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에 대한 열정..읽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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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 15- 애장판, 완결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0월
4,500원 → 4,050원(10%할인) / 마일리지 2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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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난 이런 그림체가 딱 질색이다. 그래도 어찌하랴..빠져든걸..
태양의 묵시록 5- 무나카타 미사오의 미래
가와구치 가이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7월
3,800원 → 3,420원(10%할인) / 마일리지 190원(5% 적립)
2004년 09월 06일에 저장
절판
쾌재라~~일본의 침몰한다. 그러나..다시 살아나는 태양의 민족들이여
해원 12- 완결
슈호 사토 지음 / 세주문화 / 2002년 2월
3,500원 → 3,150원(10%할인) / 마일리지 170원(5% 적립)
2004년 09월 06일에 저장
절판
사토"를 주목하다. 드라마도 탄탄하지만..인간의 치부를 드러내는 그림체는
더욱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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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그 어느 때의 관심은 소비로 대표되는 20대들에게 절제로 돌이키게 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물론 모든 이의 꿈이 부자로 통일되는 극렬 자본주의적 사고의 만연은 그에 못지 않은 패단이기도 하지만..말이다. 하지만 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삶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 돈이라면..
그에 따른 공부는 그것만으로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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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에서 시작하는 재테크
이선욱, 백영, 김재언 지음 / 더난출판사 / 2004년 4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4년 08월 22일에 저장
절판

최영주와 함께하는 부자엄마 되기
최영주 지음 / 이지북 / 2004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7월 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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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5억 벌어서 35세에 은퇴했다
이선무 지음 / 원앤원북스 / 2004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4년 08월 22일에 저장
절판
이 책의 교훈은 이미..제목에서 다 말했다.
뭐 어쩌란 말인가. 결국은 주식과 부동산 이었다. 방법은 절대 안 말해 주었다.
그게 그의 비밀인가 보이~~

재테크 : 주식..부동산..
나는 아르바이트로 12억 벌었다
조인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4년 7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4년 08월 22일에 저장
절판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었다라는 출판사의 의도보다는 목적이 있을 때 돈을 벌 수 있다는
저자의 정신이 좋았다. 물론..난 대학때 뭐했지? 라는 통혈한 자아비판은 보너스다.
재테크 : 알바 1억 - 부동산 증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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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조이도우슨 / 예수전도단 / 199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싫어하지 않는 편이다. 많은 책이 내 옆에 있었고, 감사하게도 그 책들을 난 그렇게 멀리하지 않았다. 가정교육을 잘 받은 탓인지, 아님 딱히 다른 할 일이 없는건지 나이가 들수록 ‘활자’에 대한 집착은 중독화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여기까진 비교적 ‘좋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책을 좋아한다는 말은 중독이라는 어느 사회건 기분좋게 받아들이니까 말이다. ‘불행의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기독인으로서, 소위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나이지만 성경을 제외한, 신앙서적은 나에게 애지중지의 대상이 아니다.  그네들은 이상하게 기억에 오래 남지 아니하고 심지어 끝 페이지를 다 읽은 것들도 수를 헤아릴 수 있을 정도이다. 다행히 점점 많은 내 구미에 맞는 책들이 나오는 탓인지 제법 이젠 손이 가지만 여전히 주저하는 건 사실이다.


이 얇은 책은 대표적인 예수전도단의 '교과서’중에 한 권이 아닐까 싶다. 캠퍼스에서 예전단을 섬기면서 수 없이 들었던 책 제목들 중에 하나이고, 덕분에 읽지 않아도 마치 읽은 것 같은 착각을 던져줄 정도로 익숙하다. 게다가 특이함이란 전혀 찾아 보기 힘든 제목은 유사 제목들과 혼란성까지 던져준다.


얼마전 500 쪽짜리 책을 단숨에 해치웠던 ‘내공’이 있는지라 150쪽도 안되는 이 얇은 책은 차라리 얇은 브로셔에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한주가 넘도록 책을 지니고 다니고 덕분에 책은 절판된 책마냥 낡아지고 점점 안 쓰러워 졌다.


책을 쉽게 쉽게 읽어 내려가지 못했던 이유는 실천에 대한 두려움이다. 아는 지식들이지만 다시한번 맥을 짚어주며 강권하는 저자의 목소리에 난 주눅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한마디로 이 책은 부담덩어리이다. ㅜㅜ)


책을 읽을 때마다 저마다의 목적이 있다.

문학 작품을 통해서 난 대리 만족을 느끼며 감정을 쇄신하고, 흥분에 사로잡히며, 그 글들이 탐이난다. 자서전을 읽으며 난 지나간 나태한 삶을 반성하고 하나라도 실천을 계획들을 살펴보며 내 자신을 돌아본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문학작품이 아닌 삶에 대하여 변화를 요구하는 실천집에 가깝다. 새해 마다 서점 판매 상위 순위를 차지하는 자기 개발서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하면 실례일까. 하지만 적어도 ‘변화’를 요구하는 측면에선 동일선상에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읽으며 사실 눈에 휘둥그래 질만한 새로운 사실을 접하지는 않은듯 하다. 하지만 그 말이 이 책이 가치가 없다거나 의미가 없다고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문제가 나를 더욱 옭아매고 있다.

죄를 짓는 행위 자체에서 죄의식을 느끼진 않는다. 그 ‘죄’가 ‘죄’이냐고 고백을 할때 그 죄의 무게와 정죄감이 시작이 된다. 하나하나 책 가운데 말씀을 통해서 전해져 내려오는 권면은 여전히 부끄러움의 원인이 된다.


“내가 알고 있는 바 이 세상에서 제일 큰 과제, 즉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우는 가장 확실한 길을 단호하게 성경말씀의 기준대로 살기로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의 기준이 최고의 기준임을 인정한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심지어 영적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조차도 마찬가지일 때가 있다.”(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갖기)


한 단원마다 결코 쉽지 않는 요구들을 하던 저자의 거룩한 속셈은 결국 이렇게 드러난다. 저자는 이 책을 단순히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의 교양서적으로 머물기를 원치 않음을 분명히 했다.


나의 모습의 수준은 하나님과 하나님과 친밀하기에 부족함이 넘치고 흘러 넘친다. 예수님의 가난한 자의 친구이며 세리들을 품으셨지만 그들이 결코 그 단계에서 머물기를 원하지는 않으셨다. 저자는 서문에서 ‘하나님과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된다.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일이다...’라고 말을 한다. 사실이다. 이건 설레는 정도라고 표현하기에도 부족하다. 연예인을 개인적으로 알아도 자랑거리가 되는 세상인데 하나님이라는 창조주를 감히 친구라 부르는 건 엄청난 ‘빽’이다. 뭐가 두려워질까. 하지만 변하지 않는 진실 중에 하나는 ‘끼리끼리 논다.’였다. 세상은 부자들은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혼인으로 가족이 되어 간다. 내가 주와 친구가 되기 위해선 그분의 성품에 따라가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그분의 창조물과 죄인인 백성을 넘어 친구가 되려면 나의 죄성의 회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된다.


강대상에 있는 소똥이 좋아 미치겠다는 책 속에 나오는 예문처럼 나는 나의 죄를 놓으려고 하지 않는다.


절망적인가? 그렇지 않다.

나같은 이를 배려함으로 저자는 다행히 위로의 장을 첨부했다. (비록 단 세쪽이긴 하지만 말이다.)


“우리는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갖지 못할까 봐 절망할 필요가 없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에 순종하기만 하면 된다.(사실 그게 어렵다.ㅜㅜ)”


위로의 말씀은 늘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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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요사이 난 분명 욕구불만이다.

가을이라서 그런지 알수 없지만 이 욕구는 ‘눈물’의 메마름에서 온다. 나의 마음이 이 시대의 트랜드와 또 하나의 맥을 같이 하는지, 극장에는 최루탄 같은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하고 또 기다리고 있다. 난 이미 두편을 보았고, 올겨울 초까지 멜로물만 3편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나름대로의 기라성같은 배우들과 알아주는 감독들의 작품이지만, 얼마든지 울어주겠다..라는 나의 열린(?) 자세에도 불구하고 현재 스코어는 나의 바라지 않는 완승이다.

공지영씨의 책을 다시 한번 집어 들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로 한달도 채 안된 사이에 난 그녀의 책을 다시 들었다. 그녀가 나의 ‘구세주’마냥 욕구 충족의 대상이 될지는 자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녀는 사람이 무엇 때문에 슬픈지를 묘사할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로 하염없이 울었었다.

극장에서 볼때만 하더라도 무미 건조한 그 전개에 ‘이게 뭐야’라며 의문을 던졌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다시 이 영화를 보게 되었을 때, 건물이 무너지지도, 많은 이가 죽지도, 가슴 아픈 이별도 없이 죽음으로서 한 남자가 떠나버린 그 영화를, DVD로 빌려다가 구석진 방안에서 하염없이 울었었다. 사랑이란 건 사실 삶의 한 방법이며, 의외로 평범하고 모든 이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감흥이다.


이 책이 좋았던 건, 단지 사랑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한 여자가 가슴에 와 닿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사랑으로 주위의 반대와 방해에도 불구하고 국경을 넘는 연애담보다 죽어라고 사랑을 했고 모든 걸 다 주어야겠다는 사랑을 했지만, 삶에 지쳐 그것이 고달파 이별하고 그 인연에 가슴 아파하는 그 모습에 한명의 인간으로 동감했다. 사랑만으로 한 사람을 책임지기엔 현실은 배고프고 책임은 무겁다는 걸 알아버린 30대여서 가능한 하소연일까.


왜 드라마에선 개연성 없는 설정에도 막판 주인공들의 키스신 한 장면에 해피앤딩이라며 열광하며 보던 내가 작가님이 큰 맘먹고 마련하신 축제의 장에 끼지 못하는 건 단지 나 특유의 ‘딴지정신’ 때문인가. 7년만의 해후와 주인공 두 남녀의 사랑을 점찍는 장면에서 난 쓸쓸하게 한 여자를 사랑했던 민준이라는 남자를 잊을 수가 없었다.


어짜피 삶은 이기적이고 사랑이 그 정점에 있으며, 게다가 이건 소설이라며 아쉽게도 조연이었던 민준이라는 남자에 대한 역할은 단지 주변인물에 불과하다고 말을 하면 할말은 없지만, 난 진심으로 그 이에게 동정이 갔고 15년동안 한 사람을 사랑한 그에게 아픔을 느꼈다.


다시 말하지만 난 사랑만이 모든 것이 아니다라고 말할 만한 나이이기도 하지만 또한 사랑이 그래도 이기적임을 알 수 있다.

좋다고 하여서 외롭다고 하여서 선택할 수 없다며 괴로워하는 여자와 그래도 좋다며 매달리는 남자중에서 누가 더 괴로운 걸까. 아니면 또 한 곳에서 떠나간 사랑을 잡고 있는 한 남자가 불행의 중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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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문법적으로는 주어와 동사가 조화를 이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말이 되는 것은 아니다. 때론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화는 오히려 문법의 어긋남의 이상으로 이질감을 선사한다. 이 제목이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조사 ‘가’는 ‘와’로 변형이 된다거나, 아내라는 단어 앞에 ‘전(前)’이라는 간단한 수식어를 첨부함으로 가능하다.

제목으로 내용을 짐작컨대 무리하지 않은 상황 설정의 최대치는 그저 전처의 얘기가 아닐까 싶었다. 이미 이혼한 옛 부인이 새로운 남자를 만난다는 에피소드 정도라면 무난하지만 잘 만 쓰여진다면 감칠맛 나는 얘기가 될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책을 중반까지 읽어 내려가도록 분명 내용은 내 예상치를 맴돌았다. 자유분방한 여자와 어렵게 결혼까지 골인한 남자 주인공은 자신에 대한 여자의 사랑이 변하면 떠나겠다는 약속을 담보로 나름 행복한 신혼을 보낸다. 하지만 우리 선조들의 치밀한 데이터는 짐승에 빗대어 버릇은 남에게 무상으로 증여할 수 없다는 뜻을 내포한 속담을 만들어 내셨고 그러한 예상은 역시나 해당 여주인공에게도 이루어졌다. 중반에 이르러서 여자는 일 관계상 내려가 있던 지방에서 남편아닌 또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충격어린 말을 한다.

그럼 그렇지. 뭐 다른 거 있겠어? 라는 내 안의 외침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부라보’


하지만 이 여자의 행태는 단순히 남편 아닌 남자를 사랑한다는 뻔뻔함을 넘어서서 두 남자를 ‘결혼’이라는 태두리에 두겠다라는 실로 판타스틱한 계획을 설법한다.


제도라는 것이 분명 절대적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유지한다는 대명제는 이러한 현대 대한민국 사회 내에서의 ‘일처다부제’라는 절대적 관계에 대하여 망측한 도발을 ‘가능하다’라는 결론 도출로 설명한다.


남편이 있는 여자와 결혼하겠다는 남자와 두 남자를 남편으로 두겠다는 여자와, 그러한 미친짓을 알면서도 여자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감당하기로 한 또 다른 남자의 이 기가막힌 관계형성은 저자가 작정하고 준비한 현 결혼제도에 대한 도전적 지식으로 끊임없는 설득을 벌인다.


코미디 일 수밖에 없는 이 촌극을 무마시키려 세 명의 주인공은 결혼에 대한 일반 상식을 뛰어넘어 방대한 지식(知識)대전(大戰)을 벌이며 단지 방관자 이던 독자들을 싸움에 끌어들이기 위한 전투를 개시한다. (저자의 내적 갈등은 안봐도 훤하다.)


상식적으론 범법자란 제 3자에게 폭력이나 살인, 사기와 같은 여러 유형으로 다른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는 자들을 뜻하는 것으로 알지만, 단지 그 시기에 그 사회에 동의하지 않는 사상을 지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처벌을 받는 이들도 포함한다. 우리의 지난 과거(그리고 현재) 또한 ‘사상범’과 ‘정치범’이라는 명목으로 이러한 부류의 집단을 구속한 전력이 있어 누군가를 비난할 성질은 아니고 충분히 ‘특이한’사상은 합법적으로 범법자의 구성요건이 된다는 것이다.


그 어느 때부터 자유로워 보이는 이 대한민국에서 조차 우리의 생각은 일정한 한계를 넘어서는 것을 용납당하지는 않는다. 결혼의 형태의 변형은 문화 상대적 관점에서 타국가와 타민족에게 대한 너그러운 마음에서나 가능한 거지 내 민족과 내 주위에서 언급하기엔 성스러운 영역이다. 부부가 헤어지는 그 단순한 이별행사에서도 터부를 자랑하는 우리 자랑스런 대한민국에선 정말 결혼제도는 그 무엇에도 비할 바 없는 성역이다. 바로 이 결혼이라는 것을 빗대어 바로 그런 자유를 언급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라며 궁리를 하면 나 또한 지나친 상상의 소유자일까.


시종일관 미친짓과 같은 이 부담스러운 행위들을 하나의 가벼운 쇼와 같이 흥겹게 만들어 버린건 그나마 정상인과 같은 1인칭 주인공의 언변과 더불어 기가 막히게 운용한 축구사의 도입이다.


책을 덮는 그 순간까지 내 손을 놓치 않게 만드는 이 책의 흡입력은 재치있는 주인공의 입담과 더불어 세 주인공의 유일한 공통분모인 ‘축구’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순전히 월드컵용 축구 관람가인 나로서도 화면이 아닌 인쇄자 속에 펼쳐진 축구사를 읽는 부가서비스 만으로도 재미는 증가세이다. 덕분에 어디가서 스페인 축구에 대해서 최소한 풍월을 읊을 수 있게 된 건 만으로도 재미와 더불어 ‘지식’을 더한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결론으로 말할까?


문학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이 이 책을 읽을까 망설이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 책의 어느 평론가의 고백처럼 한마디로 ‘경쾌하다.’ 시대를 바꿀만한 대작은 아니라 할지라도 좋은 소설을 읽는 기쁨과 재미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가치로 남는다. 몇몇의 성애 표현은 심란하지 않을 만큼의 묘사였으며 몇 번을 말한 또 다른 제 4의 주인공 ‘축구’는 독자를 어느덧 ‘관중’으로 돌변 시킨다.

무엇이건 단점이 있게 마련이고 때론 의도적으로 그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허나 오늘은 그런날이 아니다. 오늘은 그저 재밌고 즐거운 책을 읽은 날로 기억에 남기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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