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마스다 미리 여자공감단 5기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마스다 미리 여자공감단' 이란, 마스다 미리의 책을 읽으며 서평을 남기는 서평단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다른 서평단과는 다른 점이 단순히 책을 읽고 서평을 남기는 활동만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나를 위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책을 읽고 좋은 구절을 남기기도 하면서 마스다 미리에 대한 팬심을 마구마구 드러내는!!) 그런 활동을 하는 활동입니다. 매번 주어지는 미션을 통과하면 받는 소정의 선물도 정말 좋구요. 미션을 통과해야만 다음 미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때문에 이런 흥미진진한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정말 독특해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활동이랍니다. 

3기부터 활동을 쭉 해왔는데 4기를 거쳐 지금의 5기로 활동을 시작하기까지 마스다 미리에 대한 애정은 점점 더 커져가네요. 단순한 '서평단'이 아닌 '여자공감단'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마스다 미리의 책을 찬찬히 읽다보면 저절로 알게됩니다. 마스다 미리의 책을 읽다보면 가끔은 여자인 저도 잘 모르는 여자의 마음을 마스다 미리는 어찌 이리 잘 아는지 놀랄 때가 많거든요. 이게 여자의 속마음을 알고싶다 하시는 남성분들에게 마스다 미리의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이유 중 하나지요. 제 남자친구한테도 은근슬쩍 추천해줬답니다.

     

 

 

 

 

 

 

 

 

 

 

여자공감단 5기로 활동하게 되면서 받은 첫번째 책. 마스다 미리의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입니다.

 


 

 

 

 

 

 

 

 

 

서로 죽고 못사는 사랑이든, 짝사랑이든, 옳지 못한 사랑이든, 이별이든. 우린 한평생 수많은 사랑을 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이렇게 수많은 사랑을 하며 상대방에게 직접적으로 전하지 못한 여자의 속마음을 그림으로, 글로 표현해낸 책이에요.

언젠가 친구가 남자친구 문제로 저한테 전화를 해서 이런저런 말을 하며 고민이라고 말을 할 때, 제가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어요. "나한테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말들을 남자친구한테 해보는 게 어때?"

저 말은 바로 그 친구한테 제가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할때 그 친구가 저한테 해준 말이었거든요. 이렇게 연인에게 말을 해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말을 전하지 못하며 속으로만 가지고 있는 게 주된 여자들의 모습인 것 같아요. 물론 저도 그렇거든요. 이런 여자들의 속마음을 모아놓은 이 책을 읽다보니 마냥 귀엽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저랬는데.", "맞아맞아. 저렇게 생각했어." 하고 있게 되네요.

모든 여자들에게는 공감을, 남자들에게는 이해를 주는 책. 마스다 미리의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 였습니다.

   


 

 

 

 

 

 

 

 

 

늘 바지만 입다가

갑자기 치마를 입으면

신경 쓴 것처럼 보일까봐,

오늘도 바지. -p, 14

화장실 세면대 앞에서 열심히 화장을 고치고 있는 여자가 있다면, 그다지 예쁘지 않은 여자라도 너그럽게 봐주기. 그것은 여자들만의 암묵적인 약속. 좋아하는 사람에게 예쁘게 보이기 위해 홀로 싸우는 중이니까. 아린 그 연심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찌할까. -p, 15

그의 작은 선물, 그 별것 아닌 선물이 기쁘다. 그것은 슈크림이기도 하고, 만화책이기도 하고, 수첩이나 키홀더일 때도 있다. 성인 여자의 선물로는 무척이나 시시한 것이다.

하지만 특별한 날이 아닐 때에도 내게 무언가를 사주고 싶어한다. 그는 늘 나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로맨틱한 일이 또 있을까.

여자는 자기를 소중하게 대하는 느낌을 실감하길 좋아하고, 만났을 때 좋아한다고 말해주는 것을 좋아하고, 만나지 않아도 좋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행동을 무척 좋아한다.

알기 쉽게 사랑받기를 원한다.

다이아몬드 반지 따위 필요 없다.

그 까짓것 내가 사면 돼.

원하는 건 그의 따뜻한 마음뿐!!

이렇게 말하고 싶지만, 사려고만 하면 다이아몬드도 살 수 있는 정도의 경제력을 갖췄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p, 71

나, 쓸쓸해 보일까? 금요일 밤에, 혼자 백화점 지하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은 불쌍해 보일까?

그렇게 보인다고 해도 상관없다.

내게는, 그 사람이 있으니까.

그런 것쯤 아무것도 아니라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나를 이해해주는 남자가 있다면 남의 시선 따위 상관없다.

사랑이 나를 강하게 만들어 혼자 있을 때도 자신감을 준다.

약속이 없는 금요일 밤도 이제는 조금도 두렵지 않은 것이다. -p, 77

빈말이건 사실이건 제대로 마음을 써줬으면 한다. 소녀감성에는 나이 제한이 없으니까. -p, 181

그와 나.

둘밖에 모르는 대화를 갖고 있는 것이 기쁘다.

"오늘은 맛있는 그 소바 집으로 갈까"

라거나,

"늘 먹던 아이스크림 사와"

라거나.

다른 누구도 모른다. 그 소바 집이 어디를 말하는지, 그 아이스크림이 하겐다즈의 무슨 맛인지.

조금씩 늘어나는 달콤한 암호.

대화뿐만이 아니다. 이를테면 둘이 편의점에 갔을 때. 자동문이 열리면 아무 말 없이 각자 좋아하는 잡지 코너에 나란히 선다. 15분 정도 읽은 후 자연스럽게 음료 코너에 집합해서 신상 주스가 없는지 살펴보고, 디저트 코너를 힐끗 바라보고.

둘만의 그런 작은 당연함.

이것이 전부 추억이 되어버리지 않도록 그와 정성껏 이어나가고 싶다. 절실하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p, 185

​승부라든지, 이미, 그런 사랑이 아니다.

섬세하고 예쁘고 귀여운 속옷을 산 것은, 그가 기뻐해주면 좋겠다고 순수하게 생각하기 때문. 내일 만날 때를 위해 손가락 끝까지 로션을 바르기도 하고, 발꿈치를 매끄럽게 하기도 하고.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지만, 그 사람을 위해 꼼꼼하게 확인해두고 싶은 마음. 그뿐.

늘 무심코 집중하게 되는 연애 공략 책도, 이 사랑에는 필요없다.

단순하게 돌진하고,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하고 바보처럼 이야기하는 사랑이, 꼭 어린 애들만의 특권은 아니잖아? 수제 쿠키도 열심히 구워 바칠 기세.

이런 사랑 나쁘지 않아.

애를 태우거나, 질투를 유발하거나, 불필요한 밀당 따위 하고 싶지 않다. 그런 건, 다른 남자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무렵에 다시 시도해보면 되니까. -p,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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