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뒤집기 트리플 32
성수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성수나 <찻잔 뒤집기>


모든 것을 다 가진 강희와 부족한 해진 두 사람이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진 상대방을 향한 질투, 열등감 그런 감정을 다룬 이야기인가 싶었지만ㅡ 예상치 못한 ‘그것’의 등장으로 어딘가 기묘하고 비현실적인 분위기가 그들의 일상을 비집고 파고든다.


미술 학원에서 이상적이고도 정석의 원을 그리던 강희는 기존의 틀을 깨버린 해진의 원을 본 순간, 그간 살아온 삶에서 처음 자유를 맛보았을지도 모른다. 그 이후로도 오랜 시간동안 해진의 원 바깥 테두리를 쓸던 검지에 스며든 촉감을 잊지 못하였으니까. 모든 것을 다 가진 강희가 닿을 수 없는 바깥 테두리를 향해 시선을 돌린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해진은 그런 강희를 오랜 시간 이해하지 못했다. 어쩌면 소설의 마지막까지도 해진은 강희를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해진은 강희를 떠나지 않았다. 강희는 해진을 믿었다. 사람 사이에 그것으로 충분한 아닐까. 어쩌면 그게 또다른 방식의 이해 아닐까.


#자음과모음 #자음과모음트리플 #도서추천 #성수나 #찻잔뒤집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