께 등장한다. 드디어....(오디오북을 찾아보니 이책의 부제가 the story of Us. From Cave Art to K-Pop 이다. 우리 나라가 현대 이르러 주류 문화 생산국의 하나로 등장한다는 사실, 자랑스럽기도 하고 앞으로르 위해서 고민할 것도 많다는 복잡한 마음이....
최근 진짜 황당한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이 주장하는 것과 정 반대인 문화가 한 민족의 고유한 소유물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괴상한 문화 정책. 체체니아 문화부에서 체첸 고유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음악의 속도를 규제하는 법을 만들었다고...
https://www.npr.org/2024/04/09/1243632570/chechnya-music-ban-bpm
습관처럼... 최은영 따라 읽기.
관계에 대한 섬세하고 세심한 7 편의 이야기.
지브리 스튜디오의 음악감독인 히사이시 조와 곤충에 관심이 많은 뇌과학자 오로 다케시와의 대담짐. 시각과 청각, 감각에서 사회의 구조에 이르기 까지 음악과 사회에 대한 통찰있는 대화를 잘 정리했다. 아래는 베끼거나 메모해 놓은 구절.
시각과 공간, 청각과 시간, 연합하여 언어.
뇌화사회
일본어와 영어 등 서구어의 차이.. 구조와 시스템의 차이. 일본은 개개인의 장인, 시스템은 약해
작곡이란 한정된 음을 가지고 음악을 구축하는 작업이지 갑자기 영감을 떠올리는 일을 계속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작곡가로서 계속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불확실한 언제가를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어. 구조화하면 지속가능하게 많은 음악을 만들 수 있어.
아노르노의 신 음악의 철학
절대음감 만 3세 전후 훈련하면 생겨. 청각영역 아니라 감각언어 영역
연주공포증에 빠진 피아니스트들에 건네는 재즈피아니스의 연주 코칭서.
연주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일찌기 음악은 취미면 된다고 그 삶을 포기한 나로서는 평생을 연주에 대한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는 삶이 어떨지 상상이 안간다.
멘탈리티, 연습방법, 명상 여러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음악가가 아닌 사람들의 평소의 삶의 태도에 대입해도 의미가 있으리라.
"음악인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상태는 '자기가 없는 상태"라는 것이 어쩌면 이 글의 핵심인지 모르겠다. 피아노를 배울 때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팔에 힘을 빼는 것인데( 이건 피아노 뿐아니라 모든 악기와 운동, 삶에서 마찬가지다) 너무 잘하려고 긴장하지 않는 것, 자연스럽게 힘을 빼는 것. 그것이 모든 연주와 모든 삶에 가장 큰 지혜가 아닐른지.
Effortless Mastery(힘들지 않은 숙달) 이 것이 우리의 목표.
그리고 스스로에게 말하기 "나는 대가다"..."나는 위대하다." (10년동안 반복하라고..)
저자가 힘들이지 않는 숙달의 경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자주 활용한다는 호로비츠의 스카르라티 연주 영상.
https://youtu.be/5xBpx-Tu3j4?si=KMK_0sHn8-wdn9w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