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 - 아빠, 그 애잔한 존재들에 대하여
유승준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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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자를 사랑하는 것이 멋진 남자가 아니다. 세상에 오직 한 사람, 내가 선택한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멋진 남자다. 내 자식의 엄마를 사랑하는 것이 진정으로 멋진 아빠다. 아빠라면, 이를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 내 아들이 보고 있다. 내가 누구를 바라보고 있는지를. -p, 93

아빠나 아들 중에 어느 한쪽이 세상을 떠난 다음에야 그 사랑을 느낀다면 이는 너무 늦다. 살아 있을 때, 내 눈에 보일 때, 그때 소통해야 한다. -p, 187

가족이란 시간을 나누는 관계다. 시간이란 곧 생명이다. 시간을 나누는 것은 피를 나누는 것과 같다. 같이 먹고 마시고 잠을 자고 웃고 울고 떠들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이 가족이고 그렇게 함께한 시간들이 모여 인생이 된다. 가족이란 그런 것이다. -p, 278

 

 

 

 

 

 

남자친구와 ‘아빠 어디가?’에 대해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난 나중에 아들을 낳으면 성동일같은 아빠가 될거야.”

“왜?”

“엄할 땐 엄해야 버릇이 안나빠지지.”

자세한 대화 내용은 기억나진 않지만 대략 이런 내용으로, 평소에 전 이종혁 같은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었기에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다른 의견에 심히 당황을 했었지요. 이렇게 사람들마다 각각 자신이 원하는 아빠에 대한 이미지가 있나봅니다.

요즘은 ‘아빠 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아빠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지요. 그저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주말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런 프로그램을 보면서 ‘나중에 내 아이에겐 저런 아빠가, 나에겐 저런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이런 ‘좋은 아빠 신드롬’ 때문인지 요즘은 책도 엄마에 대한 내용보다 ‘좋은 아빠가 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어쩌다보니 육아에 관련된 책을 서평 활동을 통해 많이 접하게 되네요.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나중엔 제가 찾아읽게 될 책들을 미리 읽어둔다는 생각으로 읽곤 합니다.

12편의 소설과 12편의 영화, 총 24편의 작품을 통해 이 작품들에 등장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설 <가시고기>에 나오는 아빠는 아들을 위해 자신의 한 몸을 희생하고 소설 <홍어>에 등장하는 아빠는 아내와 자식을 버린 채 밖으로 떠돌고, 영화 <괴물>에 등장하는 아빠는 딸을 구하기 위해 괴물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요.

세상에는 이 책에 등장하는 아빠의 모습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모습의 아빠들이 존재합니다. 전 나중에 제 곁에 자식들로부터 ‘아빠 딸로, 아들로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남편이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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