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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라는 여행 - 사랑이 지속되기 위한 소통의 기술
틱낫한 지음, 진현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대부분의 사람이
휴대전화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타인들과 접촉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전화기를 너무 믿어서는 안됩니다. 제게는 전화기가
없습니다만, 세상과 접촉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휴대용 기기가 하나도 없기에 나 자신과 남을 위한 시간을 더 가지게
됩니다. 우리는 전화기가 있으면 소통에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에 진정성이 없으면 전화기로 통화하거나 문자를
보낸다고 해도 남과 소통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소통을 위한
과학기술에 지나치게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 모든 도구 뒤에는 우리의 마음, 즉 소통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도구가 있습니다.
마음이 닫혀 있는 한
자신이나 남들과 소통하는 데 도움을 줄 기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p, 22, 23
비는 좋아하지만 바람은
싫어하는 여자입니다. (물론 집에 있을 땐 둘 다 좋아요)
그런데 오늘은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네요. 이런 상황에 군것질이 무지 하고싶으면 어찌할까요.
비 좋아, 바람 싫어,
과자 좋아. 좋은 게 더 많네? 하고 엄마랑 같이 비바람을 뚫고 과자를 사러 다녀와요.
이렇게 긍정적으로 살아요
우리, (긍정적인거라고 우겨봅니다....)
하지만, 과자 사러
다녀오다가 엄마랑 투닥거렸지요. 투닥거린 이유는 유치하니까 비밀.
내 기분이 상하면 남
기분 생각 못하는 저이기에, 엄마가 상처 받을 걸 알면서도 심한 말을 내뱉어버려요.
그리곤 이렇게 방에서
컴퓨터와 소통하네요 나.




마침, 소개해드리고 싶은
책은 이 책. 틱낫한 스님의
<타인이라는 여행> 입니다.
책 많이 읽고 똑똑한 척
하지만, 책에서 배운 내용을 부끄럼타며 실천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래서 제가 소설을
좋아한다고 핑계를 대봅니다.
(순간의 즐거움을 즐기는
여자이지요 홍홍)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지만, 어느 종교든 두루두루 이해하려 해요.
그 중 불교에서 전하는
교리는 마음을 다스리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책도 거부감 없이 쉽게 읽을 수 있었어요.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자기 자신을 먼저 잘 알아야 하고, 유념하고, 소통해야 한다.
이처럼 당연한 말이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말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소설을 좋아하는
저이지만, 다른 사람들을 사랑해주고 사랑받는 일이 더 좋은 일임을 아는 여자이기에 이렇게 이런 책을 읽으면서 사랑하고, 사랑 받는 법을
배워나가봐요, 같이해요 우리.
우리 가운데 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해를 받고 있다고 느끼면 더 서운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음식물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상대방에게 주는 음식, 즉 우리의 관계가 잘 유지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해야만 합니다.
사랑과 미움 그리고
괴로움을 비롯하여 모든 것은 음식이 있어야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괴로움이 지속되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괴로움에게 먹을 것을 대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념하면서 인지하지 않은 채 말을 하면 그때마다 괴로움에게 먹을 것을 대주고 있는 셈입니다.
유념하면 우리가 겪고
있는 괴로움의 본질을 곰곰이 살펴봄으로써 그 괴로움이 계속 유지되는 데 우리가 대주었던 음식의 종류가 무엇이었는지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괴로움을 키우는 영양분의 원천을 알게 되면, 공급을 끊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괴로움은 사라질 것입니다. -p, 14
대부분의 사람이
휴대전화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타인들과 접촉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전화기를 너무 믿어서는 안됩니다. 제게는 전화기가
없습니다만, 세상과 접촉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휴대용 기기가 하나도 없기에 나 자신과 남을 위한 시간을 더 가지게
됩니다. 우리는 전화기가 있으면 소통에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에 진정성이 없으면 전화기로 통화하거나 문자를
보낸다고 해도 남과 소통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소통을 위한
과학기술에 지나치게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 모든 도구 뒤에는 우리의 마음, 즉 소통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도구가 있습니다.
마음이 닫혀 있는 한
자신이나 남들과 소통하는 데 도움을 줄 기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p, 22, 23
우리가 보내는 메시지에
이해와 연민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면, 상대방의 두려움과 화를 없애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화기를 들 때나 이메일을 보낼 때에는 그것이
소통하는데에 도움을 주는 것임을 잊지 말고 신중하십시오. -p, 25
우리의 내면과 주변에
존재하는 괴로움은 굉장히 많을 것입니다. 우리는 괴로움이 불쾌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개는 접촉하기 싫어합니다. 시장에서는 자기 자신에게서
도망치는 데 도움이 되는 온갖 제품을 판매합니다. 우리는 내면의 괴로움을 무시하고 숨기려고 이 모든 제품을 소비합니다. 우리는 배가 고프지
않아도 먹습니다. TV 프로그램의 내용이 아주 좋지 않아도 우리는 TV를 끌 용기가 없습니다. TV를 끄면 자기 자신에게 돌아가 내면의 괴로움을
접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소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괴로움과 마주칠까봐 무서워서 소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p, 42, 43
일단 자기의 괴로움과 그
유래를 알게 되면, 남들과 소통할 때 그들의 괴로움 역시 줄여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간관계는 각자가 자신의 어려움과 갈망 그리고
남들의 그것들을 이해하는 능력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p, 53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이가 함께 있음을 알아차리고 그 존재감이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것임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p, 105
돌멩이를 강에 던지면,
그것이 아무리 작다 해도 강바닥으로 가라앉을 것입니다. 그러나 배가 있으면 돌멩이를 수 톤이나 실어도 돌멩이는 가라앉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괴로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슬픔과 두려움 그리고 근심과 아픔은 유념이라는 배로 실어 나를 수 있는 돌멩이와도 같은 것입니다. 괴로움을
인정하고 보듬어줄 시간과 공간을 얻는다면, 우리는 화와 근심 또는 슬픔의 바닷속으로 가라앉지 않을 것입니다. 가벼워지기 때문입니다. -p,
175, 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