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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양장 특별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제공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세 사람의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을 분류한다면 ‘로맨스’에 속하겠지만 밝은 면보다는 어두운 면을 더 조명하고 파고든다.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삶과 인간에 대한 통찰이 가득 담긴 글이기도 하다.
기존의 소설 형식과는 다르게 문장의 중간에서 문단이 나뉘는 새로운 형태가 처음엔 낯설었지만
그것조차도 ‘파반느’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후반부의 어느 지점부터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뻗어나간다.
두 가지 엔딩. 두 가지 세계. 어느 쪽이 이 이야기의 진짜 결말일지는 읽는 이의 몫으로 남겨둔 채.
서늘한 겨울에 느린 속도로 차분하게 읽어내려가다보면 그 끝에 서서 긴 여운에 잠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