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4
메리 셸리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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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소설의 고전]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1st :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nd : 김나연 옮김 | 앤의서재)

번역서는 역시 번역이 중요하다. 한 권만 읽었거나 원서로 읽었으면 잘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연히도(?) 일부러(?) 어쩌다가(?) 세 곳의 출판사와 세 명의 번역가의 <프랑켄슈타인>을 접하게 되었다.

작년 9월, 처음 읽었을 때에는 너무 재미있어서 초 집중을 했다. 2018년 우리나라에 개봉한 영화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이 흥미로워서 책 읽고 봐야지 했던게, 계속 미뤄졌던 것이다. 프랑켄슈타인은 뮤지컬도 있고, 워낙 유명하니까 더 선듯 손이 가지 않았던 것 같다.

다 읽고 가장 놀라웠던 건,
그 시대에 여성 작가가 이렇게 현대물같은 과학소설을 썼다니!!! 고전을 읽을 때에는 확실히 시대감을 느끼게 되는데 <프랑켄슈타인>을 읽으면서는 외국의 정서 외에는 크게 시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런 상상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메리 셸리는 대단하다!!!

ㅡㅡㅡ
<프랑켄슈타인>을 읽으며 계속 들었던 궁금증 3가지!!

1. 현시대였다면 프랑켄슈타인과 사람들이 괴물을 어떻게 대했을까? 첫 인상만으로 피하고 공격하고 그랬을까.

2. 만약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을 처음 보았을 때 외면하고 도망가지 않고, 다르게 대하고 품어주었다면 어땠을까?

3. 괴물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켜주었다면 그 미래는?
ㅡㅡㅡ

안타까웠던 건,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을 그렇게 외면하고 도망가고 버리지만 않았어도 모든 이들의 삶이 그렇게까지 슬픔과 아픔으로 나아가지 않고, 무언가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는 점이다. 물론 외모가 너무 끔찍하고 공포스러워서 어찌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 괴물과 마주친 모든 이들의 반응이긴하지만, 지금 시대에서 괴물의 그 모습이라면 그래도 어느정도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괴물은 상당히 똑똑했고, 스스로 습득도 잘했다. 교육을 시켰다면 폭력적인 면 이외의 감수성이 예민한 부분 등도 많았으니 또 다른 면모를 보이며 살아갈 수 있었을 것 같기도하다.

<프랑켄슈타인>은 내용도 재미있고 흥미롭고 생각의 거리도 많다. 그래서 좋기도 하지만 내용 이외에도 나를 끌어당기는 다른 것이 있다. 스위스, 스코틀랜드, 영국 등.. 유럽 여러 나라의 경치의 묘사가 기분을 좋게 해 준다는 것!! 프랑켄슈타인의 여행과 괴물의 이동경로에 따라서 다양한 유럽 나라들을 접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제는 <프랑켄슈타인> 확장을 할 차례!! 만화도 읽고, 영화도 보고 뮤지컬도 보고, 관련있는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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