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한 권 더. 

배우이자, 작가인 김원영 변호사의 책. 

작년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뽑은 올해의 책이다라고 말했었는데...

참으로 공감되고 잘 쓴 책이다.  (김변호사는 어느 회의에서 잠깐 만난 적이 있었는데, 명민한 사람이다 라는 인상을 받았었다, 폭넓은 독서와 깊은 사유가 담긴, 그의 글은 그때 느낀 그 명민함의 인상을 뛰어넘는다)


장애를 가지지는 않았더라도, 외모지상주의의 획일적 가치와 이미지의 홍수속에서 자아를 찾고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고통받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 십대의 아이를 바라보는 처절한 엄마의 심정에도 공명되는 구절이 많았다

그리고 내 스스로 삶에 대해서는...동일한 서사로 자기 삶을 설명하기.. 말을 줄인다.



 "나는 그동안 장애를 수용한다는 말의 의미를, 내가 무한히 강해져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살았다. 부모는 약하다. 그들은 자녀를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자녀가 온전히 자기 모습으로 이 세상에서 당당히 살아가며 그 역경을 돌파하는 모습을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이들은 자기가 '잘못된' 자녀를 낳았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끼고,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런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도 생각한다.(그 생각 때문에 또 죄책감을 느낀다) 그러나 우리가 '잘못된 삶'이라고 규정된 나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조건을 받아들이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정말로 청각장애나 골형성부전증, 연골무형성증이 객관적으로 좋은 가치를 가졌음을 우리 부모에게, 나 자신에게, 이 사회에 입증해 보이기 위햐서가 아니다. 그것들은 분명 (사람들의 통념과 달리) 얼마간은 객관적으로 산물적인 가치를 갖지만, 설령 이러한 질병과 장애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부정적인 경험에 불과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그것을 수용하기 위해 애쓸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애쓰는 모습이야 말로 나 자신에게, 나의 부모에게, 이 사회에게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음을 보이는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p.308)


잘못된 삶 소송, 통합적으로 자기 삶을 써내려가는 저자성(autho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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