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내게로 왔다 세트 - 전5권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시가 내게로 왔다
김용택 지음 / 마음산책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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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김용택 시인을 좋아한다. 시인같지 않은 느낌의 외모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시적이면서도 조금은 투박한 우리네 시골 사람들의 느낌을 한 몸에 담은... 어딘지 편안하면서도 낭만적인 그의 시와, 동화, 그리고 수필은 너무나 지쳤을때 기대고 싶은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준다.

시골학교의 교사시절에 만난 아이들을 잊지 못한 그러한 여린 감수성으로 우리시대 시를 하나씩 '분석'의 눈이 아닌 '감상'의 눈으로 다가간 이 책은 그래서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는지 모른다.

사람들이 소설을 좋아하지만 시를 좋아하지 않는것은, 시어 하나에 담긴 너무나 큰 뜻과, 어려운 뜻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흥미를 잃고 나중에는 '시'라는 것은 낭만적인 사람만 읽는 아주 특별한 것이라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고정관념을 버리고 시에 쉽게 접근하여 시를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김용택 시인의 시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감성이 그대로 녹아있어 시 이해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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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최순우의 한국미 산책, 학고재신서 1
최순우 지음 / 학고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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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수능공부에 너무나 머리아파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교과서 한 페이지에 있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한 부분은 너무나 읽기싫고, 시험문제의 한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스트레스 받으며 신경실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 다시 읽은 이 책은 너무나 아름답고, 한국인이 가져야 할 문화재적인 소양에 꼭 필요한 책임을 알 수 있었다.

누구나 한국의 문화재가 고풍적이고, 선의 미학이 강함을 안다. 하지만 그것은 교과서적인 지식일 뿐, 그것을 직접 보지않는한 그것에 대한 느낌은 여전히 교과서적이고 편파적인, 두뇌적인 지식이다.

물론 직접 보고 그 느낌을 생생히 기억해두는 것이 더 효과적이겠지만, 바쁜 생활속에서 시간적으로,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완전히 지쳐버렸다면 이 책으로나마 조금의 위로를 받길 바란다. 시를 읊는듯한 화자의 건물과 풍경에 대한 설명과 그와 함께 찍힌 파란하늘에 묻히고, 푸른 삶에 뒤덮힌 우리시대 살아있는 건물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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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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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명 나이가 얼마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도 아련히 초등학교 시절의 친구들과 정들었던 교정이 떠오르곤 한다.

그리고 이제 나는 그러한 교정에 이제 학생이 아닌 교사의 자격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사대학생이 되어있다. 물론 교사가 되기 위해서 거쳐야할 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아직은 그런 두려움보다는 교사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설레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 책은 읽은지는 1년이 훨씬 넘었다. 하지만 토토가 하는 예측불허의 행동과 토토가 다니는 기차학교의 기억들은 꽤 오랫동안 아스라히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다. 아마도 내가 겪지 못했던, 내가 겪어보고싶었던 그러한 학교생활이었기에 감동이 더 오래간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다니던 그 시절 초등학교도 물론 그리 자유로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학원을 두서너군데는 기본으로 다니고 학교보다 학원이 더 중시되는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학교는 꼭 다녀야할 '필요성'이 아닌, 다니지 않으면 안되는 '강제성'이 더 강해진것같아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든다.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교육받기를 바랄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교육현실에서 우리는 정해진 방식에 따라가기에 급급하다.

어떤때는 우리가 너무 세상을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아직 모든것에 서툰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이 무심코 던진 한 마디에 가슴이 뜨끔할때가 있다. 그건 아마 우리가 성숙해짐과 동시에 어린시절 토토가 가진 순수성을 잃고 세상에 찌들어버린, 그래서 감성이 메말라버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어린시절의 동심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아직도 그때 그 꿈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대로 그러한 모든 것을 잊고 지냈던 사람이라면 수업시간 창가에 서 기차학교 운동장에 앉아 모이를 쪼는 새 한마리를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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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아빠, 호호 엄마의 즐거운 책 고르기 - 책의 달인 199명이 말하는 최고의 어린이 책 256
가영아빠 외 198명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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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을 자주 들르는 독자로 이러한 책이 나온것이 정말이지 반갑다. 대형서점이 아닌 인터넷서점이 이런 일을 이루어내었다는 것 또한 뜻깊은 일인것 같다. 정말이지 한 방송국에서 책읽자는 모토로 만들어낸 것이 가장 큰 힘이었다고는 해도 단시간에 책읽는 인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책이 가지는 힘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서라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각각의 신문사도 주말마다, 아니면 매일 한 귀퉁이를 도서소개에 할애하고 있다. 그만큼 그 책에 대한 광고효과는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방면의 전문가나, 전문가 못지않은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설명하는 책의 내용을 보고 있노라면 책 한권을 설명해놓은 또다른 책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무조건 책에대한 좋은점만을 실어두어 그에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어렵기도할뿐더러 도대체 이 책이 어떤내용인지, 어떤것이 주제인지 파악하기 난감할때가 많다. 그런의미에서 흔히 접할수 있는 선생님, 친구, 부모의 입장에서 책을 바라보고 평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수 없다.

아직도 책고르기가 힘든 사람이나, 선물을 할 대상에게 어떤 책을 주어야할지 갈피를 잡지못한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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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기술 - 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양장본)
사카토 켄지 지음, 고은진 옮김 / 해바라기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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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니고, 사람들을 만나고, 책을 읽다보면 항상 '아.. 이건 기억해두면 다음에 다시 이용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나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일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가 생각해야지 한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우리는 그것을 잊어버릴것을 염두해두는 것이다.

항상 메모지와 펜을 꽂아놓고 사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또한 많다. 나또한 그런 사람 중 한 사람인데 정말이지 기억해야하는 것 조차 귀찮아하는 사람에게 그런 기억을 메모해둘 곳을 정해놓아야 한다는 것도 고문중 하나일것이다.

중요하지..중요하지.. 하면서도 그것을 기억하려하지 않는것은 비단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여러사람이 겪는 문제이고, 동시에 해결해야할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의미에서 이 책은 어떠한 내용을 메모하고, 또한 그것을 어떻게 적절히 사용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정보가 넘쳐흘러 그 양을 주체하지 못할 것 같더라도 그것을 메모로 남겨둔다면 성공은 눈 앞에 있는것임을 이 책은 말해준다. 자신이 건망증이 심하거나, 남들보다 기억력이 모자란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그것은 뇌의 능력문제가 아니라 근면함의 문제라는 말이다.

기억하고 싶은 일이라면 메모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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