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하우스 - 평범한 하루 24시간에 숨겨진 특별한 과학 이야기 공학과의 새로운 만남 27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생각의나무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과학을 지독시리도 싫어했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자면 생물과 물리가 너무도 싫었다. 지구과학과 화학은 그나마 견딜 수 있었지만 도통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 없는 심히 그 '외계어'스러운 말이 난잡하게 얽혀있는 생물과 물리쪽은 영 젬병이었다. 덕분에 아무 부담감없이 문과쪽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고맙지는 않다, 전혀)-

<시크릿 하우스>의 경우 쉽게 말해 '네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과학이 존재하지 않는 곳은 없다'를 말해주는 것이다. 그냥 '없다'라고 말하면 전혀 설득력이 없을테니 그것을 과학적으로 조분조분 풀어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눈을 떠서, 뒷날 아침 다시 같은 장소에서 눈을 뜨는 그 24시간 안에 숨어있는 일상 속 과학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 우리가 편하게 잠든 그 침대에 얼마나 많은 벌레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항상 옆에 두고 자는 자명종 시계의 파장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 등의 '알고보면 과학적인 나의 하루'에 관한 시시콜콜한 얘기들 말이다.

지루하다 싶을 즈음에는 작가의 우스꽝스러운 사고와 판단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읽고나면 일상의 많은 상황에서 '이건 이런 과학적 원리'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약간의 부작용도 함께(가령 자기 전에 침대를 보면서 찝찝함을 느낀다던가, 치약을 짜기 전에 몇 십초 가량을 가만히 보고 있는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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