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브루클린> 흥미롭게 읽었는데,
그 책을 쓴 제임스 맥브라이드 작가님의 신작! 


<하늘과 땅 식료품점>이 나왔다!!

두근두근. 9월독서로 기대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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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운명이었다
미나토 쇼 지음, 황누리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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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에는 라이트 노벨 ]



<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운명이었다>



미나토 쇼 지음

황누리 옮김 | 필름





더위가 지속되면서 몸이 추욱 쳐지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이럴 땐 무언가 기운을 돋울 거리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시원한 장소에 머물거나, 아이스크림을 와삭와삭 먹거나, 얼음 가득 넣은 커피를 벌컥벌컥 마시는 일 같은 것들. 우리처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미스터리, 스릴러, 호러 등의 장르 소설을 찾아 읽기도 한다. 가뜩이나 더운데 두껍고 어려워 머리를 많이 써야하는 책 보다는 가벼운 책을 선호하게 되기도 하는 여름. 나는 올 여름 무슨 책을 읽고 있나?


이런이런, 여름스러운 책을 많이 읽지 못했네. 그림책만 여름이었다. SF도 좋았다.



<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운명이었다> 제목이 상당히 긴 이 책을 읽고 마음이 조금 아리면서 약간의 시원함을 느꼈다. 주의 사항이 있다. 마음이 조금 아프고, 배가 조금 (어쩌면 많이) 고프고, 지금 나의 하루를 돌아보며 소중한 사람과 사랑을 생각하게 될 거다. 그리고 무엇보다 끼니의 중요성이 느껴져서 내가 자주 허투루 때우고 있는 끼니를 떠올리며 내 몸에 미안함이 느껴지게 된다.



여명백식.

나도 자세히는 모른다. 하지만 최근에 발견된 신종 희귀병이라며 뉴스에서 여러 차례 거론되던 걸 들은 기억이 있다. 식사할 때마다 여명지수라는 명칭의 체내 수치가 감소하고, 그 수치가 0이 되면 몸의 기능이 정지하여 죽음에 이르는 기묘한 병.

현재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환자는 오로지 밥을 먹으면서 죽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환자가 초기 증상을 호소한 후 검사를 거쳐 병을 진단받는 시점에는 대체로 남은 식사 횟수가 백 끼 정도이므로 여명백식이라는 병명이 붙었다고 어디에선가 들었다. _p.20-21_



'리이의 맛있는 일기'라는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리이가 여명백식에 걸렸다. "아, 맛있었다. 잘 먹었습니다!"로 모든 게시글이 마무리 될 정도로 리이는 맛있는 음식에 진심인데, 그녀 앞으로 백 끼의 식사만이 남게 된 거다.


하프파이프 경기 중 낙상 사고로 생사를 넘나들다 겨우 살아난 스노보드 선수 토우야는 재활이 빠르게 잘 이루어졌지만 막상 연습삼아 찾은 하프파이프에서 트라우마가 생겼음을 인식하게 된다.


죽음을 앞두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오히려 행복하게 맛있는 식사를 하는 리이와 죽음에서 살아남았지만 죽음의 그림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토우야가 우연히 만나 리이의 마지막 맛집 여행에 동행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기 전 차례를 먼저 살펴보며 '앞으로 아흔두 끼', '앞으로 일흔아홉 끼', 앞으로 일흔 끼', (...) '앞으로 두 끼', '식사가 끝나고'로 이루어져 있어 신기했고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정해진 끼니 이후에는 어김없는 죽음이므로 어느정도는 내용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리이와 토우야의 소중한 세 끼와 그 하루를 따라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들어 소중해져 버린다.



차이나 타운, 태국 페스티벌에서도 맛있는 음식을 찾아먹고, 엄마와의 추억이 담겨있는 스키장의 스테이크 덮밥과 엄마 생일마다 찾아 오랜 인연으로 이어져 있는 햄버그스테이크 가게도 찾아간다. 한국 음식점도 나와서 반갑지!! 떡볶이, 삼겹살, 부침게 등.. 게다가 무제한 음식점이라니, 일본에 진짜 있는 거겠지?



물론 이렇게 먹는 이야기만 나오면 (그래도 재미있겠지만, 먹는 건 좋으니까) 심심할 수도 있는데, 다른 사건들도 나온다!! 후훗.



입추 전날부터 입추를 지나면서 읽은 책이다. 지난 주에는 말복도 지났다. 이번 주에는 처서도 있다. 그럼에도 아직은 더위가 가시지 않고 있고, 폭염에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기분 좋아지는 리이의 밝음, 진중하지만 은근 재미있는 토우야, 맛있는 음식과 스노보드와 스키장, 그리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까지, 언제 읽어도 좋을 라이트 노벨이지만 <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운명이었다>를 지금 읽어보면 어떨까?!!



덧,

1. 제목에 언급되어 있는 "유성"도 나온다! (읽어보시라!! 훗.)

2. 표지가 마음에 든다. 자세히 살펴보기!!

-앞표지와 뒷표지를 펼쳐서 보면 하나로 이어지는 도심의 풍경인데, 숨은 그림 찾기 아니 숨은 필름 찾기를 권해보련다! (필름 출판사 = feelm)



* 여름에 어울리는 신간 보내주신 필름 출판사, 감사합니다! 재미와 감동, 잘 읽었어요 :)



** 필름출판사 '우리의 이야기는 영화다'

-우리는 작가의 문체와 색을 온전하게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책을 펴내고 있습니다. 스쳐가는 일상을 기록하는 당신의 시선 그리고 시선 속 삶의 풍경을 책에 상영하고 싶습니다. ( 홈페이지 feelmgroup.com / 인스타그램 instagram.com/feelmbook )



#라이트노벨읽는라라 #라라의신간소개 #책을대신읽어드립니다_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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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인더스 오브 힘
콜린 후버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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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MINDERS OF HIM ]


<리마인더스 오브 힘>


콜린후버 장편소설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미래지향 출판사 소설의 표지를 좋아한다. 아련하면서도 화려하지 않게 내용을 잘 담고 있어서.


저 멀리 작고 오래되어 보이는 마을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가는 한 사람의 뒷모습. 성숙한 여인이라기 보다는 청바지에 하얀티와 어깨까지 오는 머리, 그리고 뒷모습이지만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외롭고 걱정되는 표정까지 젊거나 어릴 거라 예상된다. 길 한가운데 풀 사이에 세워있는 저 십자가는 무슨 의미일까.


우리 이웃이 겉으로는 아무리 온전해 보여도 내면이 얼마나 많은 부서진 조각들로 이루어졌는지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_작가의 말_ p.417_


콜린후버 작가님은 로맨스 소설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가 끝이야>가 한글 번역본으로 나오자마자 읽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베러티>를 읽었는데, 글을 흡입력있게 잘 쓰실 뿐 아니라 내용이 재미있기도 하고 (기본 스토리 사랑 + 야함까지) 전개가 어떻게 될지 흥미진진해서 눈을 땔 수가 없었던 기억이 있다.


<리마인더스 오브 힘>은 앞선 두 책과 조금은 결이 다른 느낌이랄까. 어쩌면 '엄밀히 따지자면 나는 유죄가 맞다. 내 손으로 그를 직접 죽이진 않았지만, 내가 그를 죽인 것은 분명했다._p.6'는 케나의 자기 고백적인 말로 흐름이 시작되어 그럴지도 모르겠다.


"당신이 스코티를 잃은 건 정말 유감이에요."
그 순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눈물이 왈칵 터져 나왔다. 나도 스코티를 잃었다는 사실을 누군가에게서 위로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_p.333_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5년을 감옥에서 보내고 나와 이제 네 살이 된 딸을 만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사건이 벌어졌던 그 마을로 돌아온 케나의 이야기와 첫 만남에서부터 케나에게 이상한 끌림을 느끼고 도와주고 옆에 있어주는 렛저의 이야기가 번갈아서 나온다.


"그들이 당신 아기를 데려갔어요. 절대 극복할 수 없을 거예요. 그러니 지금 바로 여기서 결정해요. 슬픔 속에서 살 것인가, 아니면 슬픔에 빠져 죽을 것인가?" _p.118_


인생이란.
사랑이란.


나와 내 곁의 알거나 모르는 각각의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소설이다.


상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부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너무 슬프고 아프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거야." _p.398_


케나는 딸을 만날 수 있을까?
렛저의 정체는 무엇인가?
스코티의 죽음은 왜?


궁금하면 책을 펼치세요!! 재미있는데, 감동적이어서 훌쩍이기도 했답니다.


** 미래지향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빨려들어 읽은 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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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거북이 궁금해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6
사이 몽고메리 지음, 맷 패터슨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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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6 ]


<궁금해 거북이 궁금해>


사이 몽고메리 글 | 맷 패터슨 그림
원지인 옮김 | 한국양서파충류협회 감수 | 보물창고


오랫동안 거북이를 키웠어요. 엄지 손가락 만한 아주 작은 거북이 다섯 마리를 받아서 길렸는데 거의 손바닥 두개 만큼 커질때 까지 함께 했어요. 거북이들을 살펴보면서 거북이가 사람을 알아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똑똑해 보이기도 했는데 거북이에 대해서 더 찾아보거나 알아보려는 노력을 하지는 않았어요.


<궁금해 거북이 궁금해> 이 그림책 안에 거북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선명한 그림과 함께 흥미롭게 담겨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거북이들이 나와서 재미있어요. 그림이 어쩌면 이렇게 생생한지 자세히 살펴보면 거북이들이 마치 나와 눈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까지 든답니다.


"약 2억 4천만 년 전, 공룡이 나타난 시기이자 악어가 처음 등장하기까지 9백만 년이 남은 때, 딱지에서 거북이 생겨났어요."


거북이가 오래산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종류와 여러가지 색의 거북이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해봤어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60개의 뼈로 이루어진 거북이의 딱지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파충류의 습성과 가장 오래된 조상으로 알려진 파충류 화석에 대한 이야기로 그림책은 시작됩니다. 등딱지와 배딱지도 알수 있어요!! 그림도 궁금하고 거북이에 대한 관심도 덤덤 더 생기죠?


세계 최고의 거북들도 나오고 가장 화려한 거북도 나옵니다. 가장 냄새나는 거북도 있는데 재미있어요. 유명한 거북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그리고 100마리의 새끼 바다거북 가운데 오직 한 마리만이 살아남는 다는 것도 알려주죠. 그럼에도 거북들은 빙하시대도 견딜 정도로 오래 살 아남았어요.


오늘날 거북이 위험에 빠졌습니다. 거북 종의 61%가 위험한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거나 이미 야생에서 멸종한 상태라고 해요. 심각합니다. 우리가 도와야 해요.


거북을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특히 아래는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사항입니다.


"되도록 플라스틱 제품은 구매하지 않아요. 특히 일회용 비닐봉지는요. (결국 바다에 흘러 들어가 바다거북을 질식시켜요.)"


거북은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거북을 보호해야해요!


<궁금해 거북이 궁금해>의 그림을 보고 글을 읽으며 거북에 대해서 알고 거북도 돕고 지구도 살리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이들이 읽고 알고 인식하고 행하기를 바랍니다.



+ 보물창고의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시리즈는 정말 좋아요. 그림도 내용도 알차답니다. 틈틈이 한 권씩 꼭 읽어보면 좋겠어요.



** 푸른책들 신간평가단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진지하고 재미있게 읽고 생각하며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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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야기야 I LOVE 그림책
밥 라츠카 지음, 크리스틴 하우데셸.캐빈 하우데셸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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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OVE그림책 ]

<너는 이야기야>

밥 라츠카 글 | 크리스틴 하우데셀, 케빈 하우데셀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늘 궁금해 합니다.

어린시절에도 그랬는데,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그래요. 어린 시절에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될지 궁금했다면, 성인이 된 지금은 나를 정의하는 것들과 내가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집니다.


<너는 이야기야> 이 그림책을 읽고 감동받았어요.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규정하고자 했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죠. 나는 규정할 수가 없는 존재였는데 말이에요.


아이들은 미래를 꿈꿉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의 모든 게 아이들의 미래이자 꿈입니다. 아이들은 무엇이나 될 수 있고 어떤 사람이라고 규정하지 않아요. 우리도 아이들에게 '너는 어떤 아이야', 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도 모르기 때문이에요. 아이가 어떻게 자랄지 어떤 삶을 살아갈지 알수가 없어요. 원하는 바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대로 아이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아이는 생명체이고, 우주 여행자고, 공사중이기 때문이에요.


"너는 완성된 사람이 아니야. 진행중인 작업이야.
매일 자라고, 배우며, 변화하고 있어. 어른이 되어도 끝나지 않을 거야.
인생은 늘 너를 만들어 가고 있단다."


소중한 우리는 우리 인생의 작가입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기도 합니다.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다 자랐다고 생각하지만 방황하고 있는 어른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너는 이야기야>의 그림작가님들은 크리스틴 하우데셀, 케빈 하우데셀이에요. 이들은 부부이자 사업 파트너인데요, 일러스트레이션 팀 '브리에브 유니언'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질감이 나타나는 그림도 너무 좋아요!!


** 보물창고에서 그림책을 지원받아 진지하고 흥미롭게 읽고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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