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바이러스 - 비울수록 채워지는 그들의 열정
지승호 지음 / 바른지식 / 2008년 11월
품절


재밌는 화술은 현란한 기교를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적인 여유가 있을 때 가능하다. - 노회찬-63쪽

돈 못 벌어도 좋으니 부차적인 일로 속 태우며 살고 싶지 않은데요. 그냥 벌면 버는 만큼 재미있게 쓰면서 살 거야. 벌고 쓰는 균형을 잃어버리면 사람이 누추해지지. - 조영남-172쪽

사람이 사람끼리 서로 믿지 않고 사람이 사람을 경멸하는 세상이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2천 불이나 1천 불에 살더라도 더불어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닌 것입니다. - 조정래-192쪽

그들의 열정은 순수하되, 회의하는 열정이다. 내 자신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내가 누구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가 하는 반성과 돌아봄이 수반된 열정이다.-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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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품절


인간이라는 존재는 16세부터 배우자를 찾거나 섹스를 원하게 되어 있다. 그런 자신의 섹스 파트너와 가정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방식은 최소한 3천 년 동안 인류가안정적으로 스스로를 재생산하면서 만들어낸 일종의 역사적이며 생물학적인 균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의 청소년들은 거의 3천 년 만에,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하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모든 걸 유보하도록 집단적인 통제를 받고 있다.-32쪽

가격 경쟁력을 선택한 프랜차이징이 품질 경쟁력은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가격 경쟁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은 우리나라에서만 벌어지는 일이다.-250쪽

40대와 50대 남자가 주축이 된 한국 경제의 주도 세력이 10대를 인질로 잡고 20대를 착취하는 형국이다. 경제적 활동의 맨 밑바닥에서 생산과 유통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20대가 그에 적합한 대우를 받고 있지 못한 것은 차치하고라도, 뒤늦은 세대 독립 경험 부족, 강요된 승자독식 게임으로 인한 획일성으로 인하여 앞으로의 미래도 암울하기 짝이 없다.-274쪽

5% 미만의 특수한 직종과 지위에 있는 사람을 제외하면 이 구조에서는 모두 패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지금 한국이 갇혀 있는 이 승자독식 게임은 우리를 영광과 번영의 미래보다는 파시즘과 혐오가 지배하고, 조금이라도 힘이 약하고 조금이라도 나이가 어린 사람들에게 가차 없이 정신적, 언어적 그리고 경제적 폭력을 가하게 될 아주 고통스러운 구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283쪽

한국 자본주의, 급하게 달려오느라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법을 배우지를 못했다.(...)인간에 대한 예의를 한국 자본주의가 배우는 것이 사실은 이 복잡하게 얽혀진 문제들을 푸는 첫 번째 단초이다.-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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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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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삶의 매 순간 한 발은 동화 속에, 또 한 발은 나락 속에 담근 채 살아가고 있으니-15쪽

그녀는 또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랑은 상대의 존재보다는 부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그와 함께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사랑은 증폭되었다.-22쪽

내 영혼에 와 닿은 사람들은 내 육체를 일깨우지 못했고, 내 육체를 탐닉한 사람들은 내 영혼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32쪽

우리는 힘든 순간들을 그렇게 꿈을 꾸면서 넘긴다. 꿈을 실현하는 데 따르는 위험과 꿈을 실현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욕구불만 사이에서 망설이며 세월을 보낸다.-47쪽

인간은, 갈증은 일 주일을, 허기는 이 주일을 참을 수 있고, 집 없이 몇 년을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외로움은 참아낼 수 없다. 그건은 최악의 고문, 최악의 고통이다. 그 남자들, 그리고 그녀와 함께 지내고자 했던 다른 모든 남자들도 그녀처럼 파괴적인 감정, 자신이 이 땅 위에 사는 어느 누구에게도 중요하지 않다는 느낌에 시달리고 있었다.-119쪽

자신을 전부 내주는 사람, 스스로 자유롭다고 느끼는 사람은 무한하게 사랑할 수 있다. 그리고 무한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자유롭다고 느낀다.-122쪽

인간 존재의 목표는 절대적인 사랑을 이해하는 것이고, 사랑은 타인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속에 있다. 그것을 일깨우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하지만 그것을 일깨우기 위해 우리는 타인을 필요로 한다. 우리 옆에 우리의 감정을 함께 나눌 누군가가 있을 때에야 우주는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155쪽

누구나 사랑할 줄 안다. 그것은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하는 법을 다시 배우고 기억해내야 한다.-183쪽

우린 인간들이오. 우린 죄책감을 가지고 태어나오. 행복이 가까이 오면 두려움에 빠져들고, 우리 자신이 늘 무기력하고, 부당한 취급을 받고, 불행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타인을 벌하길 원하며 죽어가오.-252쪽

오! 맙소사, 너무나 좋았다! 소유하지 않은 채 소유당한다는 것은!-325쪽

그가 소리를 질렀다. 그는 신음하지 않았다. 입술을 깨물지도 않았다. 그는 소리를 질렀다! 짐승처럼 포효했다!
나는 엄청난 쾌감을 느꼈다. 태초에도 그랬을 테니까. 최초의 남자와 최초의 여자가 만나 처음으로 사랑을 나눴을 때도 그렇게 소리를 질러댔을 테니까.-325쪽

남자들이 오로지 섹스만 생각한다고? 아니, 우리는 섹스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자신에게 확신시키느라 숱한 세월을 보내오.(...)우리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오. 우리는 섹스와 사정이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오. 하지만 당신이 방금 말한 것처럼 그건 전혀 그렇지가 않지요.-332쪽

태초에는 모든 것이 사랑이었고 증여였다. 하지만 곧 뱀이 나타나서 이브에게 말했다. "준다는 건 잃는 거야."-334쪽

그제야 나는 우리가 서로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함께 이야기할 때, 또는 우리가 우주를 완벽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틀림없는 두 영혼, 잃어버린 두 반쪽으로 만나 서로를 입문시킬 때, 그가 여자가 될 수 있었듯이 나 역시 남자가 될 수 있었으니까.-335쪽

우리는 '봄이 좀더 일찍 찾아온다면 더 오래 봄을 즐길 수 있을 텐데'라고 말할 순 없어요. 단지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뿐이오. '어서 와서 날 희망으로 축복해주기를, 그리고 머물 수 있는 만큼 머물러주기를.'-3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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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키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
마누엘 푸익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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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품절


책임을 완수하고 생각한 바를 행동으로 실천했을 때, 궁수는 어떤 두려움도 느끼지 않는다. 그는 해야 할 일을 했고, 두려움앞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과녁을 빚맞혔더라도 그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다. 그는 비겁하지 않았으므로.-28쪽

모자라는 단 한장의 벽돌 때문에 우리는 원래 가졌던 삶의 목표를 완전히 바꾸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137쪽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사는 동안 쓸데없는 일들을 걱정하고, 일을 미루고, 중요한 순간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스쳐지나간다.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고, 늘 푸념하면서도 막상 행동하기는 두려워한다. 모든 것이 달라지길 바라면서도 스스로는 변화하려들지 않는다.-163쪽

실제로 우리가 따르는 규칙 중에는 오늘날에 와서는 별 의미없는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좀 다르게 행동한다 싶으면 대번 미쳤다느니 철이 덜 들었다느니 하는 소리를 듣는다.-169쪽

타인이 이미 저지른 어리석음을 우리로 하여금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모범이지만, 또한 그것은 대개 다른 이들이 했던 대로 따라하게 하는 족쇄이기도 하다.-284쪽

모든 것이 무의미해 보이는 순간에도 우리는 여전히 사랑을 나눌 수 있다. 그 대가로 칭찬이나 변화나 감사도 기대하지 않고 말이다.-315쪽

사랑은 변화시키고, 사랑은 치유한다.-3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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