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사회야’는 정치, 경제, 문화, 세계사 등 어려운 사회 현상과 용어를 쉽게 설명해주는 지식책시리즈이다. 다소 긴 제목의 “이토록 환상적인 세계 도시는 처음입니다만!”은 '반갑다 사회야'의 29번째 책으로 타이베이, 홍콩, 싱가포르, 방콕, 이스탄불, 베네치아, 바르셀로나, 파리 총 8개 나라의 도시들을 여행한다. 이 책은 서울과 가까운 아시아 도시들에서 시작해 유럽의 도시들로 떠날 계획을 짜는 여행자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읽는 재미를 함께 전달한다. 지식책 알러지가 있는 딸은 한동안 책을 보지 않다가 우연히 책의 첫 페이지를 펼쳐보고는 앉은 자리에서 이 책을 다 읽었다.
이 책의 장점은 뭘까? 도입부가 경쾌하다는 것이다. 각 도시를 소개하는 첫 페이지에는 도시의 특징을 요약하고 인구, 면적, 언어, GDP, 공기질, 국제공항, 대학, 박물관/미술관, 시차를 간단히 나타냈다. 그 도시를 빛낸 인물 3명의 사진과 간략설명도 있는데 역사적인 인물도 있지만 책을 읽는 우리나라 독자들만이 알 만한 최근의 인물들도 있다. 외국의 세계지리 책을 번역한 것이 아니고 한국인 저자가 이 책을 읽는 한국 친구들의 입장에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보다 친근하다. 큼직한 사진들과 함께 실린 ‘맛있는 (도시)’ 부분은 군침이 흐르며 반복해서 보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가족이 그 동안 한국에서 먹어 본 세계 음식과 아직 맛 보지 못한 책 속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음식 사진에 침을 흘리며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그 도시와 도시가 속한 나라들에 대해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예를 들어,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하루에 다섯 끼를 먹는다고?’라던가 ‘홍콩은 나라일까 아닐까?’처럼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는 주제들을 길지 않지만 꼭 필요한 설명을 통해 어린이독자에게 각인시킨다. 우리 가족은 책을 함께 읽으면서 다음에 해외 여행을 간다면 책에 소개된 도시 중 어디에 가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딸은 책에서 열대과일 두리안을 닮은 건물, 배 모양의 구조물을 머리에 얹고 있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같이 독창적인 디자인의 건축물 사진을 보고 싱가포르에 꼭 가 보고 싶다고 한다. 책을 보니 싱가포르는 서울에서 비행기로 약 6시간 15분 걸린다. 책을 읽으며 코로나 이후 점점 닫혀지는듯 했던 세계가 과거의 어느 때처럼 활짝 열리는 느낌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