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도쿄 - ¥1000으로 즐기는 스타일 도쿄 시공사 시크릿 시리즈
정기범.김한나 지음 / 시공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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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한 번쯤은 나를 위해 떠나보는 것도 괜찮아. 

직업을 가지고 월급을 받으면 가장 먼저 해 보고 싶었던 일은 바로 여행이었다. 

캐리어에 가득 짐을 담아 하루종일 낑낑거리며 사진만 찍어대는 그런 여행 말고 수고한 나를 위해 스스로에게 주는 휴가같은 여행을 꼭 한 번 가고 싶었다.  

가까우면서 여행 기분을 한껏 낼 수 있는 곳, 바로 도쿄.

떠나자. 그래, 오늘은 꼭 떠나자- 

하지만 그 단단하던 결심도 막상 계획을 세우면 세울수록 늘어나는 여행예산앞에 곧 굴복하고 시들해지고 만다. 

조금 더 알뜰하게 구석구석 여행하고 싶은 여행객의 마음과는 별개로 솟구치는 엔화덕택에 참으로 일본 여행이 쉽지만은 않다. 

그때마다 든 생각은 겉치레하는 듯하게 예쁘게 포장된 책 말고 정말 해외여행객에게 필요한 알뜰한 여행장소와 음식점을 소개해달라는 것이었다. 

<시크릿 도쿄>는 그런 면에서 보면 처음 도쿄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구석구석 잘 알려지지 않은 도쿄의 중심지(물론 일본 사람들은 좋아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행지'로는 꼽지 않는)와 음식점, 기념품 가게가 여행의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아기자기한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올 겨울에는 떠나보는 게 어떨까, 즐거움이 가득한 일본 도쿄 그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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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최강희 지음 / 북노마드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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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과 '동안'의 이미지로 대표되는 '강짱' 최강희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최강희가 책을 낸다는 얘기를 듣고 한 번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함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그녀가 지극히 평범한 나에게 어떤 감흥을 주었다기 보다는 그녀의 사소한 일상을 한 번 들여다보고 싶다는 욕망때문이었다. 

연예인이 아닌 슬픔과 기쁨, 감동, 우울함을 느끼는 인간 최강희를 느낄 수 있는건 그녀의 영화나 드라마보다는 그녀의 미니홈피였으니 어쩌면 그녀의 일기를 훔쳐보는 느낌이 이런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책은 참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느낌이다. 

햇살을 받고있는 강짱의 여유로움과 일상생활에서 찾아내는 그녀만의 행복이 바이러스가 되어 나에게 전달되는 것 같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갑자기 우울해진 마음을 달래줄 따뜻한 차 한 잔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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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빙하기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양억관 옮김 / 좋은생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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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세상이 나에게 너무 지독하게 군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저 내 삶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힘에 부쳐 주저앉고 싶을 때 나는 스스로 나이길 부정한 때가 있었다.  

'내'가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누군가의 다른 시선이 되어 나를 보면 어쩐지 숨쉬기가 한결 편해질것만 같은 느낌 때문이었다. 

하지만 끝내 돌아보면 '내'가 '나'였기 때문에 그 고통의 순간도 넘길 수 있었는지 모른다. 

내 일이기 때문에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끄트머리에서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인지도... 

일본 성장 소설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네 번째 빙하기>는 어쩌면 누군가는 겪고 있고, 그리고 또 누군가는 이미 지나보냈기에 웃으며 말 할 수 있는 그 시절의 고민과 방황의 이야기다. 

언제나 마지막은 스스로를 향해  '괜찮아'하고 웃어줄 수 있을 만큼의 성장을 이루어낸 힘들었던 우리의 청소년기가 고스란히 담긴 회색빛 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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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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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가에 대한 독자의 이미지나 기대감은 대부분 그 작가의 첫 작품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한다. 

나에게 김연수란 <밤은 노래한다>와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의 작가 김연수이다. 

그의 소설은 '가벼움'의 탈을 쓸 '무거움'의 소설이고 '평범한 이야기'의 탈을 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이다.  

그래서 그의 책을 읽기 전에는 묘한 긴장감같은 것이 든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가 예약판매를 시작한 첫 날부터 알라딘을 들락날락거리며 책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읽으면 부담스럽고 쉽지 않은 그의 이야기를 감당할 만한 자신감이 없었던 나로서는 좀 더 가벼운 이야기를 대하고 싶은 욕망이 강했다. 

하지만 김연수라는 이름 석 자가 주는 매력은 쉽게 지워지는 것이 아닌지라 나는 그렇게 또 김연수의 소설을 기다리게 되었다. 

마찬가지다. 김연수다운 글과 김연수다운 전개.  

기존의 김연수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분명 더 반하고 말아버릴 그의 자그마한 이야기들이 책 한 권 가득이 들어차있다. 

떠날 준비가 되었다면 펼쳐도 좋다. 

김연수가 안내하는 그 톱니바퀴의 시작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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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위로받고 싶다 - 나와 타인을 위로하는 심리치유 에세이
이름트라우트 타르 지음, 김태영 옮김 / 펼침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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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지금 꼬이고 있다는 두려운 느낌과 그런 내 옆에 아무도 없는 것 같다는 비침한 느낌이 들 때의 슬픔과 고통은 경험해보지 않은 이는 모를 것이다.  

어쩌면 상처받게 된 이유를 따지기 전에 그 상처를 보듬어 줄 누군가가 없다는 사실 때문에 더 화가 나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지도 모른다.  

그 때 누군가가 내 손을 잡아주며 '괜찮다'는 말이나 어깨에 손을 얹어주는 간단한 동작 하나만 해주었다면 그렇게 상처받지 않았을 것이다. 

반대로 내가 누군가를 위로해주어야 할 상황이 되었을 때의 당황스러움도 참으로 말하기 힘들다. 

어깨를 도닥여주는 쪽이 나은지 아니면 가만히 스스로 정리할 시간을 주어야하는지, '울지마'하고 말해야 하는지 아니면 '울어도 괜찮으니 맘껏 울어'하고 말을 해줘야하는지- 난감함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채 우두커니 마음만 전하고 애닳았던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위로의 방법'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그토록 막막함을 느낀 것이다. 

다른 이를 위로하고, 반대로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을 찾는 것. 

그것은 최소한의 나를 위한 방어벽을 쌓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의 기본 자세이다. 

하지만 어느 책이나 맹점은 있다. 

그것이 통하지 않는 다양한 사람들과 우리가 함께 부딪히며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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