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
최효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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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조시 윗포드라는 한 미국인이 유명인에게 편지 쓰기를 해보라는 내용의 책을 읽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그가 편지를 쓴 유명인은 워렌 버핏이었다.


안녕하세요. 버핏 씨,

제 이름은 조시 윗포드입니다. 저는, 제가 별로 아는 것이 없다는 점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저는 지식을 구하기보다는 지혜를 구하고자 합니다. 당신이 제게 줄 수 있는 단 한 가지의 지혜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몇 주 뒤 버핏의 친필 엽서가 도착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Read, read, read." (읽고, 읽고, 또 읽으라)


-p, 124~125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 1.JPG


 








책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을 멀리하는 다른 사람들을 책과 가까워지도록 인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독서가 좋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 사실을 아무리 말해도 들으려하지 않는, 아니면 알면서도 책 읽는 일을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기란 어렵다.


우리집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나는 책을 달고 살지만, 4살 터울인 남동생은 1년에 한 권 읽을까말까, 여전히 초등학생 때 선물받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앞부분만 10년 넘게 읽고 있다. 같은 부모님에 같은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이렇게 다른 독서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하물며 나중에 내가 엄마가 되었을 때 내 아이들을 모두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케네디 가, 처칠 가, 루스벨트 가, 버핏 가 등 세계 명문가들은 전부 독서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누구나 잘나가는 집안의 교육 방법은 따라하고 싶어하는 게 인지상정, 그래서 나도 미래의 내 아이들의 독서교육을 위해서 읽어봤다. 


최효찬 저자님의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이라는 책은 세계 명문가의 독서비법을 소개한다. 읽다보면 자녀가 독서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데에는 부모의 역할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부모의 독서 리스트를 공유하고,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이야기하고, 서재에 들어와 맘껏 읽고 싶은 책을 읽도록 해주고, 책을 통해 배운 지식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등 엄마, 아빠의 역할이 중요했다.


엄마가 내가 책 읽는 걸 보고있으면 해주는 말이 있다. '너는 한글을 백설공주로 뗐어. 엄마가 동화책 백설공주에 적힌 문장을 집에 있는 벽이란 벽마다 다 써서 붙여놨거든. 그래서 밥 먹다가도, 자려고 누워서도 엄마가 한 번 읽고 니가 따라 읽고 하다보니까 한글을 떼더라고.' , '너는 이모네 집에 가서 엄마가 한눈팔면 사라져있었어. 어디있는지 찾아보면 오빠들 방에 들어가서 책을 꺼내서 조용히 읽고 있는거야. 그걸 보고 이모가 오빠가 읽었던 책들을 다 우리집으로 보내줬잖아.'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 말고도, 아빤 나한테 책 선물을 자주했는데 어린이들이 읽기 쉽게 쓰여진 '여자의 일생', '제인 에어', '주홍 글씨' 를 외식하러 갈때마다 가는 길에 있는 홍지서림에 들러서 한 권씩 사줬었다. 그땐 먹는 걸 싫어해서 가족들 고기먹을 때 옆에 엎드려 누워서 책 읽다 혼나고 했던 기억. 


생각을 해보니 내 독서습관도 부모님의 영향을 참 많이 받았다. 아무래도 첫째라 더 신경써준건지, 동생한텐 그러질 못했지만.. 


나중에 결혼을 하면 따뜻한 느낌을 풍기는 서재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내가 읽은 책을 차곡차곡 꽂아두고, 그 책을 남편과 아이가 같이 읽고, 높이 꽂혀 있는 책이면 '엄마! 저 책 읽고싶어요. 꺼내주세요!' 하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같이 유명한 책방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 2.JPG


 







마지막으로, 내가 존경하는 버핏 가의 독서비법을 공유하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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