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책을 빨리 읽는 편이다. 한번 시작하면 거의 대부분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쉬지 않는다. 그러나 이책은 아주 천천히 읽었다. 화요일마다 선생님을 만나러간 작가같은 기분이 되어 되도록이면 하루에 한편이상 읽지 않았다. 모리는 이미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대도 불구하고 이책을 다 읽고 덮으면 모리가 죽었다는 사실을 내가 현실로 받아들여야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대학 4년까지 16년간이나 교육을 받았고 16명의 담임선생님과 그밖에 많은 선생님들에게 교육을 받았는데 모리와 같은 선생님을 가질 수 없었던 나는 모리를 내 선생님으로 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모리가 죽었다는 것을 글로 읽게 되는게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때론 평생 고고한척하던 사람이 남에게 보이기 싫어할 그런 모습으로 죽어가기도 한다. 몇명의 사람이 자신의 죽음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모리처럼 죽어가면서까지 자신이 가진 지식을 남들에게 전해주면서 자신또한 배워가면서 더욱 아름다워진 모습으로 죽어갈 수 있을까?

난 단지 보름조차되지 않는 짧은 동안 참스승을 만나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영원히 그 스승은 내 삶속에 살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어떻게 죽어가야하는지 늘 내게 알려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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