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 대통령 - 노무현, 서거와 추모의 기록 1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 / 한걸음더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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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장면에는 참 여러가지 사연들이 존재한다. 

사랑하기때문에 한다고 말하는 신파극의 이별부터 부모의 나이듦으로 인한 이별, 그리고 예상치못한 사고로 인한 이별, 그리고 누군가가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떼놓기 위해 선택한 이별까지- 

그 어떤것도 남아있는 사람들의 아픔을 그대로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떠나간 이가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아픈 사람'이라면 그 아픔은 다른 어떤 이별보다 더 오래 각인된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떠나간지 반년이 흘렀다. 

그 동안 계절은 두 번이나 바뀌었고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또 누군가를 잊어갔다. 

손녀딸을 자전거에 태우고, 혹여나 옥이야 키운 손녀딸 손이 아이스크림에 차가워지기라도 할까 휴지로 꽁꽁 싸 건네주고, 농민들과 함께 질퍽한 논밭에 뛰어들던 '서민 대통령'은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갔다. 

전대통령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든 싫어하든, 정치적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든 인간의 죽음 앞에서는 모두 침묵하고 함께 슬퍼해야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이제 그분이 남기고 간 편지와 이야기, 영상만이 남아있지만 그것들을 보고 또 눈물흘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역사를 만들어가고, 역사를 배워가는 일련의 과정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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