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신의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외국에 나와서 참 이상하다고 생각한 것은 한국에서는 그 유명한 글렌도만이나 시찌다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었다. 심지어는 조기교육이나 물리치료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조차도 글렌도만이라는 사람에 대해 물어보면 고개를 저었다.

뿐만아니라 여기선 아이가 기저귀를 조금 늦게 뗀다고 조급해 하는 엄마도 거의 만난적이 없고 때로 꽤 큰 아이가 공갈젖꽂지를 물고 다니거나 우유병을 들고 다니는 모습조차 길거리에서 심심치 않게 보게된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엄마들이 모이는 육아사이트에는 늘 이런 것들이 큰 고민거리로 올라오고 어떤 비디오가 좋다 어디서 어떤 육아학설이 새로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올라오는지...

한국의 엄마들이 모이는 사이트에 가끔 들르면서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지 망설여지기도하고 또 이곳에서처럼 느긋하게 아이의 결정을 믿고 맡기다가도 문득 언젠가 돌아가야하는데 이렇게 자란 한국아이들과 우리 아이가 경쟁을 할 수 있을까 두려워지기도 했다. 그리다 비로소 이책을 만나고 조금 안도감을 갖었다.

육아학설이야 언제 새로운 것들이 발견될지 모르고 중요한 것은 엄마가 나의 아이에게 맞는 교육법을 정해 소신있게 밀고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를 믿고 그에 맞는 교육이 되도록 권장하는 이책의 이론은 가장 실패확률이 적은 조기교육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