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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겐 일생에 한 번 냉정해야 할 순간이 온다
한상복 지음 / 예담 / 2012년 10월
평점 :

'배려' 라는 책은 많은 분들이 접했을거라 생각하는데,
이 저자가 이번엔 '사랑과 결혼'이라는 누구나 고민하지만 쉽게 터놓을 수 없는 주제로 책을 내셨다.
아직 21살인 나에게 아직도 '결혼'이라는 건 아주 먼 미래의 일 같아 결혼보단
이 책을 통해 결혼보다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 내가 하고 있는 사랑이, 연애 방식이
어떠한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래서 난, 이 책을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20대 친구들에게, 즉 대학에 들어와 연애를 하고 있지만 무언가 찝찝한 기분이 드는 친구들에게 한번 쯤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었다.
물론, 여자 뿐만이 아닌 남자가 읽어도, 혹은 연인끼리 서로 이 책을 같이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냉정의 반대는 열정이 아닌 환상이다
아무리 눈이 먼 사랑이라도, 우리 모두 한번쯤은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때로는 한 걸음 물러서서 냉정하게 상대를 바라봐줄 필요가 있으며, 그런 관점으로 자기 자신 또한 돌아보아야 하는 것이다. -p, 7
결혼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결혼이라는 타이틀을 떼고, 남녀 사이에서의 일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실망이나 좌절은 사랑의 영원한 동반자이기도 하다. 사랑이 없었다면 그 사람으로 인해 실망하거나 좌절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또한 실망과 좌절의 아픈 경험은 사랑을 더욱 견고하게 묶어 놓기도 한다. 실망과 좌절이 사랑에 병도 주고 약도 주는 셈이다. 다만 주의해야 할 일이 있다. 실망과 좌절에 발목을 완전히 잡혀 버리는 순간, 사랑은 더 이상 사랑이 아니게 된다. -p, 70

여성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로토닌(기분을 좋게 해주는 역할)이 고갈된다. 뭔가를 더 할 수는 있지만 기분은 나빠지는 셈. 반면 남성은 도파민(동기를 부여해주는 역할)이 바닥난다. 축 늘어져서 게임이나 하게 되는 이유다.
여성은 대화를 통해 관심을 주고받기를 원한다. 대화가 스트레스 해소책인 셈이다. 여성의 수다는 '배려와 사랑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을 불러내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하지만 남성은 의욕없이 앉아 있거나 컴퓨터 게임, 친구들과의 내기 같은 것을 원한다. 그렇게 하면 '경쟁과 욕망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테스토스테론이 나와 스트레스가 풀린다. -p, 91


남자들의 사고 체계로는 좀처럼 알아 챌 수 없는 그것의 속내는 이렇다.
'나 지금 힘드니까 위로해줘.'
여자들은 남자가 그것을 은근히 알아주기를 원한다. 그래야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잭 캔필드라는 작가는 사랑을 '손에 쥔 모래'에 비유했다고 한다. 모래는 손바닥을 편 채 가만히 있으면 흘러내리지 않는다. 하지만 더 꽉 잡으려고 손을 움켜쥐는 순간,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고 만다. 사랑도 그렇다는 것이었다. -p, 245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그만큼 사랑하는 방식도 다 제각각이다.
즉, 연인 혹은 부부가 다투는 이유도 다양하다. 모든 갈등의 원인을 이 책에서 찾을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보편적인 갈등들을 다룬 책이라 생각한다.
나도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동안 이해 되지 않았던 많은 부분들이 이해가 되고, 이런 점을 몰라 심하게 다퉜던 날들을 생각하면 왜 이런 글을 이제야 접했을까 하는 서운한 마음도 들었다.
이 책을 내 남자친구와 연애문제로 고민이 많은 내 친구에게 전달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