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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지 못한 연가 - 김시자 평전
안재성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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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지 못한 연가”는 96년 한일병원 지부장 김시자열사의 생을 평전으로 분신 이후 10년이 넘게 지난 후 삶을 조명한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일반노동자가 어떻게 노동조합의 지도자로 변화하는 모습을 따라가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대학생이지만 노동운동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운동권 비운동권이다 교내에서도 말이 많지만 자신의 삶을 챙기느냐 다들 바쁘게 시간을 보낸 세대였다는 핑계를 대봅니다. 열사라면 전태일이 가장 먼저 떠올랐지만 그 이후에 어떤 열사들이 있었는지 잘 알지 못하였습니다. 요즘에 비정규직 문제가 부각되면서 뉴스를 통해서 노동의 문제와 관련된 소식을 듣지만 단편적인 보도자료만 접할뿐 그 내부에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 수가 없더군요.

이 책을 통해서 노동과 자본의 문제, 민주화 운동 그리고 분신이라는 문제를 사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주제는 좀 무겁고 이야기를 하기 어려운 소재이지만 한 여성노동자가 어떻게 활동을 하였고 그녀가 왜 죽어야만 했는가를 생각하면서 읽는다면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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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미래 - 세계화 시대 비정규직 사람들 이야기
김순천 외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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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이 첫 이슈화 되고 법안 통과와 그 후 1년이 지난 지금, 비정규직 문제는 지금도 계속 진행중인 사회문제이다. 언론을 통해서 각자의 입장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는 있었지만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불온서적을 읽자!' 서평이벤트2 <삼성왕국 & 비정규직>를 통해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 가정복지 도우미, 간병인, 노숙자, 건축설계사, 영화 스태프, 취업준비생, 주유소 아르바이트생, 대학교 경비원, 전자업체 비정규노동자, 자동차 제조업체 비정규노동자, 학습지 교사, 기간제 교사, 이주 노동자, 농업 노동자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대학 졸업자로써 자동차 제조업체 비정규 노동자 편을 가장 흥미롭게 읽었다.)

현재 KTX  해고 여승무원들은 철탑에서 900일 넘게 농성을 하고 있다고 한다. 비정규직에 대한 가장 간단명료한 해결 대안은 정규직화 하는 것이고 이것이 그들의 요구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정규직 고용을 꺼리고 있고  이는 단순히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나라 전체 노동시장의 문제인 것이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대안은 과연 없는 것인지...?)


이 책과 별개로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우리 나라에는 '만능사원 오오마에'로 소개)에서는 일본 비정규직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적이 있다. 일본도 우리와 같이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어서 이런 소재의 드라마까지 만들어진 듯 보인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현실의 비정규직과는 차이가 있다. 시급이 3000엔(약 3만원)으로 높은 보수는 받는 고소득자로 못하는 일이 없는 슈퍼맨과 같다. 종목을 따지지 않는 엄청난 자격증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외에 등장하는 다른 파견직을 보면 저게 현실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또 한가지 더, 이 드라마에서 처음 나오는 인물을 소개할 때 이름과 직급 외에 연봉이 표시된다는 것이 꽤 인상이 깊었다. 직급에 따라서 받는 연봉이 달라지는 것 그리고 그 지위가 직장에서 어떻게 반영이 되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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