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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ㅣ 범우 사르비아 총서 301
이미륵 지음, 전혜린 옮김 / 범우사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은 내가 지금까지 만난 책 중에 가장 아끼고 그리고 오래동안 소장하고 싶은 책중에 하나이다. 만약 외국인이 한국에 대해 알고 싶고 그래서 한국책을 읽고 싶다고 한다면 나는 망설임없이 이책을 권해줄 것이다. 흔히 한국적이라고 이야기 되어지는 책이나 소설은 너무나도 많이 있다. 그러나 동양에 매력을 느끼고 있고 그리고 그것을 더욱 느껴보고 싶어하는 외국인에게 만족감을 줄 만한 책은 그리 흔하지 않다.
이책을 읽고 있으면 언제나 코끝으로 먹내가 느껴진다. 마치 한장한장 책이 아니라 동양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도 빠진다. 그리고 이책이 처음에는 한국어가 아닌 독일어로 쓰여졌다는 사실따위는 절대로 알아 챌 수 없다. 그래서 이책은 반드시 전혜린씨의 번역으로 읽어야만 한다. 아직은 다른 사람의 번역으로 된 '압록강은 흐른다'는 읽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읽어볼 계획은 전혀 없지만(앞으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압록강은 흐른다'의 이미지나 이미륵님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생각은 전혀없다. 심지어 내가 독어를 한다고 해도 원본조차 읽어볼 생각이 없다.) 내 생각에는 더 좋은 '압록강을 흐른다'는 있을 수 없을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미미륵님과 전혜린씨의 공저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