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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차가 나가신다! ㅣ 꼬마 그림책방 2
짐 맥뮐란 그림, 케이트 맥뮐란 글, 조은수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모든 남자아이들이 그렇듯이 우리 아이도 차를 참 좋아한다. 물론 그안에는 청소차까지 포함되어 있다. 아빠차를 타고가다가 청소차를 보기만 하면 가베지트럭이다 하고 소리를 지르니 말이다. 아이는 새벽이라 어두운 듯하면서도 밝은 색상과 뿌식빠샤 등의 부서지는 소리 그 안에 들어있는 쓰레기들의 종류에 즐거워하지만 엄마인 내가 보기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참 마음에 든다. 정말 꼭 필요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면에서는 찬밥신세였던 청소차를 작가는 유쾌하고 호쾌하게 그리고 있다. 이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만은 청소차에 대한 이미지를 최고로 만들 속셈으로 말이다. 작가의 의도대로 우리아이도 가끔 집앞에 지나가는 청소차를 보고 냄새차가 지나간다고 하면서 코를 막지만 얼굴만큼은 오히려 청소차를 보아 즐거운 것 같다. 내가 알려주고 싶은 세상은 이것처럼 단점보다 장점을 먼저 발견하는 세상이다. 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무척 재미있게 읽을 좋은 책이다. 더불어 청소차에 대한 따뜻한 시선도 함께 배울 수 있고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럽게 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