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없는 여자와 도시 비비언 고닉 선집 2
비비언 고닉 지음, 박경선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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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라의6월독파_2023 ] - 1


<짝 없는 여자와 도시>
The Odd Woman and the City


비비언 고닉 선집 2
박경선 옮김 | 글항아리


비비언 고닉. 이름은 많이 들어봤고 작년부터 관심이 생겼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제목도 표지도 마음에 쏙! 들어서 독파 시작. 책이 왔는데 너무 앙증맞은 사이즈여서 괜시리 좋아 어쩔 줄 몰라했다. 고맙습니다 독파팀!!


비비언 고닉
비평가,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 뉴욕에서 나도 자라고 활동했다. 칼럼, 비평, 회고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신의 삶을 건 독보적인 글쓰기를 보여주며 오랫동안 '작가들의 작가'로 불려왔다. (...) 평생에 걸친 어머니와의 애증을 그린 <사나운 애착>(1987)은 <뉴욕타임즈> '지난 50년간 최고의 회고록', <옵서버> '20세기 100대 논픽션'에 선정되었고, 지금까지도 작가의 대표작이자 회고록 분야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


그가 내 안에서 길을 잃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랐다. 나는 아직도 시간을 버는 중이었다. 뭣 때문에 시간을 버는지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_p.78_


처음에 읽으면서는 적응이 되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신기하게 쑥쑥 잘 읽혀진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읽고 앞장들을 살펴 보았을 때 플래그가 이렇게 많이 붙어있다는 것에 놀라며 '아, 내가 공감하는 문장들이 꽤나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다고 이해를 잘 하고 있는 건 아님..주의.....


우정에는 두 가지 범주가 있다. 하나는 서로에게 활기를 불어넣는 관계고, 다른 하나는 활기가 있어야만 같이 있을 수 있는 관계다. 전자는 함께할 자리를 미리 마련해두지만, 후자는 일정 중에 빈 자릴 찾는다. _p.43_


선집이라 아무래도 다양한 생각과 상황이 담겨 있어서 전반적으로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이해가 잘 안가는 것들은 여전히 많이 있다. 하지만 삶, 사람, 여자, 뉴욕이라는 도시, 그리고 친구와 우정, 사랑과 관계에 대한 말들은 마음속에 여럿 남아있다.


기억할 수 있는 시점 이후로 평생, 나는 내가 무언가를 원하는 상태라는 게 들통날까 봐 두려웠다. 원하는 일을 하면 기대에 못 미칠 게 분명했고, 알고 지내고 싶은 사람들을 따라가봤자 그저 평범해 보일 것이었다. 계속 움츠러들던 영혼은 그렇게 손상된 자아를 둘러싼 모습으로 굳어져버렸다. 나는 일에 몰두했지만 마지못해 그럴 뿐이었고, 가끔 좋아하는 사람들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서는 일은 있어도 두 걸음을 옮긴 적은 없었으며, 화장은 했지만 옷은 되는대로 입었다. 그 모든 일 중 무엇하나라도 잘해낸다는 건 별생각 없이 삶과 관계 맺는 일, 다시 말해 내 두려움을 사랑했던 것 이상으로 삶을 사랑하는 일이었을 텐데, 그것이야말로 내가 할 줄 모르는 일이었다. 내가 확실히 할 줄 아는 건 몽상으로 세월흘려보내기였다. 그저 '상황'이 달라져서 나도 달라지기를 간절히 바라고만 있는 것. _p.165_


핵공감... ㅠㅠ


최고야!!라고 말하기엔 내가 너무 미흡하고 뉴요커도 아니고... 큰 공통점이 없기는 하지만 확실히 매력있다!! 다른책도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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