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이 집에 도착하기전부터 기대가 컸었다. 이미 겨울과 여름 그림책을 가지고 있던 탓이었다. 그러나 이책이 막상 도착하자 숨이 턱 막히는 느낌에 한동안 아이에게 읽어줄 수가 없었다. 이유는 너무나 상세한게 묘사된 할머니 얼굴탓이었다.기억속에 있는 다정하고 포근했던 모습이외에 억눌리고 찌든 모습까지 그대로 담겨있는 우리네 할머니의 진짜 얼굴모습. 아름다움만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조금 충격적인 모습이었다.그러나 첫장을 넘기면서 펼쳐지는 봄은 역시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다른 그림책처럼 강렬한 색감들이 아닌 스며들듯이 부드러운 색깔들이 가득했다. 이 그림책도 역시 겨울과 여름그림책처럼 좋아질 것 같다. 그 그림속에 할머니모습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