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까지 남에게 원망을 받고 싶은 사람은 남을 신랄하게 비판하라. 그 비판이 확실하면 할수록 효과는 더 커진다.
대개 사람들을 다루는 경우 상대를 논리의 동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상대는 감정의 동물이고 심지어
편견에 가득 차 있으며 자존심과 허영심에 의해 행동한다는 것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p, 47
아버지는 잊어버린다 - W. 리빙스턴 라니드
아들아, 내 말을 듣거라. 나는 네가 잠들어 있는 동안 이야기하고 있단다. 네 조그만 손은 뺨 밑에 끼어 있고 금발의
곱슬머리는 촉촉하게 젖어 있는 이마에 붙어 있구나. 나는 네 방에 혼자 몰래 들어왔단다. 몇 분 전에 서재에서 서류를 읽고 있을 때, 후회의
거센 물결이 나를 덮쳐 왔다. 나는 죄책감을 느끼며 네 잠자리를 찾아왔단다.
내가 생각해 오던 몇 가지 일이 있다. 아들아, 나는 너한테 너무 까다롭게 대해 왔다. 네가 아침에 일어나 얼굴에 물만
찍어바른다고 해서 학교에 가려고 옷을 입고 있는 너를 꾸짖곤 했지. 신발을 깨끗이 닦지 않는다고 너를 비난했고, 물건을 함부로 마룻바닥에 던져
놓는다고 화를 내기도 했었지.
아침식사 때도 나는 또 네 결점을 들춰냈다. 음식을 흘린다거나 잘 씹지도 않고 그냥 삼켜버린다거나, 또 식탁에 팔꿈치를
올리고 버터를 빵에 많이 바른다는 등. 그러나 너는 학교에 들어갈 때 출근하는 나를 뒤돌아 보며 손을 흔들며 말했지.
“잘 다녀오세요, 아빠!”
그때도 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대답했지.
“어깨를 펴고 걸어라!”
오후 늦게 그런 일이 다시 시작되었지. 길을 걸어가다가 시멘트 바닥에서 무릎 걸음하며 놀고 있는 널 보았단다.
네 타이즈에는 구멍이 나 있었지. 나는 널 앞세우고 집으로 가면서 친구들 앞에서 야단치면서 망신을 줬다. 타이즈는
비싸다―네가 그것을 직접 샀다면 좀 더 주의했을 거야. 그걸 생각해보렴, 아들아, 아빠의 입장에서 말이다.
얘야, 기억하고 있니? 나중에 내가 서재에서 서류를 보고 있을 때 너는 경계의 빛을 띠고 겁먹은 얼굴로 들어왔었잖니?
일을 방해당한 것에 짜증을 내면서 서류에서 눈을 뗀 나는 문 옆에서 망설이고 서 있는 너를 바라보며 “무슨 일이냐?” 하고 퉁명스럽게 말했지.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갑작스레 나에게로 달려와 두팔로 내 목을 안고 키스를 했지. 너의 조그만 팔은 하나님이 네 마음 속에 꽃 피운 애정을
담아 나를 꼭 껴안았다. 그것은 어떤 냉담함에도 시들 수 없는 애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서 너는 문 밖으로 나가 계단을 쿵쾅거리며 네
방으로 뛰어올라갔다.
내 손에서 서류가 마룻바닥에 떨어지고 말할 수 없는 공포가 나를 사로잡은 것은 바로 그 직후의 일이었단다. 내가 왜 이런
나쁜 버릇을 갖게 되었을까? 잘못만을 찾아내 꾸짖는 버릇을. 그것은 너를 착한 아이로 만들려다 생긴 버릇이란다. 너를 사랑하지 않아 그런 것이
아니라 어린 너한테 너무나 많은 것을 기대한 데서 생긴 잘못이란다.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너를 재고 있었던 거란다.
그러나 너는 착하고, 따뜻하고, 진솔한 성격을 갖고 있다. 너의 조그만 마음은 넓은 언덕 위를 비치는 새벽빛처럼 한없이
넓단다. 그것은 순간적인 생각으로 내게 달려와 저녁 키스를 하던 네 행동에 잘 나타나 있다. 오늘밤엔 다른 것이 필요 없다. 얘야, 나는 어두운
네 침실에 들어와 무릎을 꿇고 나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있단다.
이것은 작은 속죄에 불과하다. 네가 깨어 있을 때 이야기를 해도 너는 이런 일을 이해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일 나는 참다운 아버지가 되겠다. 나는 너와 사이좋게 지내고, 네가 고통을 당할 때 같이 괴로워하고, 네가 웃을 때 나도
웃겠다. 너를 꾸짖는 말이 튀어나오려고 하면 혀를 깨물겠다. 그리고 계속해서 의식적으로 되뇌어야지.
“우리 애는 작은 어린아이에 불과하다”고.
너를 어른처럼 대해 온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단다. 지금 네가 침대에 쭈그리고 자는 것을 보니 아직 너는 갓난애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알겠구나. 어제까지 너는 어머니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품에 안겨 있었지. 내가 너무나 많은 것을 너한테 요구해 왔구나. 너무나도
많은 것을. -p, 49~52
“먼저 다른 사람의 마음에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이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를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외로운 길을 걷는다.” -p, 97
만일 사람들이 당신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기를 원한다면 당신도 반드시 사람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 -p, 122
인간의 행동에는 대단히 중요한 법칙이 한 가지 있다. 이 법칙을 따르면 인간관계에 관한 거의 모든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실제로 이 법칙을 지키기만 하면 많은 친구를 얻을 수 있고 행복을 오랫동안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이 법칙을 어기는 순간, 우리는 끝없는 문제에
빠지게 된다. 이 법칙은 다음과 같다.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라.” -p, 166
“면담할 때 내가 어떤 말을 할 것인지, 또 상대방이 어떤 관심이나 동기를 갖고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사무실 밖에서 두 시간 동안 서성대는 것이 낫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단 한 가지 사실이라도 터득한다면, 즉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항상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것을 배운다면, 이 책은 당신 생애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해 줄 것이다. -p, 265
질문은 명령을 보다 부드럽게 만들어 줄 뿐 아니라 사람들의 창의력을 자극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명령을 내리는 결정에
자신들이 참여하게 되면 그 명령을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의 이안 맥도널드는 정밀기기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조그만 공장의 공장장이었는데, 대규모의 주문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궁리해 보아도 납품 기한을 맞출 수 없을 것 같았다. 공장의 작업 스케쥴이나 납품하기까지의 짧은 시일을 감안해 볼
때, 주문을 받아들이는 것이 불가능한 일인 것처럼 생각되었다. 그래서 그는 직공들을 독려해 주문량을 빨리 생산하게 하는 대신 직공들을 모두
한곳에 모아 놓고 그들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는 제 날짜에 주문량을 생산할 수만 있다면 회사와 본인들에게 얼마나 이득이 되는지도 말해
주었다.
그러고 나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이 주문량을 처리할 방법은 없을까요?”
“이 주문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할 다른 생산 방식을 누가 생각해낼 수 있습니까?”
“작업 시간이나 개인별 임무를 조정할 방법은 없을까요?”
직공들은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놓았고 그 주문을 받아들이라고 했다. 그들은 ‘할 수 있다’ 는 태도로 그 문제에
임했고, 따라서 주문량을 제 날짜에 납품할 수 있었다. -p, 321, 322
설령 우리가 옳고 상대편이 분명히 잘못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체면을 잃게 하면 곧 자존심에 상처를 주게 된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초창기 비행사이자 작가인 생떽쥐베리는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누구에게도 그 자신을 과소평가하도록 만드는 말이나 행동을 할 권리가 내게는 없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그가 그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사람의 존엄성에 상처를 주는 것이야말로 죄악이다.”
-p, 327, 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