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 순간의 감정부터 일생의 변화까지, 내 삶을 지배하는 호르몬의 모든 것
막스 니우도르프 지음, 배명자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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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의 감정부터 일생의 변화까지,
내 삶을 지배하는 호르몬의 모든 것 ]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막스 니우도르프 지음
배명자 옮김 | 어크로스



모든 것은 호르몬 탓이었구나!!!


여성으로 호르몬의 영향을 예민하게 받고 있는 건 잘 알고 있었다. 아프고 힘들어서 치료를 받기도 했고 주사를 맞기도 했으니까. 내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서 알고 있는 부분이 호르몬의 거의 전부로 생각하고 있었다.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이 책은 내가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 부분 뿐 아니라 내 몸의 모든 부분이 호르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게 해 주었다.


책의 제목과 딱 어울린다.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건 호.르.몬.
책의 표지가 정확하다. 내 삶을 지배하는 호.르.몬.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책에는 [프롤로그]에서 '호르몬의 역사'를 시작으로 [임신과 출산], [영유아기], [사춘기]를 지나 [성인기], [갱년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생의 각 단계별로 작용하는 호르몬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식욕과 체중조절]에 대한 부분도 흥미롭게 나와 있고, [젠더와 섹슈얼리티]와 [장내미생물]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마무리는 [삶의 질과 호르몬]


호르몬체계는 태아때 그리고 생후 첫 몇 년 동안 계속 발달하기 때문에, 임산부나 영유아가 그런 교란물질에 노출되면 영유아에게 매우 위험하다. _p.87_


배란기 여성의 겨드랑이에서 나온 무취 체액이 무작위로 다른 여성의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추가 연구에서 밝혀졌다. 같은 가구의 여성들이 동시에 월경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100퍼센트 입증된 건 아니지만, 여성 독자들에게는 아마 익숙한 현상으로 느껴질 것이다. _p.116_


20세기 초에 아라비아반도의 베두인족으로부터 낙타똥으로 만든 차를 일종의 웰컴티로 대접받았다. 베두인족 전통에서 그것은 질병을 예방하는 차였다. 몇 년 뒤에 우리가 알게 되었듯이, 낙타똥에는 여행자의 설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항염증 호르몬인 이른바 박테리오신이 함유되어 있다. _p.239_


삶의 각 단계별로 나와있다보니, 읽으면서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아, 이건 우리 둥이 조카들!! 아, 이건 우리 새언니랑 오빠가 읽어야 하는데!! 아, 엄마, 아버지, 제발 이 책 좀 읽어주세요!!


책 제목도 그렇고 일상적으로 호르몬과의 관계나 영향만을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우리 몸의 세세한 부분이 호르몬으로 이루어진거였다. 프롤로그에 나와 있는 [호르몬 분비샘과 그 기능]만 봐도 알 수 있다.


-솔방울샘 (멜라토닌), 뇌하수체(성장호르몬), 갑상샘, 부갑상샘, 위장, 췌장(인슐린), 지방조직, 부신(코르티솔, 아드레날린), 십이지장(세로토닌), 난소(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고환(테스토스테론)

=> 많이 들어본 호르몬만 적어도 이정도다!!


우리가 호르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오해하고 있는 부분, 또 호르몬 관련해서 발생되는 질병에 대한 이야기기도 자세히 설명을 해 주고 있다.


-산후우울증이 뒤따르는 이유
-무해한 소사춘기인가, 호르몬에 의한 조기사춘기인가
-반항은 본성일까, 양육방식의 차이일까
-트랜스젠더의 뇌는 무엇이 다를까
-때로 '살'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대변이식이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
-남성과 여성의 갱년기는 어떻게 다를까
-부부의 얼굴이 서로 닮아간다고 말하는 이유
-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 너무나도 관심가는 소제목들이 많다. 사실 다 흥미롭다. 그래서 나는 앞에서부터 하나씩 읽어가며 이해하고 혼자서 고개를 끄덕이며 놀라하고 좋아했다.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은 잘 하지 못 하겠는데 꼭 읽어봐야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책이다. 호르몬을 알고 나를 알고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게 나 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위의 사람들 그리고 결국에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 긍정적일 것 같다는 느낌?!!


한 부분도 빼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유익하고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이 알차게 담겨 있는데, 그 중에서도 내가 특히 좋았던 그리고 잘 인지하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둘 있다. 하나는 우리가 아니 내가 늘 마음과 정신의 문제이기 때문에 상담 치료나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호르몬의 영향하에 있기에 그에 대한 확인이 먼저 필요하다는 점. 또 하나는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외형 뿐만 아니라 내부도 다르기 때문에 불공평할 수밖에 없다는 점.


여성은 갑상샘, 간, 신장이 남성보다 더 작고, 남성은 뇌, 심장, 폐, 식도가 여성보다 월등히 크다. 나이가 들수록 이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왜 그럴까?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차이를 아는 것은 적절한 의료 서비스 제공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밝혀졌듯이, 노년기 질환 대다수가 남성과 여성에서 다르게 진행되고, 이런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성호르몬의 변동이다. (.........) _p.347_


모두들, 어서어서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를 펼치십시오!!


덧)
1. 네덜란드 원서의 제목은 <우리는 호르몬입니다>, 독일어 번역본의 제목은 <호르몬을 주목하세요>
2. 저자 막스 니우도르프 : 저명한 당뇨병 연구자이자 내분비내과 전문의, 현재 암스테르담 대학의학센터에서 당뇨병 센터 소장, 혈관의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




** 어크로스 북클럽 A.B.C. 멤버로 도서를 제공 받아, 재미있고 진지하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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