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날들에 안겨
염서정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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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서정 작가님의 글은 이번에 서포터즈로 처음 접하게 되어서

받아본 책들 중에 제일 궁금했던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미국, 영국, 남프랑스, 한국을 오가며 쓰신 이 책은

글의 끝자락에 날짜와 지역이 적혀있어서

마치 작가님의 일기를 엿보는 것 같았다.


해외 여행이라고는 고등학생 시절 수학여행으로 일본 한 번 가 봤던 게

전부인 나는, 작가님의 글을 읽는 동안 마치 내가 세계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나를 설레게 만드는 낯선 사람과 장소.

누군가의 일기가 단숨에 나를 그 시간, 그 곳에 내려다 준다.




아직 11시가 안된 아침, 창밖에는 커다란 나무들이 우수수 숨을 떨군다.

피부가 떨어져 나간다.

이번엔 내 차례, 단단한 나의 피부를 떨궈낼 시간이다.

- 34p




스스로 이방인이라고 느낄 때마다 저려오는 왼쪽 손가락의 통증.

통증이 발현될 때마다 어쩌면 천국이 가까워 지고 있는 지도 모른다.

- 36p




문득, 온 힘을 다해 울었던 게 언제였나 생각해 본다.

어제는 많이 울었지만 온 힘을 다해 우는 것은 많이 우는 것과 다르다.

아이 같아지고 싶을 땐 온 힘을 들여야 하는 법이다.

- 45p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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