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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평범한 심리상담소 - 누구에게나 상담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이원이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5월
평점 :
[이원이공감컴퍼니 : 평범한 상담소]
<이상한 나라의 평범한 심리상담소>
이원이 지음 | 믹스커피

"누구에게나 상담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어디에도 꺼내기 힘든 말, 나를 아프게 하는 말, 알 수 없고 표현하기 힘든 기분과 감정, 이유는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처... 애써 넘기려고 하는 이 모든 것들은 나를 아프게 한다. 마음이 아프면 결국에는 몸까지도 통증은 번지는 법인 것 같다.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던 아픈 시절을 10대 말미에 보내고, 대학에 들어와서 심리라든지 상담이라든지에 관심이 생겼다. 건축과 공대생이던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프로이트부터 시작해서 관련된 책을 찾아 읽는 것. 그 뒤로 꾸준히 읽었던 것 같다. 나의 문제점을 찾아내기 위해서.
그림치료와 상심리과정을 공부하며 진짜 상담이라는 걸 받게 되었는데, 역시 이론과 실전은 다르더라. 나를 위해서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나는 여전히 조금씩 공부를 지속하고 있다. 누군가를 직업적으로 상담하기 위한 공부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점에 가보면 상담이나 심리에 관련된 책이 상당히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사람들이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상담소에 가는 건, 치료를 받는 건, 많이 꺼려한다는 의미이기도 한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까. 나를 돌보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보는 거니까.
<이상한 나라의 평범한 심리상담소>는 이원이 상담사의 따뜻한 상담 이야기이다. 처음 믹스커피 출판사에서 신간 소개를 전달해 왔을 때, 심리라는 단어와 상담소라는 단어에 관심이 가기는 했지만, 바쁜 시기이기도 했고 소설같은 제목에 더 이상의 큰 끌림을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개와 함께 유튜브 채널을 공유해 주신 출판사 마케터님의 센쓰로! 잠시였지만 유튜브 속 이원이 선생님의 다정다감함에 빠져들었고 이 상담사의 이야기는 어떠할까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맙습니다 믹스커피!!
선생님은 상담이 상담사와 내담자가 함께 추는 춤이라는 표현을 하셨다. 이 부분을 읽기 하루 전날에 읽은 소설의 내용도 제목도 딱 이와 걸맞아서 신기해하며 더 깊이 읽기 시작했다. <이상한 나라의 평범한 심리상담소> 안에는 선생님이 상담사가 되기까지, 지금의 상담실을 운영하기까지,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통해 많은 이들을 만나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조곤조곤하게 펼쳐진다.
무슨 문제든 질문이 시작이다. '왜 이렇게 답답하지?' '어떻게하면 좀 시원해질까?' '뭐부터 하지?' '뭘 하면 기분이 좀 좋아질까?' '어디서 답을 얻을 수 있지?' 이런 사소한 질문들이 마치 나비효과처럼 퍼지고 퍼져 생각지 못한 길목으로 내 삶을 이끌 것이다. 잘 모를 땐 그냥 물어보자. 그리고 나만의 답을 적어보자. _p.175_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감정이 들었는데, 다른 상담심리 관련된 책들과는 다르다는 느낌때문이었다. 책 속 내용이 선생님 삶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상담사로서의 직업 윤리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내담자와의 상황을 자상하게 풀어준 에피소드들이기도 하며, 기본 상담에 관한 지침서 이기도 하다.
일러두기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내담자는 가명이며 사연은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 각색한 내용입니다. 대부분 가상의 사례를 사용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채지 못하도록 억압하도록 교육을 받으며 자란 사람들도 많이 있다. 슬픔도 아픔도 모두 짜증이라는 감정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자신이 지금 어떠한 상황인지 알아보도록 자꾸 노력할 필요가 있다. 나를 위해서 내 주위를 위해서. 노력은 쉬운게 아니다. 자신을 알아가는 것도 쉬운길이 아니다. 그럼에도 조금은 손 쉽게 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다양한 사연을 통해서 나의 감정과 비교를 해 보는 방법이다. 사연을 통해 나의 상황만을 알아채는 것이 아니라 이원이 선생님이 해 주는 말씀을 통해서 위로를 받을 수도 있다.
'나'라는 존재를 내가 온전히 품지 못하면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다른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 존재가 꼭 이성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담소 선생님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다. 내가 누군가를 안아주는 존재가 되어줄 수도 있다. 나 자신을 저 마음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이해하고, 내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내가 정말 진심으로 듣고 싶었던 그 목소리 앞에서 정직해야 한다. _p.241_
특히 [3장 내가 나로 살아간다는 건], [4장 사랑을 미루지 마라], [5장 내 마음과 인생의 방향성]을 읽으면 평범한 나의 삶 속에서 나를 바라보고 미래를 꿈꾸며 조금 더 힘을 내어서 한발 더 내딛을 수 있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도 아픈 사람도 모두가 이 책을 읽으면 좋은 이유이다.
책을 다 읽고 팟 캐스트에도 들어가 봤다. 심리에 대한 주제만 생각만 했었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주제를 보며 흥미로웠고 왠지 선생님 스타일인 것 같아서 미소가 지어졌다. 이시대 청년들의 고민거리가 다 담겨 있는 곳이다.
우리는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다. 그 안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고민이다. 평범한 심리상담소의 이원이 선생님을 만나며 그 따뜻함에 이끌려 힘을 받고 소중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보면 어떨까?
* 믹스커피 출판사(원앤원북스)의 도서지원을 받아 흥미롭고 진지하게 읽은 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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