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문학 - 하루가 더 행복해지는 30초 습관
플랜투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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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1년 전만 하더라도 이렇게 무미건조하진 않았는데, 요즘은 내 삶에 말랑말랑함이 사라지고 있다는 걸 내가 적어두었던 많은 글들을 다시 읽으며 새삼 깨닫는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을 읽고 남겼던 포스팅을 읽을땐 코끝이 찡해졌다. 난 저렇게 말랑말랑한 사람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딱딱해져버렸을까, 무미건조해져버렸을까.

사람을 만나면 행복한 이야기보다 신세한탄이나 걱정들을 꺼내놓을 때가 많아져 집에 돌아오는길에 찬찬히 생각하면 내가 내뱉었던 말들에 후회가 많이 남는다. 이럴때일수록 옆에서 내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으련만 내 옆에 있는 사람들도 다 같이 딱딱해져만 간다. 그럴 시기인가보다 지금은. (그래도 최근 이틀, 여행을 떠났다는 친구의 사진을 받고선 진심으로 행복했다. 오늘 아침에 에쿠니 가오리의 책과 일출 사진을 찍어서 보내준건 정말 최고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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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을 잡고 있기가 힘들 때 딱 좋은 책을 만나 소개해주고 싶었다. 

《1도씨 인문학》!! 행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냈던 아이디어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잠깐, 잠들기 전 잠깐, 친구를 기다리며 잠깐. 이렇게 잠깐잠깐 펼쳐 읽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짤막한 글과 사진들인데 이 '잠깐'은 하루종일 미소를 머금게하는 행복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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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 무심코 지나쳐버리고 마는 옥외광고판. 이 광고판의 유휴공간을 이용에 노숙자들에게 따뜻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준다는 마음 따스해지는 '그레고리 프로젝트' 이야기도 알 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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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으로 인해 학업의 기회를 받기 어려운 우간다 여성들을 위해 샌들을 만들어 판매하게 하고, 그 수익으로 대학을 갈 수 있도록 하자는. 어쩌면 누구나 생각해낼 수 있는 아이디어였지만 이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긴 소녀 '리즈 보하논'의 이야기도 알 수 있었다. 

이 글을 읽고 알게된 세코 샌들은 알아보니 정말 우간다 여성들에게 큰 희망이 되어주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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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이렇게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 장본인(?)들의 인터뷰도 볼 수 있어 그들의 생각을 한층 더 깊게 엿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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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전보다 더 '좋은 글귀', '좋은 사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빨리빨리'를 강요받는 사회에서 여유를 가지고 긴 글을 통해 딱딱해진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기엔 부담스러운 사람이 많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계속 딱딱해진 마음을 딱딱한 그 상태로 방치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물론 요샌 하도 인터넷으로 좋은 글귀, 좋은 사진들을 접하기 쉽지만 작은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것보단 가방 속에서 책 한권을 꺼내서 종이 넘기는 소리를 내며 좋은 글귀, 사진을 보는게 더 말랑말랑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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