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풍요의 시대 - AI와 인류의 미래
피터 디아만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김태훈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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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가난하게 컸어?'


요즘 유튜브나 쇼츠, 릴스 등에서 다양한 감정을 연기하는 챌린지 밈이 유행 중이다.
이때 '가난'은 현실에서 경제적 결핍을 넘어 하나의 복합적인 상징이 되었다. 
과거의 가난이 굶주림과 절대적 결핍만을 의미했다면, 
오늘날 가난비만과 소통 과잉, 데이터의 홍수라는 기묘한 형태로 드러나기도 한다.


부유층과 빈곤층의 절대적 격차는 여전히 넓지만, 
최저 생활 수준을 지탱하는 '바닥'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정보와 오락 등 기본 서비스를 누구나 누리는 사회,

이른바 '바닥 상승효과(Rising Floor Effect)'의 시대, 
우리는 결핍이 아닌 '초풍요'라는 낯선 시대로 진입하는 중이다.


책 《초풍요의 시대》는 인류가 가져온 풍요 속 역설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허위 정보의 범람과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AI는 
우리에게 던져진 새로운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무어의 법칙마저 뛰어넘는
기술 발전 속도 앞에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경쟁심과 적대감이 아닌 "뇌 훈련"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뇌는 고정된 사고 체계가 아니다. 
끊임없이 신경망을 재구성하는 가소성(Plasticity)을 바탕으로 
환경에 적응하고 자신을 리프레이밍한다. 

저자는 현재의 순간에 깊이 몰입하고,

 뇌에 의도적인 과제를 부여해 인지의 지평을 넓히고, 
나아가 기계와 대립하기보다 인공지능과 협업하는 ‘켄타우로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AI가 인간의 노동을 점점 더 많이 대신하게 될 미래에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놀이 본능, 초풍요 시대의 생존력’이다.


"문명은 놀이 속에서 그리고 놀이로서 부상하고 전개된다."
(p.285)
요한 하위징아 《호모 루덴스》


모든 포유류는 놀이를 통해 충동을 제어하고 
공정성을 익히며 전전두피질을 발달시킨다. 

탐험과 표현은 인간에게 남겨진 본질적인 영역이 된다. 
수수께끼를 남겨두고, 진지한 의도로 이상한 것들을 만들어내는 이런 놀이야말로 
인간의 복잡한 뇌를 계속해서 움직이게 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결핍 없는 완벽한 환경이 과연 유토피아일까.


1972년 칼훈의 ‘유니버스 25’ 생쥐 실험은 
풍요가 인간에게 반드시 축복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주거와 식량이 완벽하게 제공된 생쥐 사회는
 과밀과 풍요 속에서 점차 사회적 유대를 잃어갔다.

영역 싸움을 포기하고 강박적으로 몸단장만 반복하는
'멋부림족'이 등장했고,
동료의 죽음에도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다.

모든 것이 주어진 환경에서 오히려 존재의 의미와 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
 초풍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직면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결핍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움직일 것인가.


책에서 소개하는 기가 엑스프라이즈(XPRIZE)는 그 질문에 하나의 답을 보여준다. 
인공 장기 재생, 수명 연장, 
합성 식품 시스템을 통한 기아 종식, 항구적인 우주 식민지 등 

공상처럼 들리던 목표에 

거대한 포상금을 걸고 인류의 도전을 끌어낸다.

 기술이 만들어낸 풍요를 그저 소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하고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 속 편안한 마비 상태에 머물며 
기계의 배터리로 전락한 인간이 될 것인가. 

아니면 AI와 함께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며 
아직 존재하지 않는 지도를 그려가는 인간이 될 것인가. 

그 답은 모든 것이 넘쳐나는 시대에도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것을 탐험하며,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창조하는 데 달려있다.



《 #초풍요의시대 》
지은이 #피터디아만디스_스티븐코틀러 
펴낸곳 #비즈니스북스 @bizbooks_kr 
 #일론머스크 

*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 받아 작성된 주관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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