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상 3 : 지구의 심장 다른 세상 3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드디어 '막심 샤탕'의 대작 '다른 세상'이 3권으로 끝이 났다. 야호!!!

미안해요 막심 샤탕! 내가 당신의 진가를 몰라주는 나쁜 독자일까요? 그래도 책이란 것이 기호가 있으니 그리 반성하진 않을래요. 하지만 당신의 뛰어난 상상력과 무한대로 펼쳐지는 어마어마한 이야기는 대단했다고 정말 이야기 하고 싶군요. 다만 전 상상력이 풍부하지 못 해서, 겁이 많고 현실적인 사람이라서 당신의 이야기에 필이 꽂히지 않았어요 ㅠㅠ

 

 

 

추락한 해파리 비행선에서 목숨을 건진 맷과 앙브르 그리고 세 명의 팬들은 전령 플로이드의 안내에 따라 팬들이 최초로 세운 도시인 에덴으로 간다. 에덴은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이브가 살았던 지상낙원이다. 팬들은 인류의 이상향(理想鄕)인 이 잃어버린 낙원을 다시 건설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들은 화폐의 유통이 없고 교대로 임무를 수행하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고, 맷과 앙브르는 에덴 평의회에 시니크들이 팬들을 몰살시키기 위해 1만 5천 명의 병사로 5개 여단을 편성하고 전쟁을 일으킬 거라고 보고한다. 에덴의 주민은 4천 명의 불과하므로 30여 명의 평의회 위원들은 공포에 질린다. 닐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 몸에 ‘그랜드 플랜’을 지닌 앙브르를 시니크들에게 넘기자고 제안하지만 대부분의 위원들은 이 비열한 방식에 반대하고, 생존을 위한 싸움에 내몰린 에덴은 시니크 군대와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는데…….  

 

 

 

일단, 그의 책은 많은 사람들이 호평을 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로 정말 어렵게 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권까지 내리 읽느라고 얼마나 고된 노동을 했어야하는지...ㅠㅠ 덕분에 보고 싶은 다른 책들은 책임감 때문인지 손에 잡을 수가 없었고, 그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약간 있었음에 분명하다. 그리하여 나는 이제 자유인(?)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을 재미없게 읽었다는 것은 내 머릿속에 그리 대단한 내용이 저장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겠지만, 그동안 읽었던 1,2권과는 다르게 3권의 약간의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가 있었다. 첫째, 이 이야기의 결말이 무진장 궁금했다. 이렇게 무한 상상력을 원하는 대작의 결말이 '맷이 꿈을 꾸었어요'라던가 하는 정말 허무한 결론을 맺는건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때문이었다. 둘째, 로페로덴의 뱃속 생활은 이상하게 머릿속에 잘 그려졌다. 그리고 그의 뱃속에 나타나 있는 모든것들에 부여된 의미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겼다. 막심 샤탕.. 그는 도대체 어떤 머리를 가지고 있길래 이런 상상력을 끌어낼 수 있었을까? 셋째, 로페로덴과 말롱스 여왕의 실체를 알고 나자 '아!'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는... 왜 멧이 그리 중요한 역할로 등장했는지 말이다...

 

여튼, 책을 재미없게, 고되게, 힘들게 읽었다면서도 대충 줄거리와 내 머릿속에 인상적으로 각인 되어있는 내용들이 있는 것으로 보았을때, 환타지에 상당한 조예가 있거나 무한 상상력을 자랑하는 독자라면 분명 별다섯개를 다 주고 읽을 책이 맞을 것 같다. 환타지라고 하면 '트왈'시리즈 외에는 재미있게 본 적이 없는 나이기에,,, 더불어 피터팬이라던지 에덴 동산, 심지어 반지의 제왕까지... 특히, 로페로덴의 인상과 등장 같은건 정말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악마(?)들을 상상하게 되더라는... 여러 흥미있고 누구나 알 수 있는 이야기들의 집합체처럼 보이기도 하기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세상'에는 많은 것들이 녹아있다. 지금 지구를 괴롭히며 이기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에 대한 경고와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가족과 분열에 대한 이야기. 왜 멧과 로페로덴, 말롱스 여왕의 관계가 이루어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들 사이에 있는 문제들의 해답이 왜 하나일 수 밖에 없는지... 환타지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많은 사회문제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서 힘들었지만 좋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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