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1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어요. 가을이라면서 눈만 안내렸지, 완전 초겨울이 따로 없죠. 

아직 따뜻한 옷을 못꺼내서 얇은 옷만 입고다녔더니 그 사이에 감기가 걸려버렸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목이 따끔따끔한게... 멋 부리는 게 중요한게 아니에요.

진짜 따뜻하게 입고다녀야겠어요!

오늘은 집에서 전기장판 따뜻하게 틀어놓고 ​유자차 마시면서 가볍게 샘터 11월호를 봤답니다.

샘터 서평단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첫번째로 받아보는 샘터 잡지인데요, 그동안 은행이나 가게 같은 곳에서 자주 봐왔던건데 이렇게 내용을 찬찬히 읽어본 적은 처음이었어요. 이름과 표지에서 느껴지듯이 소소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어떻게 샘터 잡지를 소개해야할까 생각하다가, 제가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들을 나누는 게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먼저, 비틀스 팬클럽 회장인 서강석 씨에 대한 이야기. 어렸을때부터 비틀스에게 푹 빠져 대학생이 되자마자 국내 최대 비틀스 팬클럽의 회장까지 맡게 된 분의 이야기인데요. 영국이나 미국에는 비틀스 관련 자료들이 수백 편씩 발표가 되지만 국내에는 제대로 된 자료가 없다는 걸 알고, 그가 직접 출판사를 차렸을 정도라고 해요. 이 출판사는 비틀스 멤버의 자서전, 비틀스 주변 인물의 회고담 등의 번역서를 내기 위해서래요.

단순한 팬심을 넘어서 그들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서강석 씨가 멋져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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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버려진 고양이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된 필리핀 출신 노동자 에릭 씨의 이야기.

제가 반려견과 같이 지내다보니 이렇게 버려진 동물들 이야기들이 나오면 어쩔 수 없이 눈길이 한 번 더 가더라구요. 특히 이렇게 버려진 동물들을 데려와 가족처럼 돌봐준다는 건 생각보다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에릭 씨는 필리핀 출신 노동자라 자신이 살아가기에도 벅찬 환경에서도 용돈을 조금씩 떼어 사료를 사서 고양이 별내를 돌보아왔다고 해요. "별내 밥 제일 조은 컷 주세요." 라고 써있는 부분을 보고선 코끝이 찡- 별내가 자궁 축농증이란 병으로 한국고양이보호협회로 오게 된 이후로 연락이 닿지않아 (에릭 씨는 아마 불법 이주 노동자였을거라고 해요.) 지금은 떨어져있지만, 에릭 씨가 별내를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 알 수 있었던 따뜻한 이야기였답니다.


 

 

​마지막으로 소설가 최인호님의 1주기전에 대한 이야기.

2008년 침샘암이 발병해서 투병하던 도중에도 이 앉은뱅이 책상에 앉아 글을 쓰셨다고해요. 항암치료 때문에 손톱이 빠진 손가락에 고무 골무를 끼우고 글을 쓰셨을 정도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 이렇게 블로그에 간단하게 포스팅을 하는 것도 힘들다고 징징거리는데 정말 대단하시죠.

그러고보니 전 아직 최인호 작가님의 작품은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네요.​ 이번 기회에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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