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 '명랑'의 코드로 읽은 한국 사회 스케치
우석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정치가 싫다. 어렵기도 하거니와 뭔가 계산적인 행동과 그것을 포장하는 뛰어난 언변도 싫다. 그래서 정치에 조금이라도 발 담고 있는 사람들이 펴낸 책은 일단 거부감이 생긴다. 그런데도 이 책을 읽은 이유를 말하라고 하면 간단히 표지가 '명랑쾌활'해서이다. 마구 휘갈겨 쓴 듯한 제목의 필체도 마음에 들었고, 대부분의 정치인들의 책표지가 무채색의 무거운 느낌인 것에 반해 이 책은 날아갈 듯 가벼워 보였기 때문이다. 정말 우스운 선택기준이다.

그럼 읽는 내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솔직히 말한다면 책을 읽었다는 느낌보다는 사설을 읽었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것도 한 쪽으로 치우친 이야기를 하는 사설-

분명 나는 정치에 대해 잘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한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좀 더 정치에 대해 잘 알고, 작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었다면 책을 읽는 것이 더 수월했을지도 모르고, 더 비판적으로 글을 읽어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의 내 수준에서의 이 책은 그냥 '논설문'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작가가 열린 사고로 모든 것을 본다는 기본적인 사실은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의문이다. 명랑이 우리를 자유케 하는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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