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사냥을 떠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
헬린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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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책은 크다. 양쪽으로 펼치면 그 크기가 만족스러울만큼 커다랗다. 게다가 '곰잡으러 간단다.큰곰잡으러 간단다. 정말 날씨도 좋구나 우리는 하나도 안 무서워'하고 반복되는 운율이 제미있다.

그렇게 잔뜩 흥분해서 곰사냥을 떠난 가족이 막상 곰을 만나자 무서워 그 길을 되집어 오는 설정도 흥미롭다.아이는 되돌아오는 부분을 빨리 읽어주면 그 실감이 나는지 아주 좋아한다. 그리고 마지막부분 이불을 뒤집어 쓰고 다신 곰잡으러 가지 않을거야하는 부분에서 아이에게도 이불을 씌워주면 아이는 거의 이책에 홀딱 반해버려 '또또또'를 외칠 것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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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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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 전체가 젖어있는 느낌이랄까? 그것도 그냥 소낙비에 젖은 것이 아닌 안개비에 조금씩 젖어내린 느낌이다. 혹은 눈을 떠도 전혀 아프지 않을 깨끗한 물속에 가만히 앉아 있는 느낌이 든다. 슬프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짐승같은 울음이 터져나올 그런 종류의 슬픔은 아니다. 우울하고는 다른 마음이 착 가라앉는 그런 느낌이 한편한편 읽을때마다 가슴에 조금씩 스며든다. 그리고 긴 여운이 되어 한동안 말을 아끼게 만드는 책.

책한권을 읽고 덮었을때 어떤 내용이었지라는 생각보다 온통 그런 느낌만이 마음속 가득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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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의 춤추는 동요나라 - 비디오테이프 2개 - 한글동요 1,2
에스비에스 프로덕션 지음 / 에스비에스프로덕션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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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처음 사준 비디오가 바로 이 비디오였다. 난 개인적으로 너무 원색적이고 단시일에 만든듯한 느낌과 아이답지않은 영약한 아이들의 등장 등이 조금 거슬렸다. 그러나 노래선곡은 대체로 만족스러웠고 나의 그러한 작은 불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하루에도 몇번씩 되돌려 볼 정도로 좋아한다. 아이에게 사주었고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데 어른인 나의 불만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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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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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덮었을때 난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을 누가 붙였는지 참으로 절묘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내용뿐만아니라 차갑고 젊고 늘어지지않는 그의 문체하고도 너무 잘 어울리는 제목이었던 까닭이다.

무라카미가 이 책에서 그린 사랑의 행위는 전혀 추잡하지 않고 소설속에 나오는 자살은 아름답다는 느낌이 든다. 누가 자살한 끔찍한 장면을 이렇게 아름답게 그릴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고 그의 글에는 지나친 미사여구나 억지로 미화한 흔적조차 없다. 이책 이후로 무라카미의 소설몇편을 더 읽어보았지만 이책만큼 많은 기억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봐서 난 이책이 무라카미의 모습이 가장 잘 알 수 있는 책이 아닌가 감히 단정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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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존 그레이 지음, 김경숙 옮김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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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이책을 두번 추천을 받았다. 한번은 신부님께 한번은 연애중일때 지금의 신랑에게
신부님께서는 수업중간에 순탄한 결혼생활에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추천해주신 듯 하고 아마도 신랑은 나에대한 청혼으로서 이책을 건네 준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린 지금도 종종 말다툼이 생길때 이책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상대방이 놀랄정도로 이해하게 되기도 하고 혹은 이해할 수는 없어도 해결점이 무엇인지는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남자와 여자는 사랑하지만 많은 면에서 서로 다르다. 무엇이 다른지 서로 미리 안다면 그만큼 이해할 수 있는 일도 많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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