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나무 - 9·11 테러, 치유와 재생 그리고 회복력에 관한 이야기 사회탐구 그림책 11
션 루빈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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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탐구 그림책 11]



<바로 이 나무>


9.11 테러, 치유와 재생

그리고 회복력에 관한 이야기


션 루빈 글.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2001년 9월 11일 화요일. 전 세계가 놀랐습니다.


그날 테러리스트들은 비행 중인 네 대의 비행기를 납치했습니다. 비행기 두 대가 쌍둥이 빌딩으로 날아들어 붕괴를 일으켰습니다. 또 다른 비행기는 워싱턴 DC 외곽의 버지니아주 펜타곤에 충돌했고, 네 번째 비행기는 승객들이 납치법에 저항한 끝에 펜실베이니아주의 들판에 추락했지요. 이 비극으로 2,977명이 사망했고, 6,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건물이 무너질 대 방출된 먼지와 독성 화학 물질을 흡입하여 병에 걸리게 될 것입니다. _ 그림책 맨 뒤_ 세계무역센터, 9.11 테러 그리고 생존자 나무 이야기_


테러 이전부터 그곳에 있었던 한 나무의 시선으로 이 그림책은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무가 겪은 9.11 테러와 그 전과 후의 이야기입니다.




뉴욕시 도심 한 복판에 나무가 있었습니다. 바쁜 사람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해마다 가장 먼저 꽃을 피우고 모두에게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지요. 평범하던 어느 날, 갑자기 건물이 무너지고 나무는 어둠 속에 갖혀버립니다. 어떤 일이 벌어진걸까요?


"내가 빛을 다시 보았을 때, 난 모든 게 변했다는 걸 알았지. 도시의 새로운 소음과 냄새가 나를 두렵게 했어."




묘목장으로 보내진 나무는 보살핌을 받으며 몇년 동안 천천히 다시 자라납니다. 그 사이에 나무가 있던 도심도 조금씩 변화와 치유의 과정을 겪습니다.


"이제 집에 갈 시간이 된 거야."


"그리고 나는 보았어.

눈부시게 빛나는 하나의 높은 빌딩과 새로운 광장을 둘러싼 더 많은 빌딩들을."




지금은 2022년입니다.


시간은 천천히 흐릅니다. 어떤 끔찍한 사건을 겪은 모든이들이 새롭게 한 걸음씩 디딜 수 있도록 그렇게 더디게 흘러갑니다. 하지만 시간을 흘러가고있고 조금씩 모두의 몸과 마음은 나아지고 있습니다.


너무 어렸을 적에 이 사건이 일어났거나 그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은 그곳에 있는 새로운 광장과 새로운 공간을 보며 자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픔과 그 사건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억해야합니다. 잊지 말아야합니다. 가슴 아픈 일들과 앞으로 절대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알고 있어야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9.11 테러와 생존자 나무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히 알지는 못했습니다. 그저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고 지금은 달라졌고 그때를 기억할 수있도록 광장이 바뀌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상처와 회복의 과정을 마음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잊혀지게 마련인가봅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뉴욕시에 살지않는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도 의미가 있습니다. 기억하고 희망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인상깊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사회탐구그림책11 #바로이나무 #911테러 #치유와재생 #회복력 #션루빈 #보물창고 #보물창고신간 #보물창고지원도서 #푸른책들신간평가단 #책추천 #모두가읽어야할그림책 #기억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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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과 시몽 I LOVE 그림책
바버라 매클린톡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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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그림책]


<아델과 시몽>


바버라 매클린톡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귀여운 두 아이 아델과 시몽.

아델은 남동생 시몽을 데리러 학교에 왔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재미있는 사건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집으로 가는 길이 가까운 듯 멀기만 한데, 입가에는 자꾸 미소가 번집니다. 누나 아델도 시몽의 행동에 지쳐하면서도 자상하게 잘 챙겨주고있고요.




표지에는 개구진 표정을 한 소년과 소년을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소녀가 있습니다. 소년은 초록색 모자를 쓰고 있고, 빨간 장갑을 낀 손에는 고양이 그림과 책을 들고 있지요. 노란색 목도리는 바닥에 약간 끌리고 있고, 가방 옆에는 여러가지 색의 크레용이 비쭉 보입니다. 파란색 외투와 갈색 스웨터를 입고 있고, 씩씩하게 한 걸음을 내 딛으려 하고 있습니다. 소녀는 걱정스럽기도 한 표정입니다.


첫 페이지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시몽은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두르고, 스웨터와 외투를 입고, 장갑을 끼고, 배낭에 크레용을 넣고, 책과 그날 아침에 그린 고양이 그림을 들고 있었어요.

"시몽, 오늘은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말도록 해."

"응, 그럴게."


시몽은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아이인가봅니다.






아델과 시몽은 모퉁이에서 식료품점 주인인 비스퀴 부인과 이야기를 하고, 공원 벤치에서 간식을 먹어요. 자연사 박물관에서 화석들과 공룡들 사이를 신나게 돌아다닙니다. 인형극과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서 멈춰서기도 하고 미술관에서 그림도 그립니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는 또 많은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한걸음 한걸음 걸으면서 시몽은 고양이 그림을 잃어버리고, 책이 사라지고, 목도리도 흘립니다. 하나씩 없어지는데 그 없어진 물건들이 그림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잃어버린 시몽의 물건을 아델과 함께 찾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물론 아델과 시몽은 물건들을 찾지 못했어요. ㅠㅠ.




그림들이 너무 예뻐요!! 파리의 유명한 건물들도 역사적인 공간들도 그림속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그림책이 끝나고 뒷 페이지에는 "파리의 멋징 풍경을 찬찬히 구경해요! 어디에 무엇이 있을까요?"가 나와있습니다. 각 페이지별로 그림에 담긴 장소와 역사를 설명해 주고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아직 저는 파리에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당장이라도 파리에 가보고 싶어요. 가서 직접 보지는 못하더라도 그림을 통해서 충분이 그곳의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답니다.


책의 맨 앞과 맨 뒤에는 지도가 그려져 있고, 시몽과 아델이 학교에서 출발해서 집으로 까지의 길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번호로 시몽이 잃어버린 물건과 장소도 표시해 주었고요. 파리는 이렇게 생겼구나, 파리의 길을 이렇구나, 하나씩 신기하게 바라볼 수있습니다.




<아델과 시몽>은 학교에서 집으로의 짧은 여행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길이지만 우리도 함께 갈 수있고, 잃어버린 물건도 함께 찾을 수있습니다. 그림 속의 공간들을 기억하고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대부분의 그림책이 좋고 따스하지만 오랜만에 더 눈을 반짝이면서 읽었던 그림책입니다. 오래오래 아이들과 어른들의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 같은 그림책입니다. 모두와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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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안에서 사회탐구 그림책 10
르웬 팜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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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탐구 그림책 10]



<밖에서, 안에서>



르웬 팜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코로나 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우리 삶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밖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

... 안으로 들어갔어요."


꼭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자제했고 외출을 해야할 때에는 마스크를 쓰고 타인을 의심의 눈으로 살폈다. 회사에서 하던 일을 집에서 하는 사람들도 늘었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뉴스를 보면서 가슴 떨어야 했다. 최전선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분들 덕분에 조금이나마 안심을 할 수 있었다. 눈물을 흘릴 일들도, 가슴 아픈 일들도, 또 감동적인 일들도 이전의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이 경험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있어야 할 ...

... 곳에 있어야만 했어요."


이러한 세세한 일들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그림책이 있다. 르웬 팜 작가의 <밖에서, 안에서>이다. 원하는 대로 세상을 그리는 데 전념을 해 왔던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나열했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이 일상에서 행하는 친절과 인간애를 기록한 것이라고 했다.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 세계가 하나로 뭉친 역사적 순간을 담은 타임캡슐이라는 말도 했다.


"밖에서, 세상은 계속 자라났어요.

안에서, 우리도 계속 자랐어요."


이 그림책을 읽고 있으면 보고 있으면 몇 년 간의 팬데믹 상황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좋은 일과 나쁜 일, 우리가 알고 있고 느끼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이 이 책에 그림으로 기록되어있다. 그만큼 큰 의미가 있는 책이다.




"생명에 대한 헤아릴 수 없는 희생과 헌신을 한 초동 대응자들과 필수 작업자들에게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바칩니다. 세상은 당신들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기록은 중요하다. 큰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기록은 그 사건을 기억하고 그 이후를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는 지금의 이 힘든 시간들이 삶의 전부가 아님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밖에선, 우리 모두가 달라요.

하지만 안에선, 우리 모두가 같아요."




그림의 거의 모든 얼굴들이 뉴스에 나온 사람들부터 가족, 친구, 이웃에 이르기까지 실존 인물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이 살아있고 생생한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우린 기억해요. 머지않아 ...

... 봄이 오리라는 걸."




맨 뒷장은 길게 그림을 펼칠 수가 있다. 네 페이지가 하나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그림을 보고 있으면 미소가 지어진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더라도 희망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그렇게 웃을 수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모습도 형태도 코로나 이전과는 좀 다르겠지만 마음만은 더 따뜻해 질 거라고 믿는다.


모든이들에게 강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진지하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사회탐구그림책10 #밖에서안에서 #르웬팜 #보물창고 #보물창고신간 #그림책강력추천 #책추천 #팬데믹 #코로나19와삶 #코로나19 #푸른책들신간평가단 #보물창고지원도서 #우리의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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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방 - 나를 기다리는 미술
이은화 지음 / 아트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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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다리는 미술]


<그림의 방>


이은화 지음 | 아트북스




한 소녀가 편안히 기대어서 책에 집중하고 있다. 옷도 신발도 주위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심지어는 품속의 강아지까지도 이 소녀가 책에 집중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평화로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전체적으로 붉은 빛과 푸른빛의 색체도 매력적이다.


이 작품은 알베르트 에델펠트의 '좋은 친구들'이다. <그림의 방> 표지에서는 전체 작품에서 일부인 소녀가 조금 더 부각되어 나와있다. "핀란드를 사로잡은 그림"이라는 부제로 [art room 2 행복의 방]에 이 작가의 작품, '해변에서 노는 소년들'이 하나 더 나온다.


"초상화와 풍경화에 능했던 에델펠트는 핀란드 예술을 국제적으로 알린 첫 화가다. 핀란드 남부 포르보 출신인 그는 파리에서 활동하면서 인상주의 화가들의 기법에 영향을 받았지만 자신만의 사실주의 기법을 끝까지 고수했다.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핀란드 작가 최초로 금메달을 따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_p.77_




평범한 일상을 그린 이 화가의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행복의 방]에 잘 어울리는 그림이다.


이 책 <그림의 방>에는 다섯 개의 방이 나온다.


art room 1 발상의 방 - 내 삶에 변화가 필요할 때

art room 2 행복의 방 - 반복되는 일상에 감각이 무져질 때

art room 3 관계의 방 - 복잡하게 얽힌 사이가 버거울 때

art room 4 욕망의 방 - 자라나는 욕심이 나를 괴롭힐 때

art room 5 성찰의 방 - 혼자라는 생각에 외롭고 지칠 때


각 방마다 그에 어울리는 열두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뮤지엄 스토리텔러인 작가의 말에 따라 "이 책은 60점의 명화가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를 담고 있다._p.5_ 들어가며_"


나는 [행복의 방] - [성찰의 방] - [발상의 방] - [관계의 방] - [욕망의 방] 순으로 읽었다. 독자들이 각자 자신의 마음이 동하는 방 부터 문을 열고 들어가서 마음껏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작품을 감상하고 생각하고 머무르면 될 것 같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르누아르, 고야, 칼라르손, 클림트, 고갱 등의 작품에서부터 그림은 낯이 익지만 작가의 이름은 낯선 힐마 아프 클린트, 브리턴 리비에르, 반 얀에이크, 카라바조 등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다양하다. 작품을 보고, 생각을 하고, 저자의 설명을 듣고, 작가의 배경에 대해서 알아갈 수있다. 한 작품에 대한 설명이 길지 않고 오히려 짤막하기 때문에 좋기도 하고 더불어 아쉽기도 했다. 그림에 관련된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나 미술관련 책을 많이 본 독자들은 한 작품과 한 작가에 대한 설명이 깊지 않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작가에 대해서 작품에 대해서 분석을 하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런 말을 했다.

"방은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사적 공간이다. (...) 이 책을 손에 든 독자들이 자신의 방에서처럼 편하게 그림들과 만나고 사귀었으면 좋겠다." _p.6_


각 방의 그림 중, 이 방 말고 다른 방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도 있었지만 그건 각자의 생각과 느낌이 다르기 때문일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충분히 기분이 좋았고, 충분히 만족감을 느꼈다. 또 관심가는 작품과 작가에 대해서 더 찾아보는 기쁨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작품이 한 권의 책에 부담스럽지 않게 들어있다. 이런 책은 오랜만이다!




덧)

1. 이 책은 동아일보에 연재중인 '이은화의 미술시간' (2018.4.~2021.10.)과 국제신문에 연재된 '이은화의 미술여행' (2019.1.~2020.12.)에서 작품을 선별한 후, 도판과 글을 수정 보완해 펴낸 것이라고 한다.


2. 고디바 초콜렛을 좋아 하는 사람들은 [art room 4 욕망의 방]에서 존 콜리어의 '레이디 고다이바'를 꼭 읽을 것!!


3. [art room 5 성찰의 방]에는 조지 프레더릭 와츠의 '희망'이 있다. 이 작품은 문학동네 세계문학 전집 31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의 표지이기도 하다. 슬프면서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문체의 <숨그네>, 이 작품은 꼭꼭 읽어보세요!!


4. TMI : 제일 재미있고 흥미로웠던 건 [art room 1 발상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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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클래식 - 만화로 읽는 45가지 클래식 이야기
지이.태복 지음, 최은규 감수 / 더퀘스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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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45가지 클래식 이야기]



<어쩌다 클래식>



지이. 태복 지음

최은규 감수 | 더 퀘스트



"초보인데 클래식이 취향입니다"

귀호강 하다 보면 나도 클래식 애호가!

아는 만큼 들리고 들리는 만큼 즐긴다


=> 우리에게 친숙한 음악가들의 캐리커쳐가 그려져 있는 표지 아래에 적혀 있는 말이다. 초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혹!하는 글귀가 아닐 수 없다!


나는 클래식을 좋아한다.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도 음악가에 관해서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클래식을 좋아한다. 듣는 것을 좋아하고 클래식 관련 서적이 있으면 보통은 관심을 가지고 읽는다. 깊게 파고들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덕분에 여러 권의 클래식 관련 서적을 읽었다. 그러다보니 매 번 읽을 때마다 늘 새롭게 느끼기도 하고, 정말로 새롭게 알게되기도 하는 이런저런 정보나 지식들이 있다.


이번에는 <어쩌다 클래식>을 읽었다. '만화로 읽는 45가지 클래식 이야기'라고 했다. 클래식에 대한 관심은 둘째치더라도 만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 만화를 좋아하는데 클래식과 결합되었다고 해서 더욱 궁금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진중한 만화일까, 학습만화처럼 되어 있을까, 많은 생각들이 들었지만 책을 딱, 펼치는 순간, 입가에 미소만 띄운채 클래식에 대한 이야기 속으로 후루룩 빨려들어갔다.


* 차례


1. 천재 음악가들의 빈틈

2. 추억 속의 멜로디

3. 클래식 오디세이

4. 고뇌에서 환희로

5. 자유로운 영혼들

6. 음악은 인생의 축복

7. 빛과 그늘, 음악가들의 스펙트럼

8. 좋은 음악, 나쁜 음악, 이상한 음악


큭큭 거리며 웃는 건 이 책의 일상이다. 첫 장에는 '천재 음악가들의 빈틈'이 소개되어있는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빈틈을 가지고 있는지라 어렵다고 생각되어지는 클래식에 조차도 손 쉽게 다가설 수 있다. 처음에는 적응이 필요했다. 그림이 큼직하고 직설적이고 내용은 짧고 굵었기 때문이다. 이런 그림에는 곧 익숙해진다. 너무 재미있으니까!!


'추억 속의 멜로디 - 이 소리를 아십니까?'에는 아하! 하는 음악들이 대부분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그런 음악들. 한국의 유명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씨를 모시고 <클래식 곡명 맞히기 퀴즈 대회>를 진행하는데 질문이 이렇다. "빠~밤 빠~ 밤 빠바바바 밤" 장학퀴즈 시그널 음악인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Eb 장조>, "띠로리" 좌절할 때 나오는 음악,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실시간 채팅창에 올라온 답변들은 얼마나 재미있는지!!


요즘, 클래식 뿐만 아니라 많은 서적들에는 QR 코드가 책의 중간중간에 나와있다. 이 책의 중간중간에도 QR 코드가 나와있고 그 코드를 인식하면 유튜브로 넘어가서 그 곡을 감상 할 수있다. 큭큭 웃다가도 궁금해서 그 곡을 감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하면서 그에 얽힌 이야기를 읽기를 권한다.


각 장의 마무리로는 '이럴 땐 이런 곡'으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파도가 넘실거리는 밤바다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며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휴일 아침에 커피와 함께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어찌 듣지 않을 수 있을까? 그 중에서도 맨 마지막에 나와있는 새해 첫날에는 '신년음악회'가 가장 흥미롭고 좋았다. 빈 필하모닉 신년 음악회는 해마다 지휘자가 바뀐다고 한다. 새해 첫날이니까 왈츠와 폴카 같은 밝은 곡을 연주한다고 한다. QR 코드로 유튜브에 연결하면 안드레스 넬 손스가 지휘한 2020년 빈 신년음악회의 분위기를 흠씬 느낄 수 있다. 풀 버전으로 보고싶어서 다시 검색을 해보기도 했다.


많은 책들이 클래식 초보자들을 위하여 쓰여졌다고 말을 한다. 초보자를 위한 간결하고 친절한 설명들로 가득 차 있다. QR 코드로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 확실히 흥미롭기도 하다.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책들이다. 하지만 그런 책들을 읽으면서 책은 굉장히 좋고 잘 만들어졌으나, 클래식을 한 번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어려운 접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적도 여러 번 이다.


<어쩌다 클래식>, 이 책은 만화다. 만화는 누구나 손 쉽게 접근할 수있다. 음악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 책을 전반적으로 이끌고 있는 잼잼이와 아마데우스의 에피소드들도 큰 몫을 하고있다. 우리가 많이 들어보고 얼굴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음악가들의 특징을 잘 살린 그림들도 보는 재미가 톡톡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클래식에 접근하고 싶은 사람들, 누군가에게 클래식 입문을 권하고 싶은 사람들, 클래식을 좋아하지만 음악과 음악가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더 알고 싶은 사람들, 무엇보다도 많이 웃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지이작가님 인스타 @hell_toon

태복작가님 인스타 @gonggong_noh


재미있고 좋은 책 보내주신 더퀘스트 출판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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