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게 사랑하고 행복하게 섹스하라 - 성전문가 배정원의 All About Sex
배정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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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내가 있고 파트너도 있는 그런 사랑을 하자. 무엇보다 나를 업그레이드하고 나를 멋진 사람으로 돌보아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사랑을 오래 지키는 방법이다. 그러면서 파트너를 위해 많은 것을 배려하고 파트너의 성장을 돕는 것, 그래서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원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트너에게 알리고, 파트너가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하도록 하면 더 행복하고 멋진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내가 원하는 사랑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그가 원하는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으면 더 아름답고 성숙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태어나면서 체득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배워가는 것이다. 사랑이 일방적이면 행복하기 어렵다. 그런 사랑은 오래가지도 않는다. 칼릴 지브란은 이렇게 노래햇다. "서로의 잔을 채워주되 한 사람의 잔만으로 마시지 말라. 서로 빵을 나누어주되 한 사람의 것만 먹지 말라."

 

나는 이렇게 덧붙이고 싶다. 사랑을 나누고 또 채워주되 한 사람의 것만을 취하지 말라. -p, 38

 

 

 

 

 

 

 

 

 

 

 

미드 <섹스 앤 더 시티> 시리즈를 통해 중학생 때 처음으로 '어른 들의 멋진 연애'에 대한 로망을 쌓아왔다. 일에서도 사랑에서도(두말할 것 없이 섹스가 포함 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네 명의 여자들을 보며 나도 어른이 되면 저런 멋진 여자가 되어야지 얼마나 꿈을 꾸어왔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역시 환상은 환상이었을 때가 아름다웠던걸까. 내가 20대가 되어 직접 겪게 된 연애는 <섹스 앤 더 시티>에서 그려진 것처럼 마냥 멋진 것만은 아니었다. 드라마에서는 싸울때도 이별할 때도 마냥 멋져보였건만 현실은 멋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저 그런 현실일 뿐이었다.

 

서핑을 하다가 어떤 분이 '연애를 하면 조증에 우울증에 조울증에 과대망상증까지. 세상에 있는 정신병은 다 걸리는 것 같다. 그래도 좋다고 또 하고 있으니 그것도 병.' 이라고 써놓은 글을 보았다.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그걸 캡쳐하고 있는 내 모습이란..

 

이처럼 연애를 하면서 마냥 좋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뻔하디 뻔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어온 이유인 '여자와 남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연애'에 대해 처음 접하는 경로만 해도 다르다.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자들은 보통 나처럼 <섹스 앤 더 시티>와 같은 로맨틱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성적인 면을 접한다면 남자들은 보통 야동을 보고 성적인 면을 접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 이런 본능적인 섹스라는 행위 자체에서도 여자와 남자가 생각하는 게 다를 수 밖에 없다.

 

 

 

 

 

 

 

 

 

 

 

나는 성적인 면에서 개방적인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내가 이 글을 쓰면서 나를 되돌아보니 난 개방적인 척 하면서 보수적이고, 보수적인 척 하면서 개방적인 모호한 태도를 가지고 상대방을 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도 나와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개방적인 척 하며 보수적이고 보수적인 척 하면서 개방적'이다. 방송에서 '섹스'라는 단어를 언급하기를 두려워하며 '부부관계' 라는 식으로 모호하게 돌려 말하고 있는 반면 아이돌들을 보면 10대의 나이임에도 성적인 매력을 어필하려 노출은 더 과감해진다.

 

<똑똑하게 사랑하고 행복하게 섹스하라>에서 배정원도 이같은 점을 꼬집는다. 이 책에 언급된 내용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성은 빨간색과 검정색이라며, 너무 엄격하고 점잖아야 하거나 아니면 너무 야하고 선정적인 두 모습' 이라고 나와있다.

 

개인적으로 곽정은처럼 성에 관해 개방적이고 똑똑한 섹스 칼럼니스트가, 또한 마녀사냥처럼 성에 관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요즘 많이 등장해서 정말정말 좋다.

 

 

 



 

 

 

 

 

 

 

 

물론 섹스와 사랑은 글로만 배울 수 없다. 이건 분명 경험이 뒤따라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아! 물론 경험이 앞설수도 있다. 만약 섹스와 사랑을 글로 다 깨우칠 수 있다고한다면 난 이미 박사학위를 땄을거다. 그럼에도 계속 이러한 책을 읽어내는 이유는 난 사랑이나 섹스에 있어서 다양한 상황, 다양한 경험을 전부 다 해볼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일까나.

 

이러한 주제를 다루는 대부분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여자와 남자는 서로를 배려하고 배려하고 또 배려해야 한다.' 라는 것이다. 여자와 남자가 생각하는 게 충분히 다르다는 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사실이니 이제 우린 그 사실을 계속해서 상기해내고 실전에 적용하면 되는 것이다.

 

 

 

 

 


 

 


 

 

 

 

 

참고로 이 책 <똑똑하게 사랑하고 행복하게 섹스하라>는 섹스와 사랑을 통해 여자와 남자가 소통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뭐.... 이런 말 하기 부끄럽지만 체위나 그런.. 기술적인 면이 궁금하시다면 실망 할 수 밖에.

 

하지만 어떻게하면 상대가 오르가즘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지스팟을 찾을 수 있는가 하는 섹스를 통한 소통의 스킬은 다 배워갈 수 있다. 얼마나 체득할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알아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한다. (글로는 뭐든 쉽지만...)

 

 

 

 

 

한 정신과 의사는 "뷔페나 식당가에서 허겁지겁 음식을 막 먹어치우는 여자는 대개 성욕저하이거나 성적 불만족이 심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얼마 전 필리핀에서는 많은 여자를 꼬여낸 희대의 바람둥이를 잡았는데, 그 바람둥이가 하는 말인즉슨, 호텔 뷔페나 백화점 식당가에서 많은 음식을 허기진 듯 먹는 여자들을 대상으로 유혹해 거의 한 번도 실패가 없었다는 것이다. 성욕과 식욕은 같이 간다. 그래서 식욕을 제한하는 다이어트 약을 먹으면 성욕도 함께 떨어지기도 한다.

 

또 충분히 사랑받으면 늘 배가 부르다. 그런 면에서 사랑에 빠진 그녀가 연인 앞에서 이슬만 먹고 사는 요정처럼 아주 조금 식사를 한다고 해서 전적으로 내숭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먹는 것과 사랑의 결핍, 혹은 그 사랑의 지극한 표현인 섹스의 결핍은 사람을 허기지게 하고, 먹는 것과 사랑, 섹스의 만족은 그 사람을 빛나게 한다. -p, 16, 17

 

 

명상에서는 우리가 사랑을 나누면 그(그녀)의 성 에너지가 내 몸 안에 7년을 머문다고 한다. 이는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다. 7년 동안 내 몸속에 파트너의 성 에너지가 머물고, 나의 성 에너지가 파트너의 몸속에 같은 기간 머문다는 것을 알든 모르든, 같이 있든 헤어졌든 서로의 영향권 아래 두 사람이 머문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곁에 있지 않아도 그 사람이 느끼는 위험이나 행복의 기운을 함께 느끼기도 하고,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어떤 감정의 상태인지 알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몸은 마음과 영혼이 담긴 그릇이다. 그래서 몸과 마음은 하나다. 그 둘은 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니기에 몸이 열리면 마음이 열리고 마음이 열리면 몸이 열린다. 때로는 내 의도와 상관없을지라도 말이다. -p, 32

 

 

누군가는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이 가장 아름답다고 했다지만 이것은 역설일 뿐이고, 그래도 우리 보통사람들은 가까이에서 만지고 쓰다듬고 안을 수 있는, 그래서 사랑하는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보이는 사랑을 해야 불행하지 않다. 아무리 불행한 경험을 극복하는 것이 그 사람의 영혼을 성숙하게 한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보면 '파트너만 있고 나는 없는' 피그말리온식 사랑에 목을 매고 불행해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내 애인은 파란색을 좋아해, 그래서 나는 파란색 옷만 입어.", "우리 남편은 고기 요리는 먹지 않아요, 생선요리만 좋아하지요. 그래서 저는 주로 생선요리만 합니다. 저요? 저야 고기요리를 좋아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바로 사랑 아닌가요?"

 

하지만 이렇게 내가 없는 사랑을 하다 보면 결국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없어지는 아픈 경험을 하기 일쑤다. "내가 널 어떻게 대했는데 네가 나에게 이럴 수 있어?", "나보다 그를 더 사랑했는데 그는 나를 떠나버렸어요. 나는 더 살 희망이 없어요", "나는 그 사람을 나보다 귀하게 생각하고 대했는데, 그에겐 내가 너무나 가벼운 존재였어." 이렇게 불행한 푸념을 하며 눈물짓기도 한다.

 

그런데 잔인한 말이지만 그런 불행한 결과는 너무나 당연하다. 나를 귀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대접하지 않는 사람을 누구도 귀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도 처음에는 그를 고맙고 생각하고 받아들이지만, 그의 끝없는 친절에 익숙해질수록 그의 존재가 쉬워지고 가벼워진다. 이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는 바로 나다. 그런 내가 하는 사랑이기에 더 소중하고 현명해야 하며 그에게 내가 존중되어야 한다. -p, 36, 37

 

 

분명히 내가 있고 파트너도 있는 그런 사랑을 하자. 무엇보다 나를 업그레이드하고 나를 멋진 사람으로 돌보아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사랑을 오래 지키는 방법이다. 그러면서 파트너를 위해 많은 것을 배려하고 파트너의 성장을 돕는 것, 그래서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원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트너에게 알리고, 파트너가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하도록 하면 더 행복하고 멋진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내가 원하는 사랑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그가 원하는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으면 더 아름답고 성숙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태어나면서 체득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배워가는 것이다. 사랑이 일방적이면 행복하기 어렵다. 그런 사랑은 오래가지도 않는다. 칼릴 지브란은 이렇게 노래햇다. "서로의 잔을 채워주되 한 사람의 잔만으로 마시지 말라. 서로 빵을 나누어주되 한 사람의 것만 먹지 말라."

 

나는 이렇게 덧붙이고 싶다. 사랑을 나누고 또 채워주되 한 사람의 것만을 취하지 말라. -p, 38

 

 

사랑에 빠지면 예뻐진다는 말이 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사랑에 빠지면 파트너에 집중하기 위해 동공이 커진다. 보통 2밀리미터였던 동공이 사랑에 빠지면 8밀리미터가 된다고 하고, 파트너를 더 보려고 잘 깜빡이지 않다 보니 건조함을 막기위해 눈물주머니에서 눈물을 자주 뿌려주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 사랑에 빠지면 눈이 촉촉해지고 더욱 또랑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이렇게 동공이 커지게 하려면, 내가 먼저 그를 더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예쁘게 보려고 하고 그에게 어떻게 하면 예쁘고 사랑스럽게 보일까를 연구해야 할 일이다. -p, 121

 

 

그러므로 나의 성건강을 안전하게 지키며(파트너의 성건강까지도 포함해서) 섹스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르는 사람과 절대 섹스하지 않는다', '모르는 사람과 섹스하는 사람과도 섹스하지 않는다'는 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사랑과 섹스는 아름답고 멋진, 그리고 소중한 경험이나 그것이 인생의 목표는 아니다. 사랑을 더욱 사랑답게, 섹스를 더욱 섹스답게 할 수 있는 것, 그래서 자신과 파트너를 그야말로 귀한 사람으로 대접하는 것은 다름 아닌 자신과 파트너를 보살피고 돌보는 절제에서 시작되고 완결되는 것이다. -p, 127

 

 

이러한 성생리의 다름은 성심리에서도 여자가 남자와의 관계, 친밀함에 대해 민감하게 만들었다. 또한 성심리적으로도 여자는 남자와 첫 섹스를 할 때 '이 사람이 섹스를 할 만큼 나를 사랑하는가?', '나는 이 사람과 섹스를 할 만큼 사랑하는가?', '임신이 되면 어떡하지?'를 고민하는 데 반해 남자는 '어떻게 하면 더 멋지게 그녀를 만족시킬까?'와 같은 섹스 내용에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외도에서도 그렇다. 남자의 경우 젊었을 때의 외도는 대개 '저 사람이랑 해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 등 사랑과 관련 없는 것일 수 있지만, 여자의 경우는 대개 새로운 사랑의 시작이다. 여자의 외도는 남편과의 관계가 끊어졌을 때 일어난다. 그래서 여자가 바람이 나면, 즉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사회적으로 다른 여러 요인도 있지만) 이혼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나이 든 남자의 외도는 다르다. 그때는 남자도 호르몬 레벨이 달라져서 이야기가 통하는 파트너, 나의 영혼을 이해하는 사람을 찾게 된다고 한다. 감각은 끊기 쉽지만 관계는 끊기 어렵다. 그래서 늦바람이 무섭다는 것이다. -p, 133

 

 

우리나라에서 섹스의 문제는 남녀에게 모두 있다. 우선 남자는 여자를 배려해야 한다. 파트너의 느린 성반응에 맞춰 자신의 성반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파트너의 기분에 상관없이 서둘러 삽입하고 사정해버리는 일방적인 섹스는 남자의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멋진 섹스는 함께 성취해야 할 공동의 목표다. 여자도 남자를 더 배려하고 자신의 성적인 욕구나 반응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남자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오르가즘을 가장하지 말 일이며, 또 오르가즘을 느낄 때는 신음 소리도 내고 그 행복한 느낌을 남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섹스는 그저 사랑을 확인하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행사 이전에 극진한 사랑의 표현이다. 흔히 남자는 섹스에 있어 '일품요리'를 원하고, 여자는 '풀코스'를 원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상담이나 강의의 경험을 통해 보면 남자도 여자도 풀코스 정찬을 원한다. -p, 140, 141

 

 

그렇다. 우리가 자라면서 자연스레 배워야 할 것은 교과서의 지식이나 정보뿐 아니라 사람을 대하고 만지는 방법 또한 그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부모님들이, 어른들이 우리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접촉에 인색한 사람들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어쨌든 문화사적 논의는 각설하고, 적어도 남자가 여자를 만질 때의 원칙은 바로 이것이다.

 

'softly, tenderly, gently, lightly' 즉 '달콤하게, 부드럽게, 친절하게, 가볍게.' -p, 149

 

 

슬레이드 중령이 여자와 데이트를 하고 돌아와(아마도 섹스였겠지만) 눈가에 눈물마저 희미하게 번지며 "정말 멋진 여자였다"고 말하는 장면에선느 어떤 여자를 만나더라도 '멋진 여자로 만들어줄 줄 아는 남자'로서의 포용적인 면모가 돋보인다. 이것은 비단 남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자에게도 마찬가지인데, 파트너를 멋진 이성으로 대접하면 멋진 파트너가 되는 법이다. 왕으로 대접하면 왕으로 고귀하고 당당해지는 것처럼.

 

여자가 멋진 옷차림으로 데이트에 나왔을 때 찬사와 감사를 전할 줄 아는 남자, 그는 그녀가 자신에게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을 배려로 받아들일 줄 알고 감사할 줄 아는 멋진 신사다.

 

둘 다 같은 바람둥이기는 하지만 카사노바와 사랑을 나누었던 여자들이 그를 '영원히 못 잊을 내 사랑'이라고 기억한 반면, 돈 주앙을 파트너로 사랑했던 여자들은 그를 원망하고 저주했다고 한다. 여자들은 속아서 사랑을 나누었을지언정 나를 최고라고 이야기해주고 그렇게 대접하는 바람둥이를 잊지 못한다. 성숙한 남자일수록 '모든 여자가 아름답다'는 데 동감한다. 그녀만이 가진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그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사랑을 할 자격이 있다. -p, 153, 154

 

 

데이비드 슈나츠 박사는 결혼을 '십자가 길'에 비유해 설명했다. 어차피 누구의 결혼이든 열정의 콩깍지가 벗겨지고 일상이 되면 잘 운영하고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이란 자기가 선택한 십자가를 지고 언덕을 오르고 그 십자가에 박혀 죽는 고난의 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십자가가 혹시 더 가벼울까 기웃거리지 말고, 자신의 십자가에 감사하고 더 익숙해지도록 애쓰라는 이야기다. 사람들은 내가 진 십자가 말고 다른 십자가가 가벼워 보여 내 것을 버리고 새것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그 십자가 역시 만만하지 않고, 심지어 더 무거울 수도 있다는 농담을 섞어가며 말이다. -p, 189, 190

 

 

부부간의, 사랑하는 연인 간의 섹스는 부끄러움 없이 모두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 서로에게 더 몰입할 수 있다. 이미 섹스를 하기로 했다는 것은 모든 것을 벗고 서로를 누리고 나누도록 허락하고 동의한 것이 아닌가? 자신이 만져지기를 원하는 곳을 가르쳐주고, 파트너의 그런 곳을 알려 하고 만족시켜주며, 또 자신의 흥분하고 만족하는 모습을 자연스레 꾸밈없이 보여줄 때 사랑의 표현은 더 친밀해지고 섹스는 업그레이드된다. -p, 204

 

 

남자와 여자가 동시에 오르가즘에 이르는 방법은 충분한 애무를 통해 여자가 충분히 애무받고 흥분해 오르가즘을 느낀 후에 남자가 삽입하고 함께 다시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다. 여자는 남자와 달리 오르가즘을 연속해 느낄 수 있다. 이름하여 멀티플 오르가즘이다. 다중오르가즘이라고 번역하면 꽤 어색하지만, 여자는 한번 오르가즘을 느끼면 다시 오르가즘에 이를 때까지 꽤 긴(여자에 비해) 불응기가 있는 남자와 달리 불응기가 아주 짧아 한번 오르가즘을 느낀 뒤에도 잠시 쉬었다가 자극을 주면 다시 오르가즘에 이를 수 있다. -p, 241

 

 

파트너에게 멋진 그리고 섹시한 사람이 되라. 밖에 나간 남편은 혹은 아내는 '어떻게 하면 오늘 가장 돋보일까'를 생각하고 옷을 차려입은 이성들 속에서 생활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p, 266

 

 

흔히 성학에서는 자신이 조루임을 알고 있는 남편의 아내는 행복하다는 말이 있다. 자신이 빨리 사정하는 것을 아는 남편은 삽입 이전에 애무를 통해 아내를 충분히 만족시킨 후 삽입하고 사정에 이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개 여자는 섹스시간이 긴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것은 삽입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사랑한다는 표현을 애무나 키스, 속삭임을 통해 충분히 주고받는 시간을 의미한다는 것을 안다면 남자들은 아내를 만족시키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않을 것이다.

 

또 남자들로서도 충분하게 파트너를 흥분시킨 가운데 멋지게 오래 애무할수록 정액량이 많아진다. 남자라면 다 알겠지만 한 번에 사정되는 정액량이 많을수록, 그것이 힘차게 될수록 자신의 오르가즘 느낌은 극대화된다는 점에서 황홀한 애무의 시간을 길게 가지는 것은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이 될 것이다. -p, 289

 

 

이렇게 내가 여왕대접을 받으려면 먼저 그를 왕으로 대접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는 현명한 여자가 그를 행복하게 한다. 장난으로라도 남편의 성기 크기를 가지고 농담하지 않는 아내가 남자를 행복하게 한다. 또 매번 침대에서 하는 똑같은 체위가 아니라 아이들 없을 때는 소파에서도, 목욕탕 샤워 부스 밑에서도 섹스를 할 수 있는 아내가 남자를 자신 있게 한다. 그리고 혹시 남편이 발기가 잘 안 되거나 생각보다 금방 사정을 한 경우에도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고 격려할 줄 아는 아내가 남편을 행복하게 한다. 그리고 무조건 남편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자극과 체위, 횟수에 대해서 말해주는 아내가 남자를 행복하게 한다. 사랑도 섹스도 누가 누구를 위하는 일방적인 서비스가 아니다. -p, 307

 

 

대화에 두려움이 끼어들면 그것은 대화가 아니라 지시다. 대화라는 것은 그야말로 수평적인, 어떤 말도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그런 자유로운 상태에서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섹스는 사랑하는 마음을 몸으로 표현하고 확인하는 부부간의 대화라는 점에서 그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어떤 강압적인 힘도 작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남편들뿐 아니라 힘 있는 아내들 역시. -p, 352,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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