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왜 내릴까요? - 초롱이의 걸음마 자연공부 1
김정흠 지음, 유진희 이준섭 그림 / 다섯수레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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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스쿨버스를 쉽게 쓴 책 같은 느낌이다. 남자아이들이 모두 그렇듯이 우리 아이들도 매직스쿨버스는 가장 좋아하는 책중에 하나이다. 단점은 아직은 조금 어려운 내용들이 많아 책내용을 엄마가 읽고 쉽게 풀어서 해주어야한다는 사실이다. 읽어주다보면 엄마설명만을 기억하곤 하는데 같은 설명을 몇번씩 반복해야하는 엄마입장에선 비슷한 류의 조금 쉽게 쓴 책이 없나 늘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시리즈의 책을 읽어보니 딱 바로 원하던 그 책이다. 주제도 아이들이 원할만한 것들이고 내용도 아이가 무리없이 이해할만하다. 물론 그림도 나름대로 귀엽고 이쁘고. 책의 내용을 보고 아이의 반응을 보기위해 일단 두권만 구입했는데 다음 기회에 이 시리즈 책들을 더 구입해 보여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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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숨바꼭질 꼬마박사의 신기한 발견 9
발레리 기두 지음, 김양미 옮김, 안느 에이두 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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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공룡을 찾아서'라는 책에 열광한 이후로 이책 시리즈에 관심을 가지고 사모으고 있다. 이 책의 경우 구성이나 의도는 참으로 마음에 든다. 아이들이 알아야할 것들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본문에 나와 있는 동물들을 조금더 성실하게 묘사해줬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림책 자체가 다른 그림책에 비해 작으므로 더욱 섬세하게 신경써야할 동물을 오히려 너무 작다고 섬세하게 묘사하길 포기한 건 아닌지. 특히 나방에 관한 부분은 어느 것이 눈에 띄고 어느 것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인지 아이가 헷갈려할 정도다. (인쇄상의 실수인지?) 구성이나 내용이 마음이 드는 만큼 좀더 세세하게 신경쓰지 못한 것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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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스님의 사찰음식 - 229가지 자연의 맛, 행복이가득한집생활무크시리즈 10, 개정판
선재 지음, 김수경 감수 / 디자인하우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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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쉽다는 이유로 식사가 자꾸 고기위주로 가고 따라서 체중도 자꾸 올라가 아직 그렇다할 위험신호는 오지 않았지만 은근히 건강이 걱정되는 요즘이었다. 식단을 조금 바꾸어볼 요량으로 몇몇 베지테리안 요리책을 훌터보았지만 우리 식단에 쉽게 받아들이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것이 많아 한두가지 시도해보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곤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사서보고 바로 내가 찾던 책이었음을 알았다. 친숙한 요리들이 많아 당장 우리 식단에 끼어 넣을 수 있다는 것이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게다가  몇가지 만들어 보았더니 고기를 안넣었어도 맛면에서는 전혀 손색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맛있게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나 할까? 요즘은 재료를 구입하고 식사를 준비하기 전에 이 책을 먼저 뒤적여본다. 하나씩 하나씩 시도해보고 우리집 단골요리를 정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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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야기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1
프랭크 애시 지음 / 보림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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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가장 초기에 배우는 단어 중 하나가 아마도 물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물은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이 책은 자주가던 중고가게에서 우연히 찾았다. 보통은 서점들의 베스트셀러에 의존해 책을 고르곤 하는데 이 책은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었음에도 사지 않을 수 없었다. 물은 빗방울이고 물은 이슬이고 물은 얼음이기도 눈이기도 하다는 아주 단순한 말들의 나열과 물기 가득한 그림으로 물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쉽고 단순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써나가고 있다. 너무 평범한 문장이 그림과 어우러져 마치 시를 읽는 느낌을 받은 건 나뿐이었을까? 나로서는 이 책을 이렇게 유아들의 책으로 국한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이책에는 우리 주변의 거의 모든 물들이 들어 있기때문이다. 엄마의 역량에 따라 따로  과학 그림책을 사지 않고도 충분히 물에 대해 좀더 깊이있게 이야기할 기반은 다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구입한지 이미 이년정도가 지났지만 지금도 내가 좋아해서 종종 아이에게 권하는 책이라 한국에도 번역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서 너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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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비룡소 걸작선
생 텍쥐페리 지음, 박성창 옮김 / 비룡소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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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읽은 건  중학교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축복받은 국어 선생님 덕분에 여러번 읽고 친구들과 서로 이야기 할 시간도 가질 수 있었고 또 '길들여진다는'  한마디 말을 오랫동안 가슴에 품고 다닐 수 있었다. 자라면서 종종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 어린왕자라고 말할 수 있었던 만큼 난 이 책에 대해 많이 기억하고 이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이젠 농담으로도 거부할 수 없는 완전한 아줌마 나이가 되어 다시 읽어보니 그 때 내가 읽었던 어린왕자와 이책은 완전히 다른 책같은 느낌이다.  

이게 이런 책이었나?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어린왕자와 자신의 별에 두고 온 장미한송이에 대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던가?

완전히 아침이슬처럼 순수하고 맑음이 가득한 투명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이렇게 현실적이고 어른스러운 책이었던가? 그제서야 지은이에 대해 좀더 찾아보고 이 사람의 다른 책에 대해 다시 기억을 더듬어 본다. 그리고 지은이가 순수하고 맑은 어린왕자 속에 살짝 가려논 추악한 어른들의 모습이 너무 잘보이는 내 자신에 대해 조금 당황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나도 어린왕자가 지나온 별들 하나하나를  차지하고 있던 우스꽝스럽게 묘사됐던 그 별사람이 되어버렸음을 어쩔 수 없이 자각할 수 밖에 없었다.

어린시절 이 책은 조금 읽기 지루하고 힘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건 아마도 내가 이책을 이해하지 못한채 읽어나갔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른이 되어읽어보니 마치 이솝우화처럼 쉽게 읽혀나간다. 그만큼 난 잊지 말아할 것들을 너무 많이 잊어버리고 뭔가 예전에는 전혀 소중하고 생각하지 않던 어른들의 일에 몰두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보아뱀 속에 코끼리를 그리던 어린 시절 작가의 마음으로 먼저 '어린왕자'를 만날 수 있었던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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