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자장 엄마 품에
임동권 글, 류재수 그림 / 한림출판사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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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림책이라고는 전혀 관심없는 남편이 구입한 책이다. 좋은 책이라고. 솔직히 난 이 그림책을 보고 조금 당황하고 실망했다. 이게 뭐 그림책이야 이런걸 아이가 좋아할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사만 가지고 나보고 어떻게 노래해주라고 이걸 샀나 싶었다. 그런데 읽는 것만으로 어떤 운율이 만들어졌다. 어쩌면 잊고 있었지만 기억속에 익숙한 리듬덕분인 것 같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아이가 그걸 좋아하고 밤이면 자장가 불러줘 하면서 이 무거운 책을 들고 온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가끔 낮에 놀면서 흥얼흥얼 그 가사를 부른다. 아이도 그 리듬이 편안하고 좋은가보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새삼스럽게 너도 한국인이구나 어쩔 수 없이 한국인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남편말대로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가 아무런 편견이 없는 어린시절 함께 이렇게 자장가를 흥얼흥얼 불러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참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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