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 바르트가  그 마지막을 돌보던  어머니를 여의고 상실에 대한 슬픔과 소회를 쓴 2년간의 메모를 책으로 엮은 것.

 작가와 어머니와의 깊은 유대와 사랑이 놀랍다. 그리고..마음을 건드리는 구절이 꽤나 많다. 내가 쓴 것같이 여러번 느끼고 생각했던 너무나 공감가는 부분들..

 

 나의 슬픔이 놓여있는 것, 그곳은 다른 곳이다. " 우리는 서로 사랑했다"라는 사랑의 관계가 찢어지고 끊어진 바로 그 지점이다.가장 추상적인 장소의 가장 뜨거운 지점...P47


수개월 동안 나는 그녀의 어머니 역할을 했다. 내가 잃어버린 사람이 그녀가 아니라 나의 딸이었던 것처럼.(이 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이 있을까? 전에는 이런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P66


한편으로는 별 어려움없이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이런저런 일에 관여를 하고, 그런 내 모습을 관찰하면서 전처럼 살아가는 나. 다른 한편으로는 갑자기 아프게 찌르고 들어오는 슬픔. 이 둘 사이의 고통스러운(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같아서 더 고통스러운) 파열 속에 늘 머물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지는 또 하나의 괴로움이 있다. 나는 아직도 "더 많이 망가져 있지 못하다"라는 사실이 가져다 주는 괴로움. 나의 괴로움은 그러니까 이 편견에서 오는 것인지 모른다 p70


마망의 죽음뒤에 내가 겪고 있는 소화불량-그녀가 내게서 가장 걱정했던 바로 그 지점이 마침내 공격을 당한 것처럼 : 식사를 제대로 잘하는 것(병으로 스스로 밥상을 준비할 수 없었던 몇 달 동안에도 그녀의 가장 큰 걱정은 이것이었다 p71


우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을 잃고 그 사람없이도 잘 살아간다면, 그건 우리가 그 사람을, 자기가 믿었던 것과는 달리, 그렇게 사랑하지 않았다는 걸까...? p 78


때때로 번개처럼 나를 습격하는 상념이 있다. 마망은 영원히 더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어떤 검은 날갯잣(궁극적인 것의)이 내 위롤 스쳐가고 나는 숨이 막혀버린다: 그러면 너무 고통스러워서, 살아남으려고 하는 것처럼, 나는 즉각 다른 생각으로 도망쳐버린다.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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