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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명문가, 지속경영의 비밀
최효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할아버지께서 족보를 정리하고 계신 것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시초부터 지금까지 갈라져 온 기록을 볼 때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족보는 그냥 어떤 일을 해왔는지 파악하고 선조를 모시는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명문가의 집안 내력에는 경영 비법이 있다는 점이 흥미를 끌었다. 사실 명문가라고 하면 단순히 '과거 풍습이 잘 이어져서 옛 옷을 입고 가문의 행사를 지내는 그런 가문들이 아닌가?' 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일간지 기자 출신인 지은이는 수백 년 이어져 내려온 명문가들의 가문 경영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서 국내 대표 종가 10곳을 직접 방문해서 취재했다고 하는데 족보를 펼쳐보듯 과거의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구성이 역사책을 펼쳐보는 듯 하였다. 다만 내가 알고 있는 위인의 경우 인물 외에 집안으로 시야를 돌릴 수 있다는 점이 좋았지만 잘 모르는 위인의 경우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매 챕터 뒤쪽에 세계 명문가와 연계된 글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