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기술 - 점수, 마구 올려주는 공부의 법칙
조승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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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천재라 불리고,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에게 공부를 잘하게 된 비결을 물으면 항상 이런 대답을 먼저 듣게 된다. 그런 사람들 속에서 조승연은 공부에 방도는 없지만 '기술'은 있다는 말을 한다. 물론 그 말이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사람마다 모두 다를것이다. 이 책을 읽고 도움이 됐다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조승연의 공부방법이 자신에게 맞는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물론 공부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을 통해 그 방법을 모방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자신의 공부방법을 통해 새로운 방법을 다시 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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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파솔라시도 - 전2권
귀여니 지음 / 황매(푸른바람)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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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소설의 선구주자라 할 수 있는 소설가 귀여니의 최근소설이다. 솔직히 인터넷소설이 그리 썩 반갑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대화 한 마디에 몇개씩 등장하는 이모티콘 때문이 아니다. 그런것은 인터넷소설이 가진 지울수 없는 흉터와 같이,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것과 같은 인터넷소설만의 특징이기에 보고 즐기는 정도로 받아들일수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인터넷소설에서 '인터넷'에만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은, '소설'이란 장르를 깡그리 무시해버린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이틴소설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벌어지는 로맨스의 장면이 일반소설보다 자주 등장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기억을 잃고 '바보 은규'로 불렸던 남 주인공이 한순간 기억을 되찾는 것과 같은 장면들은 소설의 하이라이트라 하기에는 너무나 허무맹랑하다.

최근 인터넷소설이 붐이 되면서 작가층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것은 소설계에 큰 돌풍이 되기도 하지만, 과연 이러한 인터넷작가들을 '작가'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극단적인 비판도, 칭찬도 지금은 너무 이른시기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인터넷소설이 우리나라 문학계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한 심각하게 논의되어야할 문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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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틱낫한 스님 대표 컬렉션 3
틱낫한 지음, 최수민 옮김 / 명진출판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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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 본능적이고, 직설적이고, 상대방에게 냉소적인 것은 비단 그 사람의 인성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대면이 인간적이지 못하고 너무나 빠르게 모든것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하루에도 생면부지의 사람을 몇 천명을 만난다. 지나가는 지하철 안에서, 무심코 지나가는 길거리에서, 넓은 캠퍼스안에서..

처음만나는 사람에게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을 잘 없지만, 한순간 울컥하는 기분에 사람을 죽이고, 상처입히는 사람도 있는것이 사실이다. 자신의 화를 이기지못해 알지도 못하는 여러사람들과 그들의 지인들에게 씻을수 없고, 잊을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이다.

화를 참는다는 것은 단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다. '조절한다'는 것은 자신을 잘 알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심리적 작용이라 본다. 그런의미에서 이 책은 '화'를 참는 것을 통해 자신을 다룰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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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자서전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이계영 옮김 / 김영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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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에서 프랭클린이 사용한 다이어리를 그대로 본떠 프랭클린의 이름을 딴 다이어리를 출간하여 큰 호평을 받고있는 사실을 알고있을 것이다. 이름을 걸고 한다는것은 그만큼 그 인물에 대한 확고함이 그 안에 자리잡고 있음을 얘기하는 것이다.

프랭클린 자서전은 대필가가 대신하여 프랭클린의 일대기를 서술한것이 안이라 프랭클린이 그의 아들에게 쓰는 편지의 형식으로 씌여져 있다. 그래서 좀더 쉽게, 더 감동적으로 느껴지는지도 모를 일이다.

프랭클린은 자기관리에 지나치다싶을정도로 충직한 면모를 보여준다. 현대인들이 자신에게는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고 하는 것과는 다른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대한 적절한 분배로 그는 인생을 성공한 것이다.

분수에 맞게 자신이 가진 것 내에서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 그것이 프랭클린의 힘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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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가 사라진다면 - 2023년, 영어 식민지 대한민국을 가다
시정곤·정주리·장영준·박영준·최경봉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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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두돌을 넘긴 고종사촌동생은 아직 말을 잘 하지 못한다. 그런 딸을 보며 고모는 이러다 다른 아이들보다 말을 늦게 배워 공부에 지장이나 생기지 않을까 하는 눈치였다.

일주일전 고모가 동생을 안고 집에 들렀다. 얼굴에는 웃음을 한껏 띄고와서는 아이가 말을 한다며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웃기게도 사촌동생이 하는 말은 우리말이 아니라 영어였다. 물론 발음이 명확하지 않아 잘 알아들을수는 없었지만 '할루' 하며 손을 앞뒤로 흔드는 모양새가 'HELLO'를 말하겠거니 짐작할 수있을 정도였다. 귀엽다는 생각도 잠시 한글도 제대로 못하던 아이가 어떻게 영어를 말하게 되었는지 고모에게 물었다. 고모의 말이 '요즘엔 영어 못하면 취직도 어렵다며? 애가 크면 더 할꺼 아니야. 그래서 집에서 죽어라 CNN만 틀어놓고 있었지 뭐. 맨날 노래로 이것저것 가르치고.. 그랬더니 조금씩 따라하더라고' 그런 고모에게 그렇다고 한글도 다 못 깨우친 애한테 영어만 냅다 가르치면 되냐고 한마디 뱉었다가 나는 그 뒤로 삼십분간 고모의 일장연설을 들어야했다.

고모의 열변에는 아파트건물의 아이들중에 7.80%가 영어를 줄줄말하더란다. 그런 아이들틈에서 기죽지 않으려면 어릴때부터 지속적응로 영어교육이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영어가 국제화시대를 맞는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처럼 30년이 지나고, 60년이 지나고, 100여년이 지난 후에 한글을 깨우치기전에 영어를 먼저 깨우쳐 유창하게 말하는 아이들이 성인이 된다면, 그런 현상이 계속 진행된다면 100여년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이 한국임을 증명하기란 어쩌면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사람을 찾는것만큼 어려워질지도 모를일이다.

지금도 밖을 나가면 간판에 적힌 뜻도 모를 영어들과 무심결에 튀어나오는 영어단어들에 더이상 생소함을 느끼지 못하는 실정인데, 이러한 현상이 더 지속되면 정말로 우리나라는 '우리'라는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영어에 갇쳐 서구의 정체정을 갖고 살아가야될지도 모를것이다.

한국인이여. 당신은 한국인이라 불릴만한 자격을 갖고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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