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 정여울과 함께 읽는 생텍쥐페리의 아포리즘
정여울 지음 / 홍익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하나하나 특별한 눈으로 바라본 사람. 

그 별 중 하나를 어린 왕자의 별로 만든 사람. 

별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다가 별을 닮아간 사람.

마침내 스스로도 별이 된 사람.

생텍쥐페리를 기억하며. 


온 세상을 '장밋빛' 다정함으로 물들이고 싶은, 이 세상 모든 어린 왕자들의 눈물겨운 사랑을 힘차게 응원하며.

-p, 프롤로그 中













옷만드는솜님 블로그에서 정여울 작가님의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 서평단 신청하는 글을 보고 한 친구가 떠올라 바로 신청했다. 


내성적이고 남보단 나를 먼저 생각하는 고등학생 시절의 내 곁에 항상 껌딱지처럼 붙어있어주면서 좋은 영향을 주었던 친구. 활발해서 친구도 두루두루 사귀었던 친구여서 나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중요한 부분에선 신기하게도 많이 닮아있었다. 여자는 비밀 이야기를 하면서 가까워진다고 하는데, 그렇게 내 비밀을 그 친구와 나누고 그 친구의 위로를 받으며 더욱 가까워졌다. 그러던 그 친구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읽고 어찌나 좋아하던지, 이 책을 보자마자 그 친구가 떠올랐고 옷만드는솜님에게도 그 친구가 생각나 신청한다는 글을 적었더니, 감사하게도 이 책을 보내주셨다. (그런데 이렇게 감사의 글이 늦어져서 많이 죄송해요ㅠㅠ)


외국에서 공부를 하다 12월 초 쯤, 한국으로 친구가 돌아왔는데 지금 내가 한창 시험준비 중이라 연락만 잠깐 하고 얼굴을 못보고있었다. 엊그제 가족끼리 망년회를 하고 들어와선 술기운에 '통화 할까?' 뜬금없는 연락을 했더니 '그러엄!!!' 하고 받아주었던 친구. 그렇게 친구의 목소리를 듣고 '내 일 바쁘다고 널 못챙겨줘서 미안하다' 며 목놓아 울어버렸다. 넌 그래도 된다고, 니 마음 다 안다고 다독여줘서 다음날 소세지처럼 퉁퉁 부어버린 눈에도 기분이 좋았던 기억. 지금은 친구가 잠깐 서울에 가있어서 각자 바쁜 일을 무사히 끝내고 만나면 꼭 이 책을 전해주고 싶다. 내 마음을 한껏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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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선물하기 전, 미리 살펴본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은 몇 페이지 보지 않았음에도 이 책은 선물하는 사람도, 선물받는 사람도 행복해지겠다 싶은 책이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소중한 장미꽃 한 송이씩을 간직할 수 있게 해준 생텍쥐페리의 여러 작품에서 꼽은 문장들에 정여울 작가님의 생각이 덧붙여져 있다. 왼쪽 페이지엔 생텍쥐페리의 문장이, 오른쪽 페이지엔 그 문장에 대한 정여울 작가님의 생각이. 


책을 읽을 때 책 전체의 느낌보다 부분부분의 문장이 나에게 전해주는 느낌을 더 좋아하는 나의 책 읽는 방법이랑 닮아있어 반가웠고,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문장들에 대한 정여울 작가님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 소중했고, 생텍쥐페리의 작품이라곤 <어린왕자> 밖에 모르던 나에게 더 많은 생텍쥐페리의 작품과 그 작품 속 문장들을 알아갈 수 있어서 고마웠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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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다정한 생텍쥐페리와 정여울 작가님의 글과 더불어 '밖에 추우니까 나갈 일 있으면 옷 따뜻하게 입고 나가'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걱정어린 말에 이불 속에 들어가 책을 살펴보는 내내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 이 책으로 올 연말을 따뜻하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고마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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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마음으로 볼 때만 분명하게 보인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라는 이 말처럼, 친구가 이 책을 받을 때 친구에게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내가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옷만드는솜 님 :)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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