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빙하기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양억관 옮김 / 좋은생각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가끔 세상이 나에게 너무 지독하게 군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저 내 삶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힘에 부쳐 주저앉고 싶을 때 나는 스스로 나이길 부정한 때가 있었다.  

'내'가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누군가의 다른 시선이 되어 나를 보면 어쩐지 숨쉬기가 한결 편해질것만 같은 느낌 때문이었다. 

하지만 끝내 돌아보면 '내'가 '나'였기 때문에 그 고통의 순간도 넘길 수 있었는지 모른다. 

내 일이기 때문에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끄트머리에서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인지도... 

일본 성장 소설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네 번째 빙하기>는 어쩌면 누군가는 겪고 있고, 그리고 또 누군가는 이미 지나보냈기에 웃으며 말 할 수 있는 그 시절의 고민과 방황의 이야기다. 

언제나 마지막은 스스로를 향해  '괜찮아'하고 웃어줄 수 있을 만큼의 성장을 이루어낸 힘들었던 우리의 청소년기가 고스란히 담긴 회색빛 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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